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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살면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간노 아줌마 기자의 제멋대로 서울 이야기 (5)
 
간노 도모코
남편과 오랜만에 쇼핑을 나갔을 때 이야기다.

시계를 보고싶다는 남편을 따라서 시계매장에 가서, 쇼 케이스 속의 시계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살 생각도 없으면서 손에 시계를 차보는 남편에게 절반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옆에서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나를 뒤덮었다.
뭐지? 하고 돌아보니 키가 큰 젊은 커플이 내 뒤에서 덮칠 것 처럼 비켜달라는 듯  몸을 내밀고 있었다.

"그럼, 보세요" 하고 자리를 비켜주면 될 것을 왠지 모르게 나는 화가 나서 모른 척하려고 했다. 그러자 이런 나를 남편이 보고 내팔을 잡아당겼다. 어쩔 수 없이 그 공간을 비워주었다. 

그 뒤에서 멍하니 서 있는 나에게 남편은

"항상 양보하는 정신이 없다고 나한테 불평하는 주제에, 어른답지 않은 행동은 하지마"

라고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래서 나도 지지 않고
"당신도 운전중에 양보 안 한 적이 많잖아!" 
이쯤 되면, 얘들 싸움이 된다.
나름대로 한국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익숙치 않은 것과 부딪치거나 줄을 서야 할 때, 불쾌하게 생각되는 것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아마 내가 민감한 것일지도 모른다.

얼마전 백화점 식품 매장 계산대에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나보다 나중에 온, 내나이와 비슷한 연배의 중년 여성이 끼어들어, 내가 골라 사려고 하는 물건과 같은 곳에 상품을 놓더니, 지갑에서 천천히 돈을 꺼내서 내 앞에서 팔랑팔랑 흔드는 것이었다.

평소 줄 서있는 순서 보다도 먼저 상품을 계산대에 놔두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그 자체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돈까지 내 앞에서 펄럭이면서 꺼내 놓는 것에는 정말로 한마디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저, 죄송한데요. 여기 줄 서 있잖아요..."
그러자 갑자기 그 여성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윽고 계산 순서가 되어 내 상품을 먼저 계산대 쪽에 두자, 이번에는 그 여성이 나를 확 째려봤다. 분명 내가 먼저 줄을 섰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내가 한마디 했다고 확 열받은 것일까. 

무거운 것이라면 먼저 계산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바쁘면 바쁘다고 말하면 될 것을, 새치기는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꽤 자주 있어서 일일이 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해도 아무래도 기분이 영 개운해지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부부 동반으로 한국에 놀러온 60대 일본인 대선배에게 하니까, 와하하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런 일도 있다니...재미 있네. 그 상대편에게 간노도 한 마디 더 해주지 그랬어. 아무래도 속으로 참을 수 없다면 한 판 붙는 게 좋아. 내가 최근 발견한 사실인데, 일본이 언제부터 그렇게 얌전해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다들 전철에서도 느릿느릿 움직이고, 풀린 눈으로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하지. 얼마 전에는 버스에서 흔들려서 뒷사람 발을 밟았어. 그래서 머리를 숙이니까 상대가 놀란 얼굴로 돌아보더라고. 옛날 일본 같았으면 이미 말 싸움 났지. 그런데 그게 좋아. 주먹다짐까지는 좋지 않겠지만, 말다툼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거든. 거기서 반성을 하거나, 여러가지 발견을 하게 되니까" 
 

©jpnews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지하철 안에서 노인끼리 싸우는 광경이 생각났다. 노인이나 임산부, 장애인을 위한 노약자석에 초로의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나중에 탄 노인이 그 사람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했다. 소리도 크게 들렸다. 요지는 이거였다. 

"당신은 나 보다 상당히 어리게 보이는데, 그렇게 건강한 몸으로 왜 여기에 앉아 있어?"
아니, 앉아있는 사람도 분명 노인으로 서있는 사람도 그렇게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그런 이야기를 상대에게
"저도 보시는 바에 같이 노인입니다."
이런 말을 듣자 마자 그 사람은
"나는 **년생인데, 당신은 몇살이야?"

결국, 앉아있던 노인이 5살 정도 어린 것이 판명됐다.

