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뉴욕 증시가 6% 이상 비정상적으로 급락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와 함께 급속한 엔고, 유로화 하락은 간신히 실적 회복 기조에 돌아서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8일자는 후지 중공업의 모리 이쿠오 사장의 말을 빌려 "리먼 쇼크와 같은 충격파"라며 강한 염려를 나타냈다. 도시바의 무라오카 후미오 부사장도 7일자 결산 발표에서 "갑자기 환율, 주식시장 모두 비정상이 되버렸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자동차, 전기 등 수출 전문 기업은 환율을 1 유로=120~125엔 전후로 전망했지만 7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는 한때 1 유로=115엔대의 급격한 엔고, 유로 하락 현상을 보였다.
▲ 주가 폭락은 일본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jpnews/山本宏樹 | | 그 중에서도 유럽 수출이 매상고 전체에 20%에 달하는 소니는 그 영향이 크다. 대달러로 엔고가 1엔 진행될 때 마다 영업이익이 10억엔 감소하는데 비해, 대유로는 75억엔이나 줄어 든다.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되면 실적 악화의 큰 요인이 된다. 유럽에서 2010년도 판매 전망을 전년도 대비 약 20%증가한 9,100억엔으로 전망한 파나소닉은 2010년도의 상정 환율을 전년도의 1 유로=131엔에서 120엔으로 변경했지만, 한층 더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엔고, 유로 하락의 영향을 근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시 중이다. 도요타 자동차도 1엔의 엔고, 유로 하락으로 영업이익에 무려 4,050억엔의 마이너스 영향이 나온다. 관계자는 "중형차 '아벤시스'나 소형차 '야리스(일본명 비츠)'는 영국과 프랑스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스포츠용 다목적차 'rav4'나 고급차브랜드 '렉서스' 등은 약 절반을 일본에서 현지로 수출하고 있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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