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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람의 긍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인터뷰] 2011년 데뷔하는 조선대 출신 J리거 황성수, 강성호를 만나다
 
박철현 기자
"꼭 열심히 활약해서 유명해질 겁니다. 후배 재일동포 축구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강성호)
 
"조선대 출신의 프로선수라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당연히 부끄러운 경기는 못하지요. 조선사람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뛰겠습니다."(황성수)
 
프로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강성호, 황성수 두 선수는 '선수개인'보다는 '조선대 출신의 재일동포 j리거'를 강조했다. 
 
올해 조선대학교를 졸업하는 동갑내기 두 선수는 지금까지 20여년간 같이 생활해 왔다. 니시도쿄 조선 초중급학교 축구부, 도쿄 조선고급학교 축구부를 거쳐 조선대 축구부에서 4년간 호흡을 맞춰온 둘은 조선대를 간토 2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다.
 
▲ 조선대 출신 세번째 j리거가 된 강성호 선수(왼쪽)과 황성수 선수. 언론의 취재를 처음으로 받아 처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철현/jpnews
 
18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강성호(23) 선수는 일본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미드필더로 풍부한 운동량과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린 롱 패스가 일품이다. 또 신장을 활용한 공중전에서의 우위는 상대의 공격을 일선에서 끊어버린다. 
 
강성호 선수는 내년부터 규슈 오이타현(大分県)이 본거지인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뛰게 됐다. 이 클럽은 문정식, 박경화, 황보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인들이 감독직을 맡았고, 황보관 전 감독은 지금도 클럽 부사장 겸 총괄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번 시즌 줄곧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오이타는 7년만에 j리그 2부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평균 1만 7천명을 웃도는 관객동원력을 자랑할 정도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이타 트리니타의 관계자는 <제이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들에서의 공방전에서 밀리지 않는 강 선수의 피지컬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강성호 선수의 신체적 능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는 샤도우 스트라이커 황성수(23) 선수는 주빌로 이와타와 계약을 맺었다. 2009년 간토 2부 리그에서 7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르기도 한 황성수 선수는 발군의 볼 컨트롤과 쉴 새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당혹케 만드는 스피드스타다.
 
전통의 명문 주빌로 이와타는 일본인 득점왕 마에타 료이치와 한국 국가대표 이근호 선수, 그리고 지우시뇨의 공격 3인방이 존재한다. 신예 황성수 선수가 과연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레귤러 멤버로 활약할 수 있을까.
 
두 명의 조선대 출신 선수가 함께 j리그에 입단하는 일은 처음 있는 획기적 사건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정대세(25) 선수는 2005년 조선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j리그에 입단했다. 작년에는 김성용(23)이 교토 퍼플상가와 계약을 맺었지만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입단한 케이스는 지금까지 없었다.
 
지난 11월말 세번째 j리거가 된 이들의 포부를 들어 보기 위해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런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황성수 선수의 친누나이자 두 선수가 에이전시 계약을 맡고 있는 소속사 '에볼루션'의 황금실(25) 씨가 "둘 다 매스컴 취재를 받는 게 처음"이라며 '긴장'한 이유를 말해 준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눈빛이 달라진다.
 
"개막전부터 레귤러 멤버(주전선수)로 뛰겠다는 마음으로 죽도록 연습하고 있습니다. 개막전 스타팅 멤버가 안된다면 제가 못한다는 말이 되는 거고, 또 부끄럽지 않습니까? 반드시 개막전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황성수 선수는 우선 클럽 분위기에 적응한 후 레귤러 자리를 꿰 차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박철현/jpnews
강성호 선수가 덤덤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일단 개막전을 제압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실제 오이타도 그런 기대를 내 비쳤다.
 
그렇다면 j리그 유수의 포워드가 즐비한 주빌로와 계약을 한 황성수 선수는 어떨까.
 
"주빌로는 잘 하는 선배 플레이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클럽의 윤활유가 되고 싶습니다. 소리도 잘 내고 기합이 들어간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젊은 패기가 뭔지 보여주고 싶은거죠. 
 
