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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맛 두더지 발견? 일본신문의 거짓말
일본인도 만우절을 즐긴다! 유쾌한 만우절 거짓말들
 
안민정 기자
오늘 하루만 눈 감아 주세요?

4월 1일은 만우절. 왠만한 작은 거짓말쯤이야 웃어넘길 수 있는 일년 중 유일한 날이다.

만우절을 떠들썩하게 보내기로 유명한 그룹은 구글. '달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 혹은 '구글 음료 출시', '변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연결'이라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매년 이용자들을 속여왔다.

2010년 구글 일본어판의 만우절 이벤트는 구글 끝말잇기 서비스. 이용자가 검색어를 넣으면 가상인물, g군과 g양이 나와 자동으로 끝말잇기를 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직, 아메리카, 삿포로, 중학교 등 일부 단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끝말잇기는 꽤 호평을 얻고 있다.

▲ 구글 일본어판의 끝말잇기 서비스     © 구글 화면 캡쳐

한국에서는 한겨레 신문이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사망설'을 만우절 깜짝 뉴스로 내보냈고, 미국에서는 페레즈힐튼닷컴이 '섹스 앤 더 시티2'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헐리웃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의 교통사고 사망설을 흘려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만우절인지라 웃고 넘어가지만, 장난이라도 사망설로 이름이 오르내린 스타들의 기분은 썩 좋지 않을 듯 하다.

그렇다면 일본의 대표적인 만우절 장난은 무엇일까?

우선, 일본의 6대 신문 중 하나이고, 정론지로 유명한 도쿄신문은 매해 공을 들여 작업하는 거짓말 기사로 유명하다. 도쿄신문에는 '여기는 특보부(こちら特報部)'라는 기사란이 있는데, 이것을 4월 1일 하루는 거짓말 기사로 채운다.

2010년 4월 1일에는 일본인의 사랑 참다랑어 관련, '마구로'(일본어 참다랑어)가 아닌 '모구로'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에 워싱턴 조약에서 대서양의 구로마구로 취급을 금지하는 의견이 제기되어 일본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쓴 기사다.

기사 내용은 구로마구로의 육질과 상당히 비슷한 맛의 두더지(일본어로 모구라, 마구로와 비슷한 발음이어서 쓰임)가 발견되었다는 것. 때문에 이름도 '모구로'라고 지어졌다. 신문은 일부 전통여관에서 참치살이라고 속여 두더지살을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다며 황당무계한 사진을 싣기도 했다.

일본의 니혼tv는 도쿄신문 편집부를 찾아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신문 한 면에 싣는 것에 대해 이유를 물었다. 이에 편집부는 "여기는 특보부라는 코너에서는 항상 심각한 기사만 쓰게 되는데 일년에 하루쯤은 재미로 기사를 쓰고 싶었다"라며 소박한 이유를 밝혔다.

▲ 만우절 기사와 광고를 실은 도쿄신문, 아래는 mini 광고     © jpnews

한편, 도쿄신문 4월 1일자 광고 한 면을 bmw mini 광고를 실었는데, 이 광고 역시 만우절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광고 카피는 "mini를 타면, 젊어진다?"라며 미니를 타기 전 운전자의 사진과 타고 난 후의 사진을 실었다. 물론, 광고 하단에는 "해피 만우절!" 이라는 고백을 했지만 말이다.

야후 재팬은 만우절용 3d 야후 재팬 페이지를 만들었다가 접속자가 폭주하여 개정판  3d 야후 재팬을 만들기도 했다.

▲ 3d 야후 재팬     © 야후 재팬 만우절 판 화면캡쳐

구글 일본어 입력팀은 독특한 일본어 키보드를 선보였고, 영화정보사이트 에이가닷컴에서는 타이거 우즈를 내세워 '인간실격' 포스터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내세워 '수상실격' 포스터를 만드는 등 가상의 영화 포스터를 메인화면에 실었다.
 
그 밖에도 일본에서는 십 수여개의 사이트에서 만우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 영화사이트의 패러디 포스터, 구글의 일본어자판     © cnet japa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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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01 [18:3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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