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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왜 밥 잘먹는 교육을 시킬까
 
김태훈 박사(세이사 대
몆년 일본의 텔레비젼에서 "아침밥을 맥도날드에서!(朝マックしよう!)"라는 광고카피와 함께 아침부터 젊은 엄마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는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선전은 얼마가지 못해 텔레비젼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지인을 통해 들어보니 광고를 한 방송국과 맥도날드에 거센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

같은 해, 앞서 소개한 맥도날드 선전의 영향을 받았는지 도쿄 근방 치바현의 이치가와시에서 시 보육원(어린이집) 담당직원과 보육원에 아이를 맡기고 있던 어머니들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는 몇명의 어머니들이 출근 준비 때문에 아침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없다며 자녀들의 아침식사를 급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기 때문이었다.
 
▲ 일본 맥도날드     ©jpnews

이런 이야기를 듣고 좀 황당했던 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보았다. 대부분은 어머니들의 요구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그 중 몇 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해한다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같은반 친구들 아침밥을 못 먹고 오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침부터 급식을 하게 되면 그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을 있게 된다는, 즉 친구에 대한 사려 깊은 동정심에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2005 독립행정법인 "일본 스포츠 진흥센터"는 실제 일본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 아침밥을 거르는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자아이는 15.4%, 여자아이는 13.7%, 중학생은 남/녀 각각19.2% 아침밥을 매일 거르거나 혹은 가끔씩 먹고 있으며, 또 초등학교 5년생 약 4%, 중학교 2년생 약 5% 아침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성인이 아침밥을 거르는 습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는 '국민영양조사'의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때부터가 4.6%, 중고등학생때부터가 28%, 고등학교 졸업부터가 33.9% 20대부터가 33.4%로 나왔다.

아울러 비만경향의 학생들을 성별/연령별/신장별로 분석한 결과 1982년 평균체중의 120%이상을 차지하는 학생이 1982년 7.1%(초등학교 6년생의 경우)였던 것이 2005년에는 10.2%로 약 1.5배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표준체중 80%이하에 속하는 마른 체형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1982년에 1.4%였던 것이 2005년에는 3.5%에 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음식"에 관한 지식과 그것을 제대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 건전한 식생활을 있는 인간을 양성한다는 취지하에 2005 6월부터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을 제정, 같은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의 기본취지는 "어린이들의 풍부한 인간성을 기르며 생존력을 몸으로 익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먹는 것(食)'이 중요하다. (중략) 먹거리 교육을 생존의 기본으로 지육, 덕육 및 체육의 기초를 다지는 것으로 삼고 (중략)... 어린이들에 대한 먹거리 교육은 심신의 성장 및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평생동안 건전한 마음과 신체, 그리고 풍부한 인간성을 기르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교육"이라고 전문에서  밝히고 있다.

먹거리 교육은 지식교육, 도덕교육, 체육교육, 즉 지・덕・체의 기본을 이룬다. 이 법을 시행하기 위해 식자층을 중심으로 2006년 3월 "식육추진회의"가 개최되어 "식육추진 기본계획"이 결정되었다.

이 계획에 의하면 학교에서 먹거리 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지자체에서는 영양교사를 채용하여 그들을 중심으로 각급 학교 단위의 "먹거리에 관한 지도서" 작성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먹거리 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급식제도에 보다 힘을 쏟으며, 지역사회에서 재배/생산된 채소등을 사용하고, 주로 쌀로 만들어진 음식을 제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제시하고 있는 먹거리 교육에 관한 지도목표는 다음과 같다.

○식사의 중요성, 식사의 기쁨, 즐거움을 이해한다.


○심신의 성장과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바람직한 영양과 식사 방법을 이해하며, 스스로 관리해 가는 능력을 몸에 익힌다.

○올바른 지식・정보에 기초를 두어, 음식의 품질 및 안전성 등에 관하여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몸에 익힌다.
 
○식사를 소중히 여기며, 음식 생산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식사예절 및 식사를 통한 인간관계 형성 능력을 몸에 익힌다.
 
○각 지방의 특산물, 식문화와 식에 관련된 역사등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
 
인간은 배가 고프면 의욕이 상실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부부생활도 귀찮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결혼을 안하고 있는 일본의 30대의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면 부부생활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힘이 들고 귀찮아서결혼하기 싫다고 한다.
 
한국의 소자녀화 현상도 심각하지만 일본의 소자녀화 현상도 심각한 사회문제다. 결론적으로, 밥잘먹는 교육은 먹거리 교육을 통하여 소자녀화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일본정부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편집자 주 - 김태훈 교수는 현재 일본 문부과학성 국립교육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세이사 대학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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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3 [00:4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아침밥은 온식구가 함께 먹어야! 오대오 09/06/03 [17:54] 수정 삭제
  아하, 밥 먹는 문제도 보통 문제가 아니죠? 특히 경쟁사회에 내몰리는 현대인들은 밥조차도 여유롭게 한 가족이 먹기가 정말 힘드니...물자가 흘러넘치는 상황에서, 특히 아이들이 먹을거리에 관한 올바른 접근이 필요한 건 한일이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한국내에서 결식 아동이 적지 않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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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으로 산다고 하잖습니가? 미운정 고운정 09/06/05 [15:38] 수정 삭제
  맞습니다. 한국의 결식 아동들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뭔가 힘이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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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같이 아침먹을곳이 여기저기 많은나라도 없는데... 닉네임 10/03/21 [16:33] 수정 삭제
  "인간은 배가고프면 의욕이 상실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부부생활도 귀찮아지는 경향이 있다"라는게 사실이면 난 뭐야... 난 배가 부를때 그런현상들이 나타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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