<아사히 신문>(12월 9일)은 "한국에서 전통주 막걸리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건강이나 미용에 좋다고 재평가되면서 젊은이나 여성들 사이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며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신문은 "막걸리 붐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 한국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남는 쌀 소비'해결에 도움이 되고, 한국 요리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 식문화' 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정부차원에서 세일즈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새로운 쌀로 만들어진 막걸리의 특별코너를 마련했으며, 주말에도 400개가 팔렸다며 담당자는 "작년의 몇 배? 아니 수백배"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6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잇는 전노선에서 막걸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11월 19일-2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막걸리 만국박람회'에서는 전국에서 150종의 '지역 막걸리'가 모여서 4만명이 찾아 북적거렸다고 한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1-10월까지 생산량은 약 16만 3천킬로리터로 작년동기비 37.8%로 늘었다.
신문은 그 이유에 대해 업계관계자말을 인용해 젊은 층, 특히 여성의 지지를 들었다. 붐에 불을 붙인 것은 살균가공하지 않은 '생막걸리'로 중앙관청에 근무하는 30대 여성은 "막걸리에 포함되어 있는 효모와 유산균이 피부에 좋으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원래 막걸리는 서민의 술로,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양조제한이 일체 없었기 때문에 농가가 경쟁하듯 자기 집에서 술을 만들어 즐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60년대까지 술 전체 소비량의 5-80%는 막걸리였으나, 쌀 부족에 고심한 박정희 정권이 65년에 쌀을 사용한 막걸리 양조를 금지. 잡곡류 등으로 '쌀 대용 막걸리'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공장에서 아세틸렌 제조의 원료가 되는 카바이트를 사용해 발효시킨 막걸리가 시중에 돌면서 "막걸리=몸에 좋지 않다, 맛없다"라는 악평이 정착하면서 "싼 막걸리를 마시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다고 신문은 막걸리의 역사를 설명했다.
(12월 9일,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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