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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루이 방북'으로 ‘김정일 방중’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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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일 (코리아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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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쓰루미에서 강연이 있었다. 강연회장은 공회당이었는데, 공회당이라고 해도 그야말로 역 구내에 인접해 있는 건물이었다.
이번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강연, 그것도 밤 6시반 시작이라는 것도 있어서 퇴근길에 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시아를 엿보면, 일본이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약 1시간 반, '아사쇼류 문제'로 시작해, '만두사건'으로 삐걱거린 중일관계, 독도 문제로 서로 으르렁대는 한일 관계, 그리고 납치 문제를 안고 있는 북일 문제까지 문화, 경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으나, 북일 문제만은 역시 정치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 북일 문제에 대해서 사람 생명의 중요함을 강조한 하토야마 총리는 "북한의 납치, 핵, 미사일과 같은 여러가지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 뒤에,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국교정상화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소관부처인 오카다 외무장관은 외교 방침 연설로 6자 회담 조기재개를 향해 전력을 다할 것을 표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핵문제와 6자 회담의 행방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현재 방북 중이다.
조선 중앙통신에 의하면, 왕부장은 어제 김정일 총서기를 만나 후진타오 총서기(국가주석)로부터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후진타오 총서기가 메시지를 통해서 6자 회담에의 복귀를 설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전하고 있으나, 오히려 다시 한번 방중(訪中)을 요청한 것이 아닐까.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미사일 발사 비난 결의’에 반발해서 6자 회담을 거부한 것이 작년 4월. 그 후, 중국에서는 우다웨이 외무차관, 다이빙궈 국무위원, 천즈리 전국 인민 대표 대회(전인대) 부위원장, 원자바오 수상, 그리고 량광례 국방장관이 잇따라 방북해 설득을 시도했으나 김 총서기로부터 호의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단, 김총서기는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6자 회담 재개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복귀 조건으로써 ‘북미 교섭의 진전’을 들었으며, 비핵화의 조건으로서는 '북미 대결 관계를 평화관계로 해야 한다'라며 평화협정 체결을 우선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번(1월 18일)의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에서는 "6자 회담이 다시 개최되기 위해서는, 이 회담을 파탄시킨 원인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해소시켜야 한다"라고 지적한 뒤 먼저 제재를 해제하라는 새로운 조건을 붙였다.
"자주권의 침해를 받으면서까지 이 권리를 침해한 나라와 같은 회의석상에 앉아 자주권 수호를 목적으로 보유한 억제력에 대해서 협의하는 것은 자존심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북한의) 프라이드, 자존심 문제다. 바꿔 말해서 대의명분이 있고, 체면이 선다면 6자회담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보자면 중국 역시 안보리 결의에 찬성해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한 나라 중 하나다. 북한 논리에서 보면, 의장국인 중국도 또 6자 회담을 파탄케 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중국은 김총서기의 방중을 요청・환영하고, 그 '대가'로서 대규모 경제원조를 하며, 게다가 3 개의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미국 등 관계국이 받아들인다면 6자 회담에 신속하게 복귀할 것이라는 계산이 아닐까?
일본 언론은 연초부터 김 총서기의 방중설을 전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실제로 실현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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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09 [19:0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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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도쿄에서 태어남. 메이지가쿠인대학 영문과 졸업후 신문기자(10년)를 거쳐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1980년 북한 취재 방문.
1982년 한반도 문제 전문지 '코리아 리포트' 창간. 현재 편집장.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공동응원단 결성, 통일응원기 제작.
1992년 한국 취재 개시 (이후 20회에 걸쳐 한국방문).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인터뷰
1998년 단파 라디오 "아시아 뉴스" 퍼스낼리티.
1999년 참의원 조선문제 조사회 참고인.
2003년 해상보안청 정책 어드바이서.
2003년 오키나와 대학 객원교수.
2006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터뷰
현재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 일본 펜클럽 회원.
니혼TV, 후지TV 등 북한전문평론가, 코멘테이터로 활약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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