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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무현 조롱 동영상' 다룰 가치 있나?
<쿠키뉴스>의 시도때도 없는 낚시질, 해도 해도 너무해
 
박철현 기자
일본 최대의 동영상 ucc사이트 <니코니코 동화>에 올라온, 일명 "노무현 조롱 동영상"이 갑자기 한국의 모든 포털 사이트를 점령해 버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꼬고 패러디하는, 일본인 유저가 만든 동영상으로 <국민일보> 계열의 인터넷 미디어 <쿠키일보>가 단독보도했다. 이 뉴스를 본 다른 언론들도 마치 떡고물이라도 주워 먹자는 식으로 선정적으로 다루었고 포털사이트들은 당연(?)히 대문에 걸었다.

하지만 정작 기사내용을 보니 '단독'이라는 이름을 걸기엔 너무나 빈약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동영상의 내용은 일본어만 할줄 안다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문제는 이 동영상에 대한 취재방식이다. 

 
이 기사를 올린 김현섭 기자는 이 동영상의 처리에 대해 뜬금없이 "한국" 동영상 사이트의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있다. 이 동영상이 올려진 사이트는 "일본"의 <니코니코 동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쪽의 코멘트를 얻거나 혹은 이 동영상을 올린 유저에게 왜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는지 취재 메일을 보내거나 해야 한다. 
 
▲  쿠키 사회 기사

그런데 <쿠키뉴스>는 이러한 취재보다는 "한국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등의 추상적 언어로 포장하기에 바쁘다.

그냥 편하게 말하자. 이런 류의 동영상은 절대 세계적으로 확산되지도 못할 뿐더러 아주 당연히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 <쿠키뉴스>의 김현섭 기자는 <니코니코 동화>가 어떤 곳인지 체감적으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니코니코 동화의 사회적 영향력은 제로에 가깝다. 일본 인터넷 회선의 트래픽 17%를 잡아먹고 있는 괴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사이트의 컨텐츠는 그야말로 오락거리일 뿐 거의 대부분이 "공익적/사회적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오죽하면 2008년 당시 민주당과 <니코니코 동화>의 운영회사 드완고/니완고가 제휴해 엄청난 광고를 때렸던 "오자와 이치로 - 니코니코 동화 1만명 유저와의 생방송 대화"도 거의 이슈화되지 못했다.

 
일본의 동영상 ucc 시장은 여전히 저작권 위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가 강하다. 한국의 아프리카, 다음tv팟등 어떤 컨텐츠가 오프라인의 실천으로 나타나고 종국엔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다는 것은, 일본의 토양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쿠키뉴스>는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식의 선동을 하고 있다.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된다. 페이지뷰가 오를 것 같아서 낚시질 한번 해봤다고. 국민의 분노를 팔아 장사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이다.

 
또 <쿠키뉴스>는 이미 전과가 있다. 지금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 조작 의혹>을 보도해 수많은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린 곳이 <쿠키뉴스>다. 유서내용, 그 형태에 대한 의혹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5월 23일 오후 1시 3분에 올라온 "盧 유서 '돈문제 깨끗했다'"는 기사는 그냥 방치상태다. 4일이나 지났으니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심도깊은 심층분석이 나올만도 한데 댓글이 4800개나 달릴 동안 단 한번의 수정도 없이 그냥 방치당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네티즌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 구글로 검색하니 금세 관련기사 목록이 뜬다     ©구글 검색 캡쳐
 
<쿠키뉴스>의 '내지르고 방치하는 스타일'이 이것뿐만 아니다. 지난 4월말 <쿠키뉴스>가 '단독'보도한 “일본 혼 퍼트리겠다” 日여성들,명동서 욱일승천기 행진 물의도 마찬가지다. 
 
여기서도 여전히 "물의를 빚고 있다", "전세계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등의 표현이 춤출 뿐 확인 및 당사자 취재라는 프로세스는 생략되어 있다.

게다가 욱일승천기들고 명동을 활보한 두명의 일본여인을 직접 수소문해 찾아낸 jpnews는 그녀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쿠키뉴스>가 당시 대대적으로 후속보도한 "2명의 일본여성이 <쿠키뉴스>로 사죄의 이메일을 보내왔다"는 기사내용이 거짓이었음을 본인의 입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한국 독자들이 잘 모를법한 해외관련 기사는 사실 그 내용보다 그것이 어떻게 소비되고 확대재생산 되는지 그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이번 "노무현 조롱 동영상" 같은 패러디를 만드는 이들은 언제 어느때나 존재해 왔다. 관심받고 싶어 안달하는 녀석들이다. 장사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듣보잡' 취급해야 한다

물론 이런 소재 다루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소재일수록 다룰려면 제대로 다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신인용이라면 또 모르겠다만 <단독> 이란 이름을 붙였다면 당연히 '취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쿠키뉴스>는 그냥 내지르고 방치하고 있다. 선량한 한국의 네티즌들에게 분노의 원폭을 투하하기 위해 사회적 영향력이 제로에 가까운 사이트의 '듣보잡' 컨텐츠를 일부러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위자체가 이러한 악질 패러디를 제작한 녀석들의 꾀에 넘어가는 행위다. 솔직히 말하자면 욱일승천기 이메일 날조기사 이후 <쿠키뉴스>는 일본에서도 유명해졌다
. <쿠키뉴스>의 날조사실이 올라온 <탐정화일>은 하루 평균 150만 페이지뷰를 자랑하는, 일본 인터넷유저 대다수가 아는 사이트중 하나기 때문이다.
 
