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에서 발생한 악셀페달 불량에 따른 230만대의 리콜에 대응하기 위해 대상 8개 차종의 판매와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이례의 조치를 취했다. 도요타의 미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대수는 30차 종 약 177만 대. 이 중에서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약 100만대로 신차의 약 60% 가까이가 적용대상이 됐다. 도요타는 유럽에서도 리콜을 검토중으로 작년 11월 미국에서 발표한 리콜분량까지 포함하면 약 690만대에 달한다. <요미우리신문>(1월 28일자)는 이번 리콜로 "도요타차의 '품질신화'는 크게 흔들리게 됐고,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의 추락 등의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분석했다. 도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리콜조치를 당한 차량의 악셀 페달은 설계도 미 부품메이커가 담당했고, 도요타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신문은 " 해외생산에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 부품 이외에 현지조달이 기본. 품질면의 신뢰성이 높으면서 세세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일본 국내 제조업체와 미국 제조업체가 다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도요타 간부는 리콜 발표후, "(해외 부품 메이커에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도요타식으로 해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라고 속내를 토로했다고 한다. 신문은 특히 "품질 제일"을 외치는 도요타식 물건 만들기가 해외에서는 잘 기능하지 않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2000년 이후 급속하게 확장된 도요타의 해외전략 때문이라는 지적도 새겨들을만 하다. 이번 리콜 대상차종은 05년 이후 판매한 모델로 신차개발에는 부품개발을 포함한 3-4년이 걸린다. 도요타는 00년 이후 세계적인 경기확대를 배경으로 생산을 급속하게 확대, 05년 당시 초 후지오 사장이 '병참선이 너무 길어졌다.'라고 지적하는 등, 개발이나 생산부문에서 인원부족이 문제화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는 코스트 삭감을 위해 많은 차종에서 부품의 공통화를 진행했으나, 이 때문에 한가지 부품에 불량이 생기면 대규모 리콜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가 됐다. 도요타가 gm을 따라잡기 위해 취했던 확대노선에는 '품질관리가 희박해지는 함정이 있었다."(업계 관계자)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언론은 도요타가 리먼쇼크 이후 가뜩이나 실적회복에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콜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극복하고 위기를 잘 극복해나갈지 근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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