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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가격 체인점 곳곳서 대형업체 이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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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일본 09 결산> 저가격, 인터넷, 아시아 중시 키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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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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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불황으로 직격탄을 맞고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 갈수록 줄어드는 임금으로 인해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본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대응한 기업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12월 29일자)은 "2009년도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주식시가총액의 역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으로 저가격 체인점의 주가가 상승하는 한편, 디플레이션 대응이 불가능한 백화점 등은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컴퓨터 등으로 가격을 비교하면서 값싼상품을 사는 소비 스타일의 침투로 인터넷 관련 종목의 주가도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장이 계속되는 아시아 수익을 늘리는 기업의 평가가 높아지는 한편, 내수의존형 기업 주식침체가 선명해져, 시장의 선별안의 엄격함이 늘고 있다고 것이다. ■ 저가격 의류 체인점, 백화점 앞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급요소득의 감소로 소비자의 절약지향은 한층 선명해졌다면서, 그 파도를 잘 타고 있는 것이 의류 소매체인인 '시마무라'.
통상가격에서도 700엔대의 t셔츠나 1000엔대 전반의 파카 등 '유니클로' 보다도 싼 가격설정을 무기로 주부나 젊은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09년 3-11월 연결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 늘었다. 28일 현재 시가총액은 3,130억엔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24%가 늘었으며 12월에는 백화점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를 일시적으로 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만두・라면 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역전
외식 분야에서도 디플레이션 대응 여부에 따라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만두나 라면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교자노 오쇼(餃子の王将)'. 이 체인점을 운영하는 오쇼 푸드 서비스의 시가총액은 작년말과 비교해 70% 가까이 늘어, 패밀리 레스토랑 대기업 로얄 홀딩스를 6월에 역전했다. '오쇼'의 고객단가는 850엔 전후. 원래 학생이나 샐러리맨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흘러들어온 가족 손님까지 고객층을 넓힌 게 주효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 인터넷 회사 불황타고 활활일본 국내 불황이 계속되면서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을 배경으로 인터넷 관련 기업의 수익도 호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 그 대표적인 것이 라쿠텐. 집에서 소비를 즐기는 '골방소비'가 확산되면서 라쿠텐 ec(전자상거래) 사이트 '라쿠텐 시장' 등의 09년 1-9월까지 거래액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1%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가총액에서도 종합 슈퍼 체인인 이온을 9월에 역전한 뒤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현재는 라쿠텐이 3,000억엔 이상 웃돌고 있다. 여행업도 인터넷 인기는 마찬가지. 인터넷으로 숙박업소를 찾고 예약하는 소비패턴이 정착하면서 호텔 예약사이트 '잇큐닷컴'은 일시 시가총액이 '긴테쓰 닛폰 투어리스트'를 역전하기도 했다. 광고업계에서도 인터넷 기업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문, tv 등의 매스미디어 중심의 광고 축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인터넷 광고. 인터넷 광고 대행회사 '사이버 에이전트'는 11월 중순에 광고대행사 3위인 아사츠디케이(asatsu-dk inc)를 제쳤다. 매출은 아사츠디케이가 4배 이상이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가 시장평가에 반영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일본업체, 아시아 없이는 못살아? 아시아가 성장 견인제조업분야에서는 일본국내뿐 아니라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가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야쿠르트 본사는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의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같은시기와 비교해 40% 넘는 페이스로 판매가 늘었고, 해외매출비율은 20%를 넘은 상황. 성장 기대에 따라 주가는 작년말과 비교해 50% 넘게 상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비해 유명 제약회사 다이세이 제약은 주력품인 드링크제 '리포비탄' 판매가 저조했다. 해외매출비율은 3%로 그쳐, 일본국내의존이 높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야쿠르트와 다이세이 제약의 주가총액을 비교해보면 올해 3월에는 다이세이 제약이 3,000억엔 이상 높았으나 12월에는 야쿠르트에게 역전당했다. 아시아의 개인소득의 증가는 일용품 제조업체에게도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용 기저귀 등을 주로 파는 유니참(unicharm)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종이 기저귀 등 판매가 급증, 10년 3월기에 5기 연속 영업이익이 날 전망이다. 유니참의 시가 총액은 1년만에 30%이상 늘어난 6,100억엔을 기록했으며, 일본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아용품을 취급하는 다른 대형 기업을 제쳤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 일본전산, 골리앗 히타치 넘어서전기업계에서는 '일본전산'이 매출에서 15배 이상인 히타치제작소의 시가총액을 9월에 처음으로 역전한 뒤 그 후에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하드디스크 구동장치용 모터 판매가 호조로 09년 4-9월기 아시아 매출이 08년도 하반기와 비교해 30%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년만에 2.5배로 늘어 순식간에 히타치와의 차이를 줄인 것이다. 현재 주가시가총액은 물론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향후 성장산업을 가늠할 척도로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이 계속되는한 저가격체인점 및 인터넷 기업의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으로, 그동안 규모로 시장을 장악해온 업체의 자기혁신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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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29 [10:22]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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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잘 읽었습니다. |
veritas |
09/12/30 [0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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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생한 기사를 올려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한국만의 요리체인점이나 의류매장이 생겨서 불황에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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