"자리에 앉고 싶으면 앉고 싶다고 말하면 될 것을..."
5살 어린 노인은 그런 말을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  차량으로 건너갔다. 이 말다툼은 상대편을 굴욕적으로 만들지 않았고, 왠지 유머러스한 분위기라서 주위 승객들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용하게 씁쓸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래, 할 말은 하자. 태도도 확실히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어디선가 부딪친 상대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고 "실례했습니다""미안합니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 왠지 그 모습이 '순수하다'고 느껴진다. 무엇보다 그런 사람을 보고 있으면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다. 

정말로 사소한 것이긴 하나, 타인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 여유라는 것이 점점 없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반면교사로 의식돼 스스로를 뒤돌아보려고 하니까. 이것도 역시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일까.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5/23 [06:5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옛날같으면 쌈이? 지나가다 10/05/23 [09:23]
예를 든 남녀커플과 아줌마 등은 한국사람이 봐도 예의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대선배가 좋은 이야기로 마무리하셨지만 내심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떠했을런지 짐작이 갑니다. 굳이 안좋은 경험으로 이야기를 억지로 만드신 느낌이 듭니다. 나도 너무 민감한 것일까? 수정 삭제
좋은 글입니다. 진필 10/05/23 [09:46]
예로 드신 내용은 확실히 그냥 넘기기엔 민감하네요. 저같으면 확실히 말을 했을 겁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드라마나 영화, 만화로 느껴지는 일본의 이미지는 솔직히 저에겐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물론 미디어로 접합 이미지니 분명 가서 겪는 것과는 다르겠죠. 하지만 뭐랄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닫혀있는 개인주의를 자신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할까? 그런 이미지가 여러 매체에서 풀풀 풍기니까 그게 고정관념처럼 박히더라고요. 역시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투고 화내더라도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위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간노님도 참고 넘기지만 마시고 한 번 따끔하게 말을 하세요.


뭐랄까 글을 잘 쓰기 힘드네요. 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정 삭제
한국은 나이 많으면 벼슬이지... ㅋㅋㅋ 10/05/23 [11:42]
나이많다고 비키라니 ㅋㅋㅋ 어느나라에서 저런 광경이 잇나...

한국은 나이많으면 벼슬인줄 안다...

자기보다 좀 젊어보이면 반말하는 사람 부지기수고...

특히 5-60대 개념 없는 양반들 참 많아...

괜히 이나라가 이꼴이 아니지... 수정 삭제
마음으로 다가가야 ㅂㅂ 10/05/23 [11:54]
말만 번지르르하지 일본인들 진짜로 친절한 사람들 난 본적이 없다. 수정 삭제
비교하지 말고.. 아름 10/05/23 [11:57]
한국에서 살면 한국의 좋은 점을 배우고, 일본에서 살면 일본의 좋은 점을 배우면 된다구요. 수정 삭제
글 재미있게 적으시네요 Nicholas 10/05/23 [12:04]
여유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여러 면을 살피는 것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언제나 다시 고쳐 배울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한 것이겠죠. 아마도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늘 배우려 할거예요. 나이드는 것도 잊은 채 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수정 삭제
이건 뭐 낚시꾼인가 ㅋㅋ 10/05/23 [12:34]
100백년의 1쿼터를 한국서 살면서 지하철은 질리도록 타봤지만 저런일은 손에 꼽는구만 지금 하는 얘기가 정말 '한국'의 얘기라고 생각하는건가? 속이 뒤틀린게 보이네... 이전글들을 봐도 정상같지는 않아뵈고! 수정 삭제
나이를 벼슬로... 10/05/23 [12:39]
아는 사람이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옳바른 게 아닌데 말이죠. 수정 삭제
객관성이 결여 이건뭐 ㅡㅡ 10/05/23 [13:17]
지생각만 존내 적네 백화점 사건도 시발
지년이 비키면 될꺼같고 수정 삭제
그냥 그런가..하네.. 원전 10/05/23 [14:48]
그냥 그런가 합니다... 좀 여유좀 가지고 삽시다.. 좀생이 들 처럼.. 일본사람이 이런글을 쓰면 왜 그리 민감해들 하는지.. 허허 수정 삭제
진짜 쫌 웃긴듯ㅋ ㅋㅋ 10/05/23 [15:52]
윗님 말씀처럼 지하철일은 나도 꽤 오래 지하철을 타왔음에도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걸 너무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처럼 써논듯ㅋ 수정 삭제
나는 잘 읽었는데 생생우동 10/05/23 [16:03]
개인의 글이니깐 그랬나보다 하면되지 뭘또 개거품을 물고 댓글에 욕질이신가... 수정 삭제
극소수이지만 한국에는 분명 저런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ㅁㅁ 10/05/23 [17:02]
만만해보이면 깔보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긴있어요.
그래도 한국에는 예의바르고 친절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정 삭제
나이가 벼슬인줄아는사람들 정말짜증납니다..-_- 저도잘보았습니다. 10/05/23 [17:33]
나이로 벼슬할거면 나이에맞는 행동을하란말입니다..
본인이 잘못해놓고 불리하다싶으면 너몇살이야? 나몇살인데..
새파랗게어린놈이 등등 .. 수정 삭제
한국사람예의없다 도도 10/05/23 [18:02]
나도 한국인이지만 정말 종중도덕못지키고 예의없는건 인정한다. 살기피곤해 수정 삭제
그런 사람 종종 있죠. 너구리 10/05/23 [19:05]
저의 아버지께서도 그런일을 당하신 적이 있으시다네요. 시비거는 상대방과 생년월일 비교해 보니 상대방이 3살 정도 어렸다는.. 정말 웃기지요.. ㅋㅋ 수정 삭제
익숙해지지 않는게 아니라;; 일본에 있는 한국인 10/05/23 [20:09]
나열한 사례들은 한국사람들 사이에서도 손가락질 받는 행위들입니다.

