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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 일본에서 방을 구하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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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의 일본부동산 이야기(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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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한일 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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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방구하기> 글로벌 시대에 맞게 해마다 일본으로 유학 오는 한국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생활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방구하기. 사실 일본에서 유학생이 방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문에 방을 잘못 얻어 발을 동동 구르는 유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방을 찾는 유학생들의 루트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다.첫번 째, 인터넷 검색으로 방을 구하는 방법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최근에는 카페를 통해 유학생끼리 정보를 교환하며 방을 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또한 아직 한국에 있는 사람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일본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직접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친절하게 일본의 주택사정을 설명해 준다.
▲ 아래 그림은 일본 부동산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진. | | 위 그림과 같이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할 줄 알면, 직접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구할 수가 있다. 일본사이트에는 부동산 관련 자료가 항목별로 상세하게 나와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전문 사무실도 사이트를 개설해 놓은 곳이 많아, 방을 얻기 전에 한번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리 일본 분위기나 방 시세를 알고 방을 찾는 것과, 전혀 무지한 상태에서 방을 얻는 것은 천지 차이이니까.두번째로는 부동산 회사에 직접 찾아가 방을 찾는 방법이다. 이것은 일본에 있는 유학생이 주로 해당된다.
재일동포나 유학생들은 일본부동산보다 한국부동산 사무실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일본부동산이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에게 방을 주기 꺼려하는 일본인이 존재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때문에 일본어가 서툴거나 직접 일본인과 대면하기 어려워하는 초보 유학생의 경우,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물론 신뢰할 만한 한국부동산 사무실이라는 전제가 붙는다.실제로 a라는 유학생도 이같은 이유로 필자가 운영하는 사무실을 찾아 왔다. 그 유학생 역시 방을 얻기 전에 여러가지 조건이나 주변 환경을 알고 싶은데, 일본부동산은 그런 문의가 어려워 일부러 한국인이 운영하는 우리 사무실을 찾아온 것이었다. 이렇듯 초보유학생이라면 일본부동산보다는 한국인부동산을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다. 세번째가 한인 정보지를 통해서 방을 찾는 것이다.한국에서는 생활정보지가 보편화되어 있어, 일본에 와서도 이와 성격이 비슷한 한인 정보지를 많이 찾는다. 한인정보지에 나와 있는 부동산 사무실 전화번호는 100% 우리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한 다음, 직접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방을 선택하기>이렇게 첫 단계인 방찾기가 끝나면 이제는 선택한 부동산을 방문하게 된다. 이때 유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방의 조건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방세, 위치, 주변환경, 방구조 등등.또한 일본은 섬나라인만큼 기후 특성상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 때문에 가급적이면 1층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잘 들어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1층은 햇볕이 덜 들어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1층은 윗층보다 방세가 싸다.방의 종류로는 양실(마루바닥)과 와실(다다미방)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양실은 도면에서 자주 볼수 있는데 예전에는 대부분 카펫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요즘은 마룻바닥을 가리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흔히 '후로링'이라고도 하는데 마루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다. 이 후로링으로 된 방은 물걸레질도 할 수가 있어, 최근에는 이 양실을 찾는 일본인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압도적으로 이 후로링방을 찾는다.
