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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요리 잘하면 日청소년범죄가 준다?
예절교육 키워드
 
김태훈 박사(세이사 대
 
일본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라면 ©jpnews / 박철현

 
어느 시대라도 교육비판은 요란스럽다.

하지만, 현대의 교육문제는 특유의 가정문제와 밀접하기 때문에 한번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가정교육과 청소년들의 범죄를 중심으로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에 와, 지금까지 인생의 반 이상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본에 와서 대학원 생활과 함께 줄곧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많은 일본 학생들과 접하면서, 학생들에 관한 의식 변화 및 가치관의 변화 등을 몸으로 느껴왔다.

 
물론 예절을 중심으로 한 도덕은 가치관의 하나로, 윤리와는 달리 시대에 따라 바뀌며 민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사회에서 예절에 관한 방식과 생각은,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사회교육에서도 교육의 양적 부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였다.

가령 일본의 14세 미만의 어린이에 의한 살인사건 등을 보면, 1960년대 10년간은 53명, 70년대가 21명, 80년대가 17명, 90년대가 10명, 즉 14세 미만의 살인범은53→21→17→10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던 것이 1997년을 경계로 2000년대에 들어서 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들에 의한 흉악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미디어는 물론 오피니언 리더들은 가정교육의 저하를 제일 먼저 들고 나왔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중앙교육심의회(문부과학대신의 심의기관)가 가정교육을 강조한 공문이 1998년 이후로 계속 시달되고 있다.

이처럼 가정교육이 저하되었다는 이유를 전제로 보면, 옛날에는 가정에서 예절교육이 엄격했는데, 지금은 예절교육에 대해 무관심한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예전에 가정에서 했던 예절교육까지 학교에서 해주길 바라는 학교의존형의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사회의 예절에 관한 인식의 변화에 대해서 살펴보자.

각종 언론과 사회조사에서 1960년대까지는 사회 계층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교육을 받으려고 하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하지만, 진학을 하고 싶어도 가정환경, 또는 사회환경시설 및 교원부족 등의 교육환경으로 인하여 진학할 수 없었던 청소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0년대 들어와서 고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교육의 과잉공급이 이루어졌고, 탈 사회화현상으로 말미암은 청소년들의 흉악범죄가 연달아 일어나「이대로는 안된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즉 학교와 교육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는 예절 인식에 대한 사회조사에서, 가치관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난다.

우선 첫째로, 가정의 예절교육에 대하여「방임적」인가 또는「간섭적」인가에 관한 질문에, 대도시 고학력가정의 부모는 그때까지「권위적」이며「간섭적」이었고 대답하던 것이,「방임적」이라고 대답한 가정이 급증했다.

한편, 1980~90년대 도쿄도민 생활국의 조사에 의하면, 고학력의 어머니일수록 가정에서 어머니와 자식 간의 간극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훗날 아동학대로 사회문제가 된 사례들을 보면, 의외로 고학력의 어머니가 많았다는 사실과 전혀 무관한 것 같지는 않다.

또한, 어머니의 직업을 살펴보면, 농업 및 자영업을 하는 어머니는「방임적」이며, 사 무직이나 관리직의 어머니는「지배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일반적으로「예의 바름」을 기준으로 삼는 외면적(복장 헤어스타일 말투)인 조사결과를 보면, 고학력 또는 고지위의 부모일수록 외면적인 면에서 매우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면적(마음씀씀이)인 예절에 관한 것을 보면, 저학력 단순노동자 가정의 부모가 엄격하게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녀가 몸에 익혀야 할 예절로써 저학력일수록 마음씀씀이, 금전, 물건 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예절교육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

반대로 고학력 부모는 특이하게도「자주성」을 들고 있다.

이런 고학력, 고지위 부모의 예절교육에 대해, 영국의 교육사회학자 b.반스팅은 보이지 않는 교육방법(invisible pedagogy)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는 자유로운 사고를 부여하면서도 부모의 숨은 의도를 자녀들에게 계획적으로 심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가정환경으로 말미암은 커뮤니케이션의 기초능력을 익히지 못한 아이는, 학교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정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최저 4번 이상 보호자와 대화를 촉진하며, 학교통지표에 자녀의 한 학기분의 성장과정을 부모가 기술하게 되어 있다. 또한, 그 내용을 자녀와 학교가 공유하고다양한 활동을 권장하는 지자체도 많이 있다.