계약하기 전에 연습생 신분으로 한번 찾은 적이 있는데 스탭들이나 다른 동료선수들도 말도 걸어주고 편안하게 대해 줬습니다. 개막전 선발을 노리고는 있습니다만 일단 클럽 분위기에 적응하고 싶어요"
 
겸손한 어투지만 어렸을 때부터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온 쪽은 황성수 선수가 훨씬 강했다고 한다. 그는 초중급학교에서 볼을 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프로를 지향해 왔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꿈이 실현된 게 너무나 기쁩니다. 축구선수 말고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황성수 선수의 장기는 영리한 볼 컨트롤이다. 보통 한국이나 재일동포 출신 공격수들의 스타일은 드리블을 앞세운 돌진형이 대부분이다. 강인한 정신력과 상대적으로 우월한 체력이 밑바탕이 된 스피드로 일가를 이룬 정대세 선수같은 스타일이 그렇다.
 
황성수도 스피드와 체력에는 일가견이 있다. 그러나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현란한 다리기술로 좌우를 움직이며 수비를 붕괴시키는 쪽에 가깝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강성호가 황성수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황)성수는 스피드도 있지만 두뇌플레이에 능합니다. 공격전선에서 시합을 설계해 나가는 스타일이죠. 무작정 앞으로만 돌진하지 않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지요. 대단한 포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웃음) 잘 풀리는 시합과 그렇지 않은 시합의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납니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황성수 선수. 이번에는 강성호 선수의 장단점을 그에게 물었다. 황 선수는 한동안 뜸을 들이더니 속사포처럼 쏟아낸다.
 
"(강)성호는 시야가 넓어서 롱 패스를 아주 잘 합니다. 성호가 컨디션이 좋은 날은 공격진에 넘어오는 패스가 너무 좋아요. 보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도 철벽이고 체력도 좋고 또 헌신적입니다. 단점은...음..."
 
그래놓고 잠시 뜸을 들인다. 강성호 선수도 신경이 쓰이는지 고개를 돌린다. 강 선수의 애타는 눈빛을 외면한 채 진지한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하는 황성수 선수. 
 
"성호는 술 마시면 웁니다. 욕구불만인가 봐요"
 
순간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농담이 아닌 모양이다. 강성호 선수가 "사실입니다. 술마시면 우는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인정한다. 축구에 대한 장단점으로 시작했던 인터뷰가 둘의 인생, 특히 청춘을 보낸 학교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조선대는 4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요. 오전에는 수업듣고 오후에는 연습하지요. 저녁에는 연습을 못해요. 8시부터 11시까지 자습이 있어서..."
"무슨 자습인데요?"
"자율학습요."
"아! 그건 아는데 어떤 자율학습인가 해서..."
"몰라요.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강성호 선수의 전공은 문학역사학이다. 황성수 선수는 체육학부. 황 선수야 그렇다 치더라도 '문학역사학도 프로선수'라니. 꽤나 멋지다. 하지만 강 선수는 손사래를 친다.
 
"문학, 하나도 모릅니다. 하하하"
 
강 선수는 해외드라마 시청이 취미라고 한다. 24, 프리즌 브레이크 등 유명한 미국드라마는 다 봤다고 한다. 우는(?) 게 싫어서 술은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황 선수에게 취미를 묻자 "저는 드라마는 다 봤고..."라고 재치있게 운을 뗀다.
 
"먹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 야키니쿠(숯불구이)를 좋아하지요. 휴일에는 집에서 누나와 놉니다"
"누나와 논다?"
"아뇨. 정확하게 말하면 누나가 저하고 놀고 싶어해서 제가 놀아주는 거지요"

 
동생의 말이 들렸는지 칸막이 너머에 앉아 있던 '누나' 황금실 씨가 "너,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라"라고 눈을 흘긴다. 이 두 남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성호 선수도 빙그레 웃는다.
 
이들은 모두 축구로 맺어졌다. 정대세 선수의 동기이기도 한 황금실 씨는 조선대 축구부 매니저를 지냈다. 앞으로는 정대세 선수 뿐만 아니라 친동생과 친동생과 거의 다를 바 없는 동생의 매니저 노릇도 해야 한다.
 
황금실 씨는 "축구로 밥을 먹고 산다는 건 몇 년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꿈이었는데 간혹 가다가 스스로 신기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고 말하며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는 동생을 대견해 했다.
 
그런데 정작 황성수 선수는 축구 자체는 좋았지만 지금 포지션인 포워드는 싫었었다고 한다. 실제 그는 고급부 1학년 때까지 미드필더였다.
 
"2학년 때였는데 감독님께서 포워드를 하라고 했어요. 그땐 정말 포워드가 싫었습니니다. 저는 공을 만지는 것을 아주 좋아했는데 포워드를 하게 되면 공 만질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요. 그래서 한번은 시합중에 설렁설렁 움직였습니다. 나름대로 보이콧을 했지요.
 