와실은 소위 다다미라고 불리우는 일본식방으로, 짚과 등심초로 만들어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또 바닥이 푹신해 겨울에는 따뜻하다. 하지만 ‘다니’라고 하는 벌레가 생길뿐만 아니라, 뭔가 액체같은 물질을 흘렸을 때, 다다미에 그대로 흡수되어버리는 것이 큰 단점이다.물론 자주 청소를 해서 잘 관리하면 괜찮지만, 우리나라처럼 물걸레로 깨끗이 닦을 수가 없어 한국인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때문에 요즘은 청소하기 쉬운 후로링를 많이 찾고, 만약 불가피한 경우에는 다다미 위에 장판을 깔아 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밖에 방구조 외적으로 소음의 심한 정도, 전철역에서의 거리 등을 생각해서 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방을 선택하면 부동산 직원과 함께 방을 보러 가게 되는데, 가는 방법은 거리에 따라 도보, 자전거, 차로 안내를 받게 된다.만약 부동산에 상담하러 간 날, 시간이 없거나 보고 싶은 방이 당일에 볼 수 없을 경우에는, 다른 날로 시간을 정해서 물건(방)의 가까운 역에서 부동산 직원과 만나 안내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방을 보러 가서 확인해야 할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습기가 많은 방인지, 햇볕이 잘 들어 오는지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또 전철역에서는 시간이 얼마만큼 걸리는 거리인지, 집 근처의 주변환경은 어떠한 지를 직접 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렇듯 사람에 따라서 성향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위와 같은 조건을 본다.유학생 b양의 경우, 방의 구조, 방세, 주위 환경 등 다 마음에 들어 했지만 베란다가 없어 계약을 하지 못했다.조건에 딱 맞는 방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방은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한가지 조언을 덧붙인다면, 일부 조건이 클리어되었을 때 마음에 안드는 어느 한 부분 정도는 버리는 과감함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내가 본 방을 다른 부동산에서도 똑같이 안내를 하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하다가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방을 본 후, 며칠간 생각하는 사이에 다른 부동산에서 먼저 신청서가 들어가 버리면, 마음에 들었던 방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방이 나가버릴 가능 성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신청서를 받아 쓰는 동안에, 다른 곳(중개업자)에서 먼저 신청서를 받아 놓았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바로 이런 황당한 일도 생길수가 있으니 마음에 꼭 드는 방,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은 방이 있다면 먼저 부동산 사무실에 신청서를 써내야 안심할 수 가 있다.일본 부동산의 경우, 먼저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참고로 일본에서 방이나 집을 얻을 때는, 방을 보고난 뒤 한국처럼 그대로 집주인과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방이 있으면 서류상으로 집을 얻고 싶다는 신청서를 먼저 제출해야 한다. 그런 다음 집주인이 빌려주겠다는 허락이 떨어지면 그 후에 정식으로 계약을 할 수가 있다. 신청서를 쓰는 것은 방을 빌리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므로 성의있게 써야 한다.또한 신청서를 작성 할때는 기본적으로 빈칸은 빠짐없이 채워야 한다.
그리고 방을 얻을 때, 한 달 방세 기준으로 시키킹(敷金) 2개월, 레이킹(礼金) 2개월분을 내야 한다. 시키킹은 우리나라의 보증금과 같은 성격으로 이사갈 때 돌려 받을 수 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집이 훼손되었거나 더러워졌을 경우에는, 오히려 보증금을 돌려받기는 커녕 수리비와 청소비를 더 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사는 동안 벽에 못자국 하나라도 생기면 그에 대한 배상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레이킹은 우리나라에도 없는 제도로써, 처음 일본에 사는 한국인의 경우에는 좀 황당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킹은 집주인에게 집을 빌려줘서(공짜가 아님에도) 고맙다는 일종의 사례금이다. 그런 만큼 나중에 한푼도 돌려 받지 못한다. 하지만 어쩌랴. 외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인들도 똑같이 적용되는 시스템이니 따라갈 수밖에.때문에 일본에서 방을 얻을 때는 보통 시키킹 2개월, 레이킹 2개월, 방세 선불 1개월, 부동산비 1개월 등 모두 6개월치의 월세를 계약할 때 지불해야 한다. 물론 마음씨 좋은 집주인을 만나면 시키킹과 레이킹을 각각 1개월로 줄여주는 예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럼 한 경험자의 예를 살펴보자. 유학생a군은 친구와 함께 거주할 방으로, 신주쿠 오쿠보 근처에 월세 10만 엔 정도의 2dk 방을 구하고 있었다. a군이 원하는 조건은 시키킹 1개월, 레이킹 1개월로 해줄 수 있는 방이었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본에서 방을 구할때 반드시 일본인의 연대보증인이나 보증회사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유학생의 경우, 대부분 아는 일본인이 없어 보증인 문제로 애를 태우는 학생들이 많다. a군의 경우도 연대보증을 서줄 수 있는 일본인이 없어 보증회사에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일본에서 유학생들이 일본인 연대보증인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무리에 가깝다. 실제로 이 문제가 유학생들이 방을 구할 때 가장 난처해 하는 부분이다.최근에는 이러한 유학생을 위해 입학하는 학교에서 단체로 보증을 서주는 예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a군처럼 보증회사에 가입할 경우, 대개 방세의 50%를 비용으로 지불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학생할인 플랜이 있기도 한데, 30% 정도만 받는 곳도 있다. 보증기간은 방의 계약기간과 동일하다.이렇게 보증인 문제가 해결되면, 입주예정자 즉, 신청자(유학생)의 수입을 본다. 일본은 수입이 없으면 절대로 방을 구할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송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그 수입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를 계약시 제출해야 한다.앞의 a군은 부모님으로부터 송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송금명세서가 바로 수입증명서가 되어 방을 계약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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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18 [16:07]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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