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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양전지 시장, 韓中 공세 강해져
2년전까지 자국기업 독무대였던 태양전지 시장, 해외 공세 강해져
 
이연승 기자
일본내 태양전지의 가격경쟁이 불붙고 있다. 거기다 주원료인 실리콘 가격 하락까지 겹쳐 판매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전까지 자국기업의 독무대였던 일본 시장은 최근 중국과 대만에 이어 한국까지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0일자에 따르면, 이는 일본 정부의 태양전지 도입에 따른 보조금 지급과 잉여전력의 매수가격 상승으로 시장이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산요의 태양전지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불붙는 일본 태양전지 시장
 
세계에서 태양전지 생산량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선틱파워 일본법인 야마모토 사장은 "가격경쟁은 하지 않는다. 품질에서 승부를 본다"고 강조했다. 선틱파워는 일본에서 '25년간 출력보증', '셀(발전소자) 변환효율 상승' 등을 내세워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초 일본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희망소매가격을 10% 내렸다. 가전양판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회사의 태양전지 패널 가격은 1kw 당 65만엔으로 오히려 일본제보다도 비싸다. 현재는 타사의 주류 품목들 가격대가 50만엔대까지 하락하고, 40만엔대의 저렴한 품목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판매량이 늘지 않아 결국 가격 경쟁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공세는 멈추지 않는다. 3월에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전시회 "pv expo 2010" 에는 중국 '잉리 솔라'와 한국의 '현대 중공업' 등이 그 존재감을 나타냈다. 대만에서 가장 큰 태양전지 생산기업 '모텍'도 "일본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다. 파트너를 찾아 판매를 늘리고 싶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을 일본 시장으로 불러 모으는데 일조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보조금제도다. 일본에서는, 태양광 잉여전력을 일본 전력회사가 매수하는 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2배 올랐다. 또 일본 정부는 고정가격으로 잉여전력 전량을 매입하는 제도도 검토 중이다.
 
▲ 산요페어에 나온 태양전지 주택 모델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태양전지 도입량 1위인 독일의 고민
 
태양전지를 위한 제도 지원이 가장 많은 독일은 2009년 태양전지 도입량이 세계 총 도입량에서 절반이 넘는 3,870mw를 달성했다.
 
그러나 제도 지원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 구도 형성에는 과제도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도입량의 70% 이상을 중국제 등 해외품목이 차지해 의회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독일 회사가 제조 단가가 싼 해외로 공장을 이동하며 자국 내 고용문제도 뒤따랐다.
 
도쿄공업대학의 한 교수는 "독일 방식을 그대로 쫓으면, 일본도 똑같은 고민을 안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시장과 유럽시장은 다르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가격대는 높지만 발전 효율이 뛰어난 자국 기업 '산요전기'의 'hit 태양전지' 등이 인기다. 일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국기업의 제품을 신뢰하고 있어, 해외산 제품의 저가격 공세가 판매 촉진으로 연결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그래도 '샤프'와 '교세라'의 독무대였던 2년전과는 다르게 현재 일본시장에서 해외기업은 1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전략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품질 향상을 통해 일본 시장에 더욱 공격해 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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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21 [19:45]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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