익숙해지실 필요도 없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아.. 교양이 부족한 사람이구나! 쯧쯧..'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정 삭제
한국인은 신체접촉에 무신경한.. 사실 10/05/23 [21:48]
유럽인과 일본인은 사람사이에 사적인 공간을 유지하려 애쓴다.
사람의 반경 1미터 안에는 근접하지 않는게 예의다.어쩔수 없을 경우에도
될수록 접촉은 피해야한다. 수정 삭제
반면 한국인은.. 사실 10/05/23 [21:50]
사람 사이에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려 서로 떨어지려 하기보다 오히려
밀착해서 상대를 밀어내려는 경향이 강하다..살을 비벼대는걸 좋아하지. 수정 삭제
외국인이 한국인이 무례하다고 느끼는건.. 사실 10/05/23 [21:52]
이런 신체접촉에 거부감이 없다는 사실에 있다. 사적인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소파에 쿠션이 놓인것도 다 이유가 있다.
앉은 사람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사적인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 한국인에게는 단순히 멋이라고 느낄테지만.. 수정 삭제
극소수의 일을 체험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일이죠 태산 10/05/24 [02:17]
할말은 하고 사는 사회, 그래서 한국은 활기가 넘치는 나라이죠. 수정 삭제
도대체 왜 안따라 하는거야 10/05/24 [10:31]
사실..줄서기같은 건 시스템의 차이죠.예를들어 레지앞에 한 줄 서기하는곳에 모르고 새치기 한 경우도...알고도 모른척 새치기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죠.일본에선 레지 보는 사람이 반드시 먼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을 우선하는 배려를 합니다.직원은 거기까지가 자신의 일임을 아는 거고 공평한 통제를 하므로서 모두에게 불쾌한 일이 일어나지 않죠. 수정 삭제
매너없는 사람들이 좀 많은건 사실입니다. 10/05/24 [12:57]
뭐 하루하루 느끼지요 수정 삭제
눈쌀지푸리게 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요. 유라 10/05/24 [17:28]
그렇지만 모두 그런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모두가 알고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ㅎㅎ 나는 안그런데 왜 저런사람들이 있을까? 한국사람이지만 그런생각 들때가 많습니다. 나쁜 습관인 거지요... 수정 삭제
한국과 일본이 반반정도 섞이면 좋을듯, 아니 1/3만이라도 하야 10/05/24 [23:32]
한국은 하고 싶은말을 너무 다 하는 것이 문제고, 일본은 해야할 말도 안하고 눈치를 보는 것이 문제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반반정도 섞이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니 1/3만이라도 섞여서 한국은 조금 더 배려를 하고, 일본은 조금 덜 배려를 하고(하하) 말입니다. 수정 삭제
백화점에서 새치기한 아주머니는 하야 10/05/24 [23:38]
한국에서도 예의없다고 욕을 먹는 경우입니다. 님께서 일본인이라서 기분 나쁘신일이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기분 나쁜일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말싸움이 일어났을 겁니다. 왜 새치기하느냐고. 수정 삭제
허! 내가 이상한가.. KEN 10/05/25 [08:24]
아줌마라기 보다, 여자들 계산대에 무조건 돈부터 들이미는 건 너무나 흔하게 보는 모습인데, 확실하게 줄이 늘어선게 아니고, 한 두명 서 있는 경우, 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인가를 확인하는 게 먼저일텐데, 무조건 돈 들고 들이미는 여자들 땜시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남자라면(별로 없지만) 한 마디 하겠으나, 여자들은 말해봐야 눈이나 흘기지, 자기 잘못 인정하는 사람 별로 없다. 차라리 긴 줄의 새치기라면, 나쁜* 라고 욕이나 하겠는데, 이렇게 남을 투명인가 취급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살기가 인다..^^..내가 이상한가, 많이 겪는데, 고속도로 휴게소나 등등..그래서 요새 번호표 주는 마트의 푸드코트가 너무 편하고 좋다.. 수정 삭제
