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음료 '칼피스 워터'의 새로운 cf 모델이 봄 나들이에 나섰다.
칼피스는 일본 칼피스사가 1919년에 판매를 시작한 유산균 음료로, 약 9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음료다. 얼핏 맛이며 색이며 한국의 밀키스나 암바사와 비슷하지만, 탄산이 없는 것이 특징.
우유 유산균 발효유인 칼피스는 원액을 물에 타서 연하게 먹거나, 술에 타서 먹거나, 소다수에 타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칼피스 원액을 물에 타서 연하게 즐기는 음료를 칼피스 워터라고 부른다.
단 것이 별로 없었던 시절, 유일하게 단 맛을 내는 쥬스 원액이었던 칼피스는 일본 가정 냉장고 어디에나 한 팩 씩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부드러운 단 맛을 내는 칼피스는 맛은 물론,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어 그야말로 국민적인 인기. 1991년 발매된 칼피스 워터는 그 해 2000만 케이스가 팔렸고, 이것은 여전히 음료계의 전설로 남아있다.
▲ 일본의 국민음료? 칼피스 © jpnews/ 幸田匠, 칼피스 이미지는 칼피스 홈페이지 | |
청순해야 뜬다, 칼피스 워터 역대 모델들하얀색 음료이기 때문인지 칼피스 워터 cf 모델은 이제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청순파 여배우들이 맡아왔다. 고토 구미코, 우치다 유키, 히라야마 아야, 쓰치야 안나, 한국의 보아까지 소녀적 감성을 어필하여 광고를 제작, 칼피스 워터 모델은 반드시 '뜬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나가사와 마사미가 칼피스 워터의 모델을 맡았었다. 모델 기간이 짧았던 이들은 1년 정도였던 것에 비해 나가사와 마사미는 3년간 장기간 칼피스 모델을 맡아 일본 대표 청순 여배우 이미지를 굳혔다.
▲ 칼피스 전모델 나가사와 마사미, 현모델 가와시마 우미카 © jpnews/ 幸田匠 | |
그런데, 칼피스 워터 전속이나 다름없었던 나가사와 마사미가 모델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신예가 바로 16세의 가와시마 우미카다.
일본의 떠오르는 청순파 여배우, 가와시마 우미카2005년 9nine 멤버로 데뷔한 가와시마 우미카는 지난해부터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7년 '천국에서 너를 만나면' 영화로 눈에 띄기 시작한 그녀는 드라마 '블러디 먼데이' 및 9nine 앨범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2009년부터 국민 음료 칼피스 워터의 모델로 발탁되면서 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첫 주연 영화 <나의 상냥하지 않은 선배>를 개봉, 차근차근 여배우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한국으로 치자면, 포카리스웨트 걸과 같은 깔끔, 청순, 시원한 이미지의 칼피스 워터의 제 10대 모델에 등극한 가와시마 우미카가 31일, 칼피스 워터 신 cf 발표에 참석했다.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가와시마 우미카는
"자신이 칼피스 모델이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즐겨마셨던 음료의 cf라 불안하고 긴장되기도 했다"며 cf 모델이 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칼피스 모델이 된 후 부터는 길거리를 지나면 주위 사람들이 "칼피스 모델이다"라며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고백하지 못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번 cf 스토리에 대해 "실제라면 어떻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가와시마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고백하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눈 부셔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것"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조금 더 당황스러운 질문도 이어졌다. "키스는 어떤 맛일 거 같나요?"라는 질문을 받자, "생각해 본 적 없는데..."라며 당황하는 16세 가와시마.
"아마도 칼피스처럼 달콤하고 새콤하지 않을까요?"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큰 눈망울에 선해 보이는 인상, 가와시마는 마치 한국의 국민여동생 문근영의 5~6년 전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하다.
가와시마 우미카는 그 동안의 칼피스 워터 모델처럼 정상급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