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아이패드는 없고 왠 스티로폼만..." 4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 애플사 다기능 휴대단말기 'ipad(아이패드)'를 미국 직송으로 주문한 사람들에게 빈 상자만 배달되는 피해가 일본 전국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14일자에 따르면, 일본의 우편 사업 회사는 발생한 사건들이 모두 미국 내에서 없어진 것으로 보고 미 우정 공사(usps)에 조사를 요구했다. 우편 사업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아이패드를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람으로부터 4월 12일 "내용물이 없다"는 전화가 최초로 이 회사 도쿄 국제 지점에 걸려왔다. 우편은 뉴욕을 경유하는 ems(국제 우편)로 보내졌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이 회사에 같은 상담이 여러건 걸려왔다는 것이다. 회사의 홍보 담당자는 신문의 취재에 "상담 받은 물건이 중간에 없어진건 아니다. 일본 도착 전부터 비어있는 상태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사람으로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다케우치 가오루(49) 씨는 4월 15일 전기 제품 등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미국 켄터키주의 한 업자에게 아이패드를 599달러에 구입, 주문까지 마쳤다. 주문 후 1주일이 지난 4월 22일, a4 사이즈의 ems 상자를 받았지만 상자를 들어올린 순간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가오루 씨가 상자를 열어보자 상자 안에는 발포 스티로폼으로 보이는 흰 완충재만이 들어있었고 아이패드는 커녕 제품 상자조차 들어있지 않았다. 가오루 씨가 우편 사업회사에 연락하자 "똑같은 피해가 이전에도 4건이나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해당 물품을 발송한 켄터키주의 업자는 신문의 취재에 "(아이패드는) 확실히 일본에 우송했다. 어느 단계에서 물건이 사라진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다행히 가오루 씨는 물품이 보험에 들어있던 관계로 새로운 아이패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사라진 아이패드의 행방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아이패드는 액정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전자 서적 등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발매 1개월만에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에서는 이번 달 28일부터 판매가 개시되지만 쇄도하는 예약으로 사전 주문은 마감된 상태다.
▲ 다기능 휴대기기 아이패드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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