시합 후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때 감독님께서 '포워드, 미드필더 그런 구분이 아니라 득점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아! 그런 것도 있구나 싶어서 열심히 경기를 뛰었는데 점수를 내니까 이게 또다른 쾌감이 있더군요. 그때부터 5년간 포워드를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속마음은 미드필더 쪽을 하고 싶지요(웃음)"

 
▲ 대표적인 '친한파' 클럽인 오이타 트리니타와 계약한 강성호 선수. 186cm에 달하는 신장이 매력적이다.  ©박철현/jpnews
반면 강성호 선수는 포워드도 했다가 미드필더, 센터백(수비수)등 다양한 포지션을 겪은 후 보란치로 정착한 케이스다.
 
"초급때는 저도 포워드를 했는데, 키가 커지면서 감독님께서 중반으로 내려가라고 하시더군요.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중급부 1학년까지 포워드였고 2학년때는 중원을 담당하다가 고급부에 올라가서는 디펜스를 맡기도 했습니다.
 
저도 디펜스는 싫었지만 팀을 위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3학년 때부터 지금 포지션인 보란치를 하고 있어요. 축구의 꽃은 물론 골을 넣는 것이겠지만 롱 패스 하나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도 축구의 매력이지요. 저는 이쪽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델로 삼는 축구선수도 조금씩 다르다. 강성호 선수는 현재 니이가타 알비렉스를 거쳐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재일동포 출신의 안영학 선수를 존경한다고 한다.
 
"안영학 선수는 저와 아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스타일도 그렇고 디펜스 능력도 탁월합니다. 물론 실력은 안영학 선수가 훨씬 좋고 또 인간적인 면에서도 아주 훌륭하신 분입니다. 고급학교 다닐 때 직접 미니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프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자기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안영학 선수처럼 되고 싶습니다"
 
황성수 선수는 동경하는 선수와 존경하는 선수가 다르다고 한다. 
 
"가장 멋지고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는 플레이어는 리오넬 메시입니다. 메시 선수는 볼 컨트롤도 그렇지만 공격할 때 패스하는 타이밍, 특히 상대방 디펜스를 일거에 붕괴시키는 공간패스는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존경하는 선수는 나카다 히데토시, 지네딘 지단입니다. 은퇴한 후 각종 자선사업을 여는 모습을 보고 축구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분들이니까요. 저도 만약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은퇴한 후 축구를 통한 볼란티어 활동을 하고 싶어요"    
 
한편 두 선수는 2004~05년 시즌에 있었던 고급부 3학년 도쿄도 전국예선 2회전에서 맞붙은 축구명문 짓센(実践)고교와의 시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시합은 예선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커매거진> 등 일본의 축구잡지들이 따로 다룰 정도로 명승부가 펼쳐진 경기다. 
 
당시 조선고급학교는 2-2 무승부로 전후반을 끝낸 후 페널티킥 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때 둘은 레귤러 멤버로 출전했고 특히 황성수 선수는 팀이 기록한 두 골을 전부 넣어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그러나 둘은 시합내용보다 경기가 끝난 다음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승리하자 마자 스탠드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들 내려와 서로 얼싸안고 울었어요.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축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황성수)
 
"저에게 우리 학교는 모든 것입니다. 학교가 없었다면 (황)성수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선생님, 선배, 동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테니까요. 민족교육도 받지 못했을 겁니다. 학교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강성호)
 
두 선수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원래는 프로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진출을 결정짓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 국가 대표팀'의 선수로 뛰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겨났다.
 
"정말 실감이 안 났습니다. 본선에 진출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장래에는 저도 '공화국'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주위에서 인정해 줘야 비로소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로서는 일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묵묵히 해 나가려고 합니다" (강성호)
 
"옛날 초급 3학년 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 보길래 '공화국 대표'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작문도 쓴 적도 있지요.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꿈이었는데, 이제는 꿈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됐고, 실제로 재일동포 축구선수들도 활약했습니다. 그 말은 곧 저에게도 찬스가 올 수 있다는 거니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황성수)
 
두 선수는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보내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저는 꼭 유명한 선수가 되려고 합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재일동포들, 그리고 같은 민족인 한국 분들에게도 감동과 용기를 주고 싶어서 입니다. '다시 한번 이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강성호)
 
"비록 일본에서 태어나 여기서 선수 활동을 하지만 같은 한민족인 한국 분들께도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황성수)
 
내년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j리그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법하다. 강성호, 황성수.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활약을 기대한다. 
 
▲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박철현/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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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10 [18:5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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