정말 화나죠 보살 10/05/25 [10:01]
한국아줌마 ,정말강적이죠. 뻔뻔스럽고 몰염치한데다 무식하고 등등!! 한국사회의 수준을 낮추는 주요계층입니다. 쇼핑중 어께밀치기,계산대뒤에서밀어부치기,상대방등뒤에 가방을붙치고대기하기, 뭐 수를헤아리기 어렵죠.요즘은 어린여자들에게도 전수되는듯합디다. 웃기는건 그런 아줌마일수록 말로는 예의를 떠듭니다. 참지말고 같이 욕을 하세요. 수정 삭제
간노 아줌마 참 마음에든다. rujjang 10/05/27 [13:05]
나는 일본, 살기 전에도 일본은 안방드나들듯 전국 방방 곳곳(조금많이 오~버)했지만 일본 남자건 여자건 조금 답답하다. 전체적으로 일본인 좋아하지만 어떤댄 꽥 소리치고 싶다. 근데 이분 너무 시원시원하고 귀엽다. 이런 일본 친구 사귀었으면..... 수정 삭제
한국생활이 많이 짜증나나 보네요. 10/05/30 [06:51]
결혼생활도 그렇고 한국생활도 많이 짜증나는 걸로 보이네요 여러글이.
그리고 연장자 존중은 한국에서 당연한건데 뭔 소린지.
연장자라도 나이값 못하는 사람은 사람취급 안하는 게 당연하지만.
한국에서 살거면 생각을 좀 바꾸던가..뭐 굳이 자랑스러운 나라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자증이 북받치는 나라에 왜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수정 삭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삐딱합니다. 교포 10/06/01 [14:58]
간노아줌마,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삐딱합니다. 일본으로 가는 게 어떻겠소? 한국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어그러진 마음에서는 무엇을 보아도 한국을 좋아할 수가 없겠지요. 일본에 20년 넘게 살면서 그런 일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소.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이 어설픈 친절보다 더 중요한 것 같소. 일본사람들 참 마음의 병이 많소. 수정 삭제
여기 간노씨 비난하는 사람 보세요. dltkdmd 10/06/06 [12:20]
한국사람의 큰 단점중 하나가 잘못을 지적하는데 반성할 줄 모른다는 거에요. 어릴 적부터 남에게 지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죠. 잘못을 지적하는데 여기서 국적이 왜 나옵니까? 미국사람이 잘못을 지적하면 이렇게까지 비난하진 않겠죠. 잘못된 건 인정하고 고칩시다. 뭐가 분하고 뭐가 그리 재수가 없다 느끼십니까? 정말 잘못된 건 자신의 잘못을 잘못이라 느끼지 못하는 무지입니다. 수정 삭제
나도 민감한건가? 아루이 10/06/06 [14:18]
가끔 황당한 경우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줄서있는데 뻔뻔하게 새치기 하는 사람.대부분 노인이나 아줌마가 많은데 그정도 참을수 있지만 꼭 사람을 치고 갑니다.미안한 것도 없고 오히려 왜 자기 갈 길을 막아놓은것 처럼 세게 칠땐 나이 상관없이 싸우고 싶을정도로 화나게 하는 경우 많아요.또 젊은 커플들 출입문에 서서 내리는 상람 신경안쓰고 떡 버티고 서 있을때 정말 열폭합니다.그럼 저도 민감한건가요?...전 조금은 우리나라사람들이 민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둔감한 사람들 땜에 민감한 사람들 화병 생기기 전에... 수정 삭제
현재 센다이 살고 있는 한국맘... 센다이맘 10/06/06 [22:26]
어느 나라나 예의없는 사람은 있기마련이죠. 저도 나름 이곳저곳 많이 다녀봤는데 정말 매너 좋은 사람도 있는 반면, 매너꽝인 사람도 많습니다.
스웨덴에서 혼자 아이 태운 유모차 밀고가다 한손으론 쇼핑몰 문을 힘겹게 잡아열어 발로 고정시켜두고(자칫 문이 닫기다 아이가 다칠까봐) 한손으로 유모차를 밀며 나가려고 하는데(매우 뻑뻑한 문이었음) 30-40대 되보이는 서양여자가 먼저 지나가려하길래 저도 양보하면 될것을 기분 나빠서 제가 먼저 지나가려하니 되려 저에게 뭐야? 하는 눈빛으로 쏴보며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제가 힘겹게 백화점 육중한 유리문 열고 나가려는데 먼저 지나가는 아주머니들.. 참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한숨만 나오죠. 유모차 밀면서 문 여는거, 생각보다 안쉽거든요. 오히려 남자분들은 일부러 다가와서 문 열어주기도 하는데말이죠.