한편, 일본정부차원에서도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947년 3월에 제정 공포한 교육기본법을, 약 60년만인 2006년 12월에 개정 공포한 교육기본법 10조에 가정교육 을 신설해 넣었다.

여기서 가정교육에 대한 내용이 법률화된 것은, 가정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며 강조하려는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사에 의한 가정방문이,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이유로 소송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그럼 교육기본법에 나타난 가정 교육법의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가정교육)

제10조 : 부모와 그 외의 보호자는 자녀의 교육에 대하여 제일 의적 책임을 가지며, 생활을 위한 필요한 습관을 몸에 익히게 자립심을 육성하고, 심신의 조화를 이룬 발달을 도모하는데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

국가 및 지방공공단체는 가정교육의 자주성을 존중하면서, 보호자에 대한 학습의 기회 및 정보의 제공, 그밖에 가정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2년 전, neet(니트족)의 청소년에 관한 교육을 부탁받아 오키나와에 있는 若者支援塾(청소년 지원센터)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강의를 마치고 그곳 센터에서 생활하는 12명의 청소년을 상담한 적이 있다. 그 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은 18세부터 25세까지의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당시 12명 중에는 특별케이스로 35살의 남자가 있었다.

그 당시 12명을 상담하고 나서 얻은 결론은 12명 전원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12명 모두가 자신과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불협화음으로 말미암은 원한을 어머니에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동(同) 센터에서는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social skill training curriculm으로, 전화 거는 방법과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역할극을 통하여 훈련하고 있었다.

당시 센터 책임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이 하나의 원인으로 neet(니트족)가 되며, 심해지면 반사회적 행위로 소년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고,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의 어머니 역할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문제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큰 사회문제가 될 만큼 히키코모리에 의한 대형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니가타현 키시와자키시에서 일어난 9년간에 걸친 초등학교 소녀에 대한 감금사건, 전일항공 납치사건, 10대 소년이 식칼을 휘두르며 버스를 납치한 사건, 이케부쿠로에서 있었던 도오리마(무차별)사건 등 대형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히키코모리는 단어가 고유명사로 국제어가 되었듯이, 국제적인 교육학회에서도 거론될 만큼 유명해졌다. 이처럼 남성을 중심으로 일본에 히키코모리가 많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교육학자는, 「일본에는 어머니에게 칭찬받기를 원하는 마마보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사회학적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상하관계의 가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통하여 인간사회의 상하관계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에게 아버지는 상대하기가 어려운 대상이지만, 어머니와는 밀고 당기는 파워게임을 통해 힘의 원리를 배운다는 것.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범죄를 예방하고 neet, 히키코모리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나는 아동 살해사건의 범인을 보면 74%가 친부모이다. 그것도 범인 대다수가 어머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자녀와의 권력싸움에 패배한 어머니들의 역습, 혹은 복수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필자의 지인이 한 말이 생각난다.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는 집의 아이들은 가출을 안 하고 가정적인 아이가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학교에 갔다가도 어머니의 맛있는 요리가 먹고 싶어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필자가 교직과정을 담당하는 도쿄도 내의 n대학과 w대학의 학생들에게 강의시간에 질문 한 적이 있었다. 많은 학생이 자신들이 초중고를 통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어머니의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빨리 먹고 싶어서」 라는 대답이 뜻밖에 많이 나왔다.

고향을 떠나 혼자서 객지 생활을 하는 대학생도, 방학 또는 휴일에 고향에 가고 싶은 이유로 가장 많았던 것이「(お袋の手料理が恋しくて)어머니의 맛있는 요리가 그리워서」였다. 이렇듯 아무것도 아닌 이유 같지만, ‘어머니의 맛있는 요리’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신뢰는 약간 극대화를 시킨다면, 가출도 막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케 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맛있는 요리’는 부모와 자식간의 보이지 않는, 깊고도 강한 연결고리가 되는 것은 물론, 은연중에 자녀교육의 커다란 열쇠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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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21 [14:5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상당히 설득력 논조 살모사 09/05/26 [09:17] 수정 삭제
  상당히 근거있고 설득력있는 주장입니다.
어차피 모든 인간의 근원은 바로 어머니로부터 나오니까, 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어머니로부터 찾는 것이 현명하겠죠.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실례와 데이터를 인용하여 양을 늘려나간다면 나중에 단행본으로도 충분하겠는데요. 다음 연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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