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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이 이런 기분이였을까?
올해로 47회를 맞는 동경제과학교의 과자제
 
이연승 인턴기자
계모의 속임수로 울창한 숲속에서 길을 잃은 헨젤과 그레텔. 마녀가 아이들을 꾀기 위해 지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빵과 사탕으로 이루어진 집을 처음 발견한 그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 듯 싶다. 다 큰 성인인 기자도 달콤함의 유혹을 참기 힘들었는데 어린아이들이었던 헨젤과 그레텔은 오죽했을까.
 
학교법인 전문학교 동경제과학교에서는 2월 27일과 28일에 걸쳐 올해로 47회를 맞는 ‘과자제(菓子際)’ 가 개최되었다.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1953년 개교한 동경제과학교는 도쿄의 중심가인 신주쿠의 다카다노바바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과자(일본전통과자)과와 양과자과, 제빵과의 3개의 과로 이루어지고 그 정원은 전문과정인 본과와 고등과정인 전과를 합하면 총 1000여명에 달하는, 일본 내 제과 분야 전문학교에서 최고를 다투는 학교이다.
 
달콤한 향기가 풍겨오는 2층의 학교 입구를 들어서자 내부는 이미 오전 이른 시간부터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전시장은 크게 4층의 작품전시코너와 3층의 실연과 체험코너, 1층의 판매와 휴게실 코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중 우선 발길을 옮긴 곳은 각종 과자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4층의 작품전시코너. 그 곳에는 학교의 지도 교수들을 비롯하여 각 과의 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든 상생과자(上生菓子-죠나마가시-꽃모양으로 된 화과자종류), 설탕공예, 캐릭터를 본 딴 초콜릿 공예와 장식 빵 등의 각종 과자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전부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달콤하고 고소한 향을 풍기며 관객들의 시각과 후각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빵과 초콜렛, 사탕 등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단순히 먹거리만으로 치부하기에는 각자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모습들을 뽐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온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훌륭하다, 귀엽다, 예쁘다’ 등을 외쳐대며 각종 작품들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세심하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관람객들은 설명을 담당하는 학생에게 재료와 만드는 공정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아들과 함께 구경 왔다고 하는 한 여성 관람객에게 감상을 묻자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과자 공예 작품들은 관람하고 있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고 있었다.

양과자과 2학년에 재학중인 설명을 담당하고 있는 한 학생은 “작품들은 조에 속한 40명 정도의 학생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며, “하나의 큰 테마를 지도 교수가 정해서 주면 그 이후에는 조에 속한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각자 작품의 일부들을 담당하여 만든다”고 했다. 그 제작기간은 3주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은 이 전시 축제가 끝나면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묻자 담담한 듯 미소지으며 짧게 “부수죠” 라고 대답했다. 그의 대답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맛을 생각해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 순 있지만 먹지는 않는다고. 

그렇다고 힘들게 만든 멋진 작품들을 끝났다고 부숴버리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그건 어쩔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식재료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존 기간도 짧고 열과 습기 등의 주위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 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어제까지만 해도 있었던 작품의 잎사귀 부분의 광택이 오늘의 습기찬 날씨 때문에 없어졌다” 며 보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습기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품들     ©jpnews/이연승

3층의 체험코너에서는 본교 학생들의 지도로 관람객이 직접 빵이나 과자를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만들어진 빵과 과자는 제작을 체험한 본인에게 직접 주어졌다.
학생들이 직접 빵과 과자를 제작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 가능한 실연 코너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과자를 만드는 손길을 보는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에 빛나고 있었다.
 
▲ 양과자 제조과정, 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들고 있다.     ©jpnews/이연승

1층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아들과 딸의 손을 꼭 잡고 온 부모와 아이들의 긴 행렬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코너가 그 곳이다. 이미 대다수의 제품들이 동이 나 일부 제품밖에 구입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얀 조리복을 입고 손수 만든 빵을 판매하고 있었던 한국 학생에게 한국 유학생의 비율을 물었다. 그는 “한국 유학생이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며 한국에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학교인만큼 각 과에 많은 수의 한국 유학생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제과,제빵 쪽의 외국인의 현지 취업의 문이 좁은 관계로 유학생의 대다수는 귀국하여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콤함을 오감으로 만끽 할 수 있는 2010 동경제과학교 47회 과자제는 미각을 창조하는 이들의 열정과 관람하는 이들의 호평이 한데 어우러진 즐거움의 장이였다.
 

<동경제과학고 47회 과자제 이모저모>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작품 속 교회의 높이는 1미터에 달한다.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동경제과학교 과자제     ©jpnews/이연승
▲ 설탕공예의 재료가 되는 설탕물, 굳혀서 모양을 만든다     ©jpnews/이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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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04 [22: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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