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변진일 ㅣ 김상하 ㅣ 정대성 ㅣ 최경국 ㅣ 홍유선
섹션이미지
구로다 후쿠미
변진일
유재순
김상하
시부이 테츠야
정대성
최경국
홍유선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칼럼 > 변진일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마이니치, 북 후계자 사진 오보 낸 이유?
"마이니치의 특종도 역시 오보였다!"
 
변진일 (코리아리포트
지방 출장을 마치고 도쿄로 도착해, 자택으로 돌아가기 전에 일단 사무실에 들러 문제의 '마이니치'의 기사를 엄밀하게 체크했다.
 
역시 전날 직감적으로 말했던 것과 같이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나 한국 정보기관의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마이니치가 1면 톱으로 보도한 정은 씨에 관한 기사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는 조선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이 '3 월초에 정은 씨의 사진을 보도했다'라며 그 사진이 게재된 노동신문의 제목을 뽑고, '김정일 총서기 가까이서, 제철소 시찰'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이것은 완전히 허위보도였다.
 
'마이니치'는 김 총서기가 3월 초순에  김책 제철소 공장을 시찰하고 있을 때 수행자 중 한사람을 정은 씨가 확실하다고 전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김책제철소의 관계자인 것이 밝혀졌다. 한국 정부 및 한국의 매스컴도 '김정은이  아니다'라며, '마이니치'의 기사를 '오보'라고 단언했다. '조선일보'는 사진에 나온 인물을 '김책 제철소 김광남 기사장'이라고까지 특정했다. 
 
문제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3월5일 평양에 있는 의류관련 기업에서 '오늘 노동신문을 확실히 볼 것'이라는 지시가 나왔다. 직원 중 한사람이 상사에게 '무엇이 실려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상사는 '김 대장(정은씨의 별명)의 모습이 크게 게재되어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북한 지도부에 가까운 관계자에 의하면 이 지시는 조선 노동당의 각 기관을 통해서 폭넓게 확산돼 '3월5일자 신문'을 구하는 사람이 잇따랐다'라고 한다. 마이니치가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온 정은씨의 모습이 선보인 형태다"라며 '북한 지도부에 가까운 관계자'나 '한국 정보기관의 관계자'의 이야기에 근거해 보도했으나, 결국 이 기사는 만들어낸 이야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마이니치'의 반도 겐지(坂東賢治) 외신부장은 jpnews의 오보 관련 문의에 대해 '기사는 충분한 취재에 근거하고 있으며, 내용은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를 발표했으나,다음 사진을 보면 '마이니치'의 기사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 북한 후계자 오보 관련 사진     ©변진일
 
사실, 김총서기는 3개월 전인 작년 12월에도 이 제철소를 방문했다.
 
왼쪽이 올해 3월 초순에 김책제철소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고 오른쪽이 작년 12월에도 김책제철소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다. '마이니치'가 '정은 씨'라고 특정한 인물이 작년의 12월에도 찍혀 있다. 또, 작년 2월에도 김총서기는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으나 역시 그때도 이 인물은 등장해서 김총서기에게 여러가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마이니치'는 "'3월5일자 신문'을 구하는 사람이 잇따랐다.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온 정은 씨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라고 그럴 듯하게 쓰고 있지만, 이 인물이 정말로 '정은'씨라면 이미 작년에 선보인 것이 된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지만 겉보기에도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보인다. 그런데 정은 씨는 이제 겨우 27세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미 마이니치의 보도가 오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충분하다.
 
이 기사는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니시오카 쇼지(西岡省二) 기자와 사와다 가쓰미((澤田克己) 기자의 기명 기사다. 베이징 특파원 시절의 니시오카(西岡) 기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의 '북한 관련 기사'는 지금까지 몇번인가 옐로카드(yellow card)를 낸 적이 있다.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니시오카 기자는 재작년 (08년) 11월 26일자에 "북한 정세에 대해 잘 아는 중국측 관계자"의 이야기라며 "김총서기가 10월 하순에 발작이 재발돼, 상태가 심각하다. 현재는 소강상태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5일후인 11월1일에 김 총서기가 김일성 대학 창립일 전날인 30일에 축구를 관전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 10월 하순에 쓰러져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중환자가 과연 축구를 관전할 수 있었을까? 이 축구 관전 사진은 한국의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장의 증언으로 진짜임이 확인됐다.
 
같은 해 9월 25일자에서는 "차남인 정철 씨가 북한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인 조선 노동당 조직 지도부 부부장에게 발탁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남동생인 정은 씨에 대해서는 '당의 요직이 아닌 조선 인민군에 배속되어, 후계 레이스로부터 사실상 탈락했다"라고까지 쓰고 있었다.

또한, 2008년 12월 1일자에서는 북한 정권에 가까운 관계자의 이야기'라며 "총서기의 후계자로서 장남인 정남 씨를 미는 장성택 조선 노동당부장이 작년말 차남인 정철 씨를 담당하는 총서기 측근인 장로 이제강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게 '정남 씨로의 단일화'를 요청해, 결렬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며 후계다툼을 장남과 차남의 싸움에 초점을 맞춰서 썼다.

