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채널 tbs에서 황금시간대 오후 9시에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가 28일 3회 방송에서 한자릿수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집으로 구성된 1,2 회 방송이 10.1%를 보이며 가까스로 두자릿수대 시청률로 시작한 '아이리스'는 '뵨사마' 이병헌과 거대 방송사의 탄탄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비디오리서치가 발표한 '아이리스' 3회 동시간대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11.2 % 21:00-22:00 뉴스 워치 9 (nhk) 13.7 % 21:00-21:54 더! 세계의 놀라운 뉴스 (니혼tv) 8.8 % 21:00-22:48 iris - 아이리스 - (tbs) 12.9 % 21:00-21:54 더 베스트 하우스 123 (후지tv) 16.9 % 21:00-21:54 임장(臨場) (tv아사히) 6.2 % 21:00-22:54 수요극장 9 : 죽음의 표적 (tv도쿄) 동시간대 방송된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같은 드라마인 tv아사히의 '임장(臨場)'보다는 8.1%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고, 가장 낮았던 tv도쿄의 영화보다는 2.6% 앞선 모습을 보였다. 21일에 방송된 1,2회 특집 방송 시청률 10.1%보다는 1.3% 낮아진 모습이다. 이 같은 부진한 성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일본 연예 전문 사진기자는 "아이리스는 방송시간대를 잘못 잡았다"고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 집에서마저 또 그런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거기에 가장 업무 스트레스가 쌓이는 한주의 중간인 '수요일' 편성은 극약 처방이나 마찬가지다. tbs가 왜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리스'가 남성을 위한 영화 등이 많이 방송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됐으면 더 좋은 시청률을 보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한편,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이리스'는 일본 스포츠지 <석간 후지> 등에 "일본에서 저작권 문제로 방송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은 상태"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방송할 당시에도 회사간 저작권 문제로 대립 양상을 보였던 것이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 저하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보통 드라마 평균 시청률이 15%를 넘어가면 '대박, 10% 이하를 보이면 '부진'으로 평가된다. 3회 방송만에 한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진 '아이리스'가 뒷심을 발휘할지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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