일본에선 누구든 부딪히면 잘 사과할 줄 알았는데 매주 아이 데리고 유모차 끌고 장보러 갈때마다 아이가 있다고해도 절대 양보안해주고 아줌마들 자기 장보기 급하다고 뒤에서 밀고 앞에서 치고 다니는데... 사과는 커녕 뒤도 안돌아보시고 가더군요. 줄은 잘 서시지만 가끔씩 새치기 당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구요..
일본인들.. 도로에서(찻길 말고 인도에서) 자전거 많이 타시죠. 아이가 걸음마하면서부터 뒤에서부터 휙 지나가는 자전거때문에 위험천만할때 참 많았는데 절대 사과안하고 가는 사람 부지기숩니다. 오히려 뒤에서 아무 표도 안내고 오다 커브길에서 갑자기 부딪힐뻔했는데 저보고 욕하고 가는 무개념녀도 있었구요. 정말 아이만 없었음 쫓아가서 자전거 부숴주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얼마전엔 아이 안고 지나다 마구 서둘러오던 반대편 아저씨랑 부딪혔는데 자기가 서두르면서 아이 발을 치고 간 주제에 되려 가다말고 되돌아와 사람 붙잡아놓고 사람을 치고갔으면 사과를 해야지!! 하는데 정말.. 적반하장이었습니다. 지지않고 그쪽이 서두르다 우리 치고 간거잖냐고 세게 나가니 찍소리 않고 가더군요.
어디든 이런 저런 개념없는 사람 있게마련인데.. 전 일본 친구에게 이런 사람들때문에 일본생활에 익숙해지지않는다고 언급한적은 없네요. 그들이 일본인이라서가 아니라 세계 어디든 그런 매너없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죠. 수정 삭제
'센다이맘'이나 '교포'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 10/06/06 [23:04]
"센다이맘"이나 "교포"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런일은 어디서나 부지기수로 당하는데, 간노아줌마는 이런 지극히 비일반적인 경험을 일반화 시켜 "한국 살면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라는 지극히 삐딱하고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쓰니까, 읽는 사람들이 공분하는 것 아닙니까? 간노아줌마의 한국을 바라보는 삐딱한 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제목입니다. 간노상 처럼 예를 들면 끝이 없어요. 일본에서도 "가이진 데스까?"라고 물으며 일순간 불친절한 태도로 돌변하는 점원들 거의 매일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타적인 곳이 일본입니다. 일본에서 정말 친절한 인간들 보기 힘듭니다. 눈치들이나 살살 살피는 거지 그게 친절한 겁니까? 수정 삭제
간노아줌마 파이팅입니다 대한민국 10/07/16 [05:07]
간노아줌마 파이팅입니다..간혹...삐딱한 댓글에 마음 상하지 마십시오..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으니까요..일본 여성을 좋게 보는 한국사람이 10배는 더 많습니다..한국사람도 고칠 것은 고쳐야지요..그 아줌마 못됐네,..왜 사시눈을 뜨고 째려보누... 장점이 많은 일본여성들이여~ 가정적이고 아내를 지극히 아껴주는 사내다운 한국 남성들에게 시집 많이 많이 와주세요 수정 삭제
이것들은 도대체가 한놈도 안틀려... 대단들,,, 10/10/05 [21:23]
여기가나 저기 가나,, 일본것들은 하나같이 같은말만 되풀이 해서 쓰고 지랄이네..
어떻게 된게. 싫은게 있것지 한참 하수로 내려다보는 한국이니 근데, 어찌된게 인터넷상에서 말하는 일본것들은 토시 하나 안틀리구 지적질 하는게 이렇게 똑같냐..
이 아줌마 글 다 읽진 않았지만, 방울 토마토 얘기는 안하디..
그리고, 여기 댓글 단 놈들중에 이방인을 통해 고치고 배우는건 좋은데..
민족비하 하는 새끼들은 좆도 알지도 못하고 까대기만 하는 외국놈들보다 헐신더 못난놈이고 병신이란걸 알아라.,......... 수정 삭제
저기요 BIeu 10/10/09 [15:02]
그러면 그쪽은 이것들을 고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수정 삭제
한국이 활기찬 나라면 중국은 빛의 속도로 변하는 나라 활기라... 11/06/04 [08:06]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 일부 한국인들이
"일본은 정체해있는데 한국은 활기찬 나라"라고 하는데
한국도시가 중국도시보다 후지다고 까는 중국인들을 보는 듯합니다.

