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으로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군 닌텐도 ds.
지난해까지 한국에서만 200만대가 넘게 팔리며 세계적으로는 1억대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 이 기기의 인기요인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소프트일 것이다.
그렇다면 닌텐도 ds의 본국 일본은 2009년, 어떤 모습일까?
일본 도쿄에서 전철을 타면 닌텐도 ds를 즐기는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연령대도 10대부터 4~5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성별을 가리지 않고 직장 여성들의 작은 백 안에도 자리잡고 있다.
일본 tv에서는 연일 새로운 닌텐도 ds의 새로운 소프트들이 cf로 방영되고 있으며, 소프트의 범위는 점점 넓어져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그 기획과 맞물려 해당 프로그램을 소프트로 만들고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곧 ds 소프트책으로 다시 발매된다.
[일본에서 5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쟈메쟈메의 '혈액형 자기설명서' ds소프트]
[2007년 일본열도를 강타하고 한국에서도 발간된 반도 마리코의 '여성의 품격' ds소프트]
[100만부가 넘게팔린 베스트셀러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읽을 수 없는 한자' ds소프트]
일본 전자제품 종합 판매점인 비크 카메라(신주쿠) 지하 1층은 게임전문층으로 ds 소프트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자리를 차지, 판매순위별, 신작별, 장르별로 분리되어 있어 마치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일상생활 관련 소프트- 위에서부터 요리, 미용&건강, 운동, 가계부, 독서 등]
기업과 손을 잡고 개발한 ds 소프트도 다양하여,
일본 유명 여성 잡지인 an an이 검수하고 인기 여성 란제리 브랜드 피치 죤스가 참여한 '여성파워 긴급업! ds' (女ヂカラ緊急アップ!ds), 일본 젊은 여성의 최고 인기브랜드 쎄실 맥비의 신상품 등이 의상으로 포함되어 있는 '와가마마 패션걸즈모드'(わがままファッションガールズモード) 등 ds 소프트는 그 영역을 제한할 수 없을 만큼 넓게 퍼져있다.
오늘의 운세, 손금을 보거나 타로점 등을 볼 수 있는 'ds 생활운세'(占い生活), 좀처럼 계속할 수 없는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계속되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메타보 탈출 트레이닝'(続けられない大人のためのメタボ脱出トレーニング), 등 이제는 닌텐도 ds 소프트를 보면 일본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2009년 3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ds 소프트는 무엇일까?
지난 2월 11일에 발매된 <마리오&루이지 rpg3>가 1위를 차지했으며, 판매순위는 아래와 같다.
판매순위 |
소프트명 |
1 |
마리오&루이지 rpg3 |
2 |
샤이닝 포스 피쳐 |
3 |
파이널 판타지 에고스 오브 타임 |
4 |
리듬 천국 골드 |
5 |
대합주 밴드 브라더스 dx |
6 |
레이튼 교수 시리즈 |
7 |
모모타로 전철 20주년 |
8 |
ds 생활운세(占い生活) |
9 |
걸즈 모드 |
10 |
포켓몬스터 플래티넘 |
(09.03.02. 비크카메라 신주쿠점 기준)
최근 닌텐도 ds의 엄청난 판매량에 이제는 시장의 포화상태가 아닐까하는 포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만큼 다양한 소프트가 계속 개발되는 한 닌텐도 ds의 독주는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