그런데, 그 1개월 후인 09년 1월8일 연합 뉴스가 "노동당조직 지도부와 인민군 정치국은 '정은'을 후계자로 결정. 이재강 당조직 제1부부장이 과장급 이상인 간부를 긴급 소집하고, 김 총서기의 후계자결정 지시를 직접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니시오카 기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돌연,
 2월 17일자에 "'북한 정권에 가까운 관계자의 이야기'라고 '북한군의 중추기관, 조선 인민군 총정치국이 지난달 상순까지, 김정일 총서기의 후계자에 삼남 정은 씨가 뽑혔다는 내부 통달을 냈다는 것이 밝혀졌다. 조선 노동당이 아닌 군에 배속되어, 현재는 당의 부부장직에 해당하는 군의 간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3개월전의 실각 기사와는 정반대 내용을 썼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작년 3월 5일자에서는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의 이야기로 "정은 씨가 평안북도 내의 선거구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 당이나 군의 고급 간부는 대의원이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은 씨도 고급 간부 취임을 염두에 두고 등록을 끝마쳤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으나, 이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후계 문제 이외에도 몇개의 '문제 기사'가 있었다.
 
한가지 예를 제시해보자.
 
예를 들면, 재작년 (08년11월26일자) 북일 교섭 북한 담당자인 송일호 대사에 대해서 '베이징의 외교관계자'의 말을 빌려 쓴 '근신인가? 송대사와 연락이 안돼, 일본 당국'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의 송일호 대사가 대일교섭에 관해 교섭 전에 자국의 방침이 일본측에 알려졌다는 이유로, 지도부에서 '자아비판'을 명령받고, 근신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정보도 있어 일본측이 확인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썼다. 이것도 분명히 실수이었다.

송씨는 당시 (지금도) 건재하며, 08년 11월 2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베이징 경유으로 방북한 일본인 비지니스맨과 회식 뿐 아니라 27일에는 노래방까지 같이 갔으며, 일본의 걱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 정보에 대해서는 북한에 정통한 일본의 일부 정치인의 귀에도 들어가 있었다.
 
마이니치가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가짜'인지 아닌지 판별할 능력이 없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실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저질러버렸다'는 게 이번 오보에 대한 솔직한 내 감상이다.
 
'북한 지도부에 가까운 관계자','북한 정세를 잘 아는 중국측 관계자','베이징의 외교관계소식통'의 이야기를 믿고 그대로 쓰느니, 이러한 어설픈 취재원과는 단호하게 관계를 끊는 편이 낫다. 그렇지 않으면 '마이니치'의 '북한 관련 기사'는 신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천하의 마이니치가 1면에 오보를 내다니. 작년 6월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정은 극비 방중'기사도 그렇지만, 체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4/21 [17:3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몇일전에 올라온 팩스는 장쾌 10/04/21 [21:38]
구라가 되부렀네 그려... ㅡ,.ㅡ 수정 삭제
3류 신문도 아니고.. 헐... 10/04/22 [10:26]
데스크 기능에 문제가 있는건가...-_-;;

한번도 아니고 계속 저러면 그게 일부러 그러는건가 싶기도 한데

스스로 3류라고 증명하는 건가 수정 삭제
판매부수 올리기아니겠슴?? 허허허!! 10/04/22 [19:54]
분석까지 필요있슴?? 많이 팔면 장땡 아니겠슴?? 후계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미국, 일본의 정보력. 24시간 군사위성이 뱅뱅 돌아간다면서, 예고한 발사 시간도 모르는 디... 참, 웃김둥. 수정 삭제
김정일부터 잘못된사진같은데... 최고봉 10/04/23 [01:59]
왼쪽 정일이사진을보면 뭘가르키고있건만 쫄따구들은 거길안보고 다른곳보네.
또한 오른쪽의 빨넥은..좌편에비해 가깝건만 키는 왜 더작아? 수정 삭제
덕분에 돈은 마구잡이 10/04/23 [11:34]
왜왕의 스캔들 기사내면 폭발적인 돈이 될텐데..위쉽울거다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연재소개 전체목록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남. 메이지가쿠인대학 영문과 졸업후 신문기자(10년)를 거쳐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1980년 북한 취재 방문.
1982년 한반도 문제 전문지 '코리아 리포트' 창간. 현재 편집장.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공동응원단 결성, 통일응원기 제작.
1992년 한국 취재 개시 (이후 20회에 걸쳐 한국방문).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인터뷰
1998년 단파 라디오 "아시아 뉴스" 퍼스낼리티.
1999년 참의원 조선문제 조사회 참고인.
2003년 해상보안청 정책 어드바이서.
2003년 오키나와 대학 객원교수.
2006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터뷰

현재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 일본 펜클럽 회원.
니혼TV, 후지TV 등 북한전문평론가, 코멘테이터로 활약중.
장성택 실각 배경에 북한군 원로 그룹 있다
북한 핵실험 날짜의 비밀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6자회담국
北김정은 체제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은?
김정일은 어디서 죽었나?
中선원 해경살해, 일어날 일이었다
북한과 미국, 어느 쪽이 먼저 양보할까?
北이 던진 'NO', 美 어떻게 대응할까?
한일 FTA 진전되지 못하는 이유?
북핵문제, 새로운 움직임이!
냉랭한 북일관계, 변화의 조짐 보인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바마? 김정일?
한국 송환 탈북자 9명, 어떤과정 거치나
북중러의 나선 개발 현황은?
6자회담 재개, 관건은 '우라늄 농축' 문제
탈북자는 남북통일의 리트머스종이다
탈북자의 일본 망명, 이제 시작이다
미국의 '대기전술'을 역이용하는 북한
라이스 방북 계획은 역시 존재했다
[북러정상회담] 다음은 남북정상회담?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