한국도시는 1990년대 이후 20년간 전체적으로 변한 것이 없는데
중국도시는 1년이 다르게 엄청 변하고 있지요.

중국이 1년 동안 변하는 속도 = 한국이 10년 동안 변하는 속도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안녕 14/09/04 [21:39]
간노씨께서 적어주시는 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

제목을 조금은 자극적으로 적으셔서..ㅎ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금의 반발이 있는듯합니다.

모두들 한번쯤은 느껴보았던 문제에 대한 글은데... '한국'에서만의 문제로 표현하신듯하여 몇몇분들이 당황해 하시는것 같습니다.

나라를 떠나서.. 아주머니 사례는 황당한 일이죠... 일본보다는 그런 아주머니들이 좀 더 많은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하지만 제경험에 의하면 일본에도 그런 사람,, 그보다 더한 사람.. 다 있었습니다. ^^
60대 일본인 대선배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개인적인 칼럼이다 보니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한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

한국에 대한 관심, 애정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가교가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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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노 도모코(菅野朋子). 1963년 센다이 출생


주오대학(中央大学)을 졸업. 신문사 광고국, 주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주로 일본의 주간지, 월간지에 한국관련기사를 쓰면서 논픽션분야에서 독자적인 취재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좋아하면 안되는 나라, 한국 J-POP세대가 본 일본'(단행본), '좋아하면 안되는 나라. 한국발! 일본를 향한 눈길'(단행본, 제목이 알기 어려우나, 한국사람이 본 일본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둘다 문예춘추 간행). 고스트 라이터로서는 '두손가락의 피아니스트'(신초사).


번역서로는 '히딩크 자서전 한국을 바꾼 남자'(문예춘추, 원서 『My Way/Guus Hiddink/조선일보사)、『나의 제자, 김정일에게 고한다』(신초사、원서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민/김현식지음/김영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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