 
▲ jpnews가 취재한 욱일승천기 물의 동영상을 만든 일본여성들    ©jpnews

이로 인해 일본의 혐한 네티즌들은 "우리가 이런 짓을 하면 한국의 인터넷 미디어가 다루어 줄꺼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동영상 역시 그런 심정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주목받고 싶어한다.

 
한국 언론에 주목받아서 이번 "노무현 조롱 동영상"처럼 모든 포털사이트의 메인에 뜨고, 또 한국언론들이 받아쓰기를 원한다. 왜냐면 이렇게 유명해지면 다시 일본언론이 "한국에서 파문을 불러 일으킨 노무현 조롱 동영상" 같은 식으로 다루어 주기 때문이다.

정말로 아무런 "사회적 영향력"도 없는 일개 유저의 장난을 무슨 대단한 것처럼 저런 자극적인 기사를 써대고 그걸 또 받아쓰고 있는 다른 언론사들. 30여개의 관련기사를 내뱉은 언론사들 중 아무도 직접 동영상을 올린이를 취재하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를 취재하지 않는 언론이 무슨 언론인가?

영결식 날이다. 게다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도청 의혹설"등 다른 중요한 뉴스들이 듣보잡 유저의 패러디 동영상 때문에 다 묻혀 버렸다. 아무리 트래픽, 페이지뷰로 먹고 산다 하더라도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 기자 주
 
해당 동영상은 5월 29일 05:00 현재 <니코니코 동화>와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jpnews의 취재에 의하면 <니코니코 동화>는 운영자가 지웠고 <유튜브>는 게시자가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튜브>의 게시자가 <니코니코 동화>에 올린 본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편 <니코니코 동화> 운영자는 "규약위반"으로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하며 삭제당시 동영상의 페이지뷰는 10936회에 이른다. 보통 <니코니코 동화>에서 화제가 된다는 동영상은 적어도 10만을 넘어야 한다. 
 
<니코니코 동화>의 프리미엄 회원이기도 한 포토 저널리스트 야마모토 히로키는 "(이번 동영상은) 전혀 화제가 되지 않았는데, 아까 이야기를 듣고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다는 걸 알았다"면서 "이런 것도 뉴스가 되냐?"면서 오히려 의아해하는 투였다.
(2009/5/29 05:18 수정)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5/29 [04: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역시 제이피뉴스답군요! 살무사 09/05/29 [08:53]
수고하셨습니다.
기사는 역시 사실확인부터 해야죠. 제이피뉴스만은 그런 찌라시같은 기사 쓰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수정 삭제
한국의 저질 언론사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합니다! 오대오 09/05/29 [09:26]
왠만한 내용 같으면야 확인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테츠 님의 기사를 읽고보니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 나쁜 언론은 쿡 찔러 혼을 내줘야 합니다. 좋은 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웃긴다 나참 09/05/29 [12:00]
"이런 것도 뉴스가 되냐?"면서 오히려 의아해하는 투였다.
------------------------------------------------------
김연아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재생산하며 방송으로 떠들어대고
아사다마오 경기후에 한국관중석에서 왠 샌달을 던졌다고 웃기지도 않은
날조기사나 쓰는 일본이 할 말은 아닌거 같은데.
일본은 날조도 뉴스가 되나? 수정 삭제
윗글...ㅋㅋ 이건정말 09/05/29 [12:06]
기사는 제대로 읽어보기나 한거냐...ㅋㅋ 여기서 일본이 왜 나오니? 수정 삭제
역시 대단한 나라. ㅉㅉ 09/05/29 [13:08]
역시 일본이다. 자네들은 한국이 세계적인 왕따라면서 신경쓸 가치도 없다고 말함. 그런대 뒤에서는 저렇게 지들끼리 까고 난리임. 우리나라가 언제 네들같은 하찮은 일본위해서 저런 동영상 제작한적있니? 다 쓸데없는 짓이다. 아주 국민성이 좋은나라일본. 일본 참 멋진나라네~ 수정 삭제
그럼 나참 09/05/29 [16:04]
이건정말// 일본이 관련된 기사인데, 그럼 어디서 일본이 나와야하는데?
2ch식 반말찍찍하며 도발하는애들보니 이 싸이트 성향도 알만하다. 수정 삭제
싸우지 마세요 아마 09/05/29 [16:25]
제 생각엔 일본애들은 별로 알지도 못하고 있는 사소한 일을 일부러 크게 과장보도하는 한국 미디어의 낚시를 비판하는 기산거 같은데요. 이 기사만으로 일본을 비판하는 건 좀 마또하즈레(的外れ)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정 삭제
에효.... 엘시드 09/05/29 [18:37]
사실 그 기사를 접하고 화가 안나는건 아니지만, 냉철히 생각해보면 컨택과 포장에 있어 발군의? 포스를 발휘한 기사였던셈.... 쓰레기통 뒤져서 특종달고 내지른 것과 같은 꼴이니 뭐... 에효.... 수정 삭제
동감합니다. kyung 09/05/30 [00:55]
저도 가끔 니코니코 동화에 들어가는 터라 (한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해서요) 그 쪽 분위기를 아는 편이거든요. 저 기사 떴을때 저걸 기사를 쓸 필요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정 삭제
옳은 지적 입니다 까꿍 09/05/31 [15:26]
언론의 역할이 결과만을 부풀리기를 한다면 언론이 아니죠...좀더 책임감들이 있었으면 합니다....분투를 바랍니다. 수정 삭제
미친색기들이 ggg 09/10/04 [17:24]
남의나라 대통령을 조롱해? 시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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