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소동이 일본 대형 미디어에서는 벌써 과거일이 되어버렸고, 도요타는 'v자 회복'을 달성한 우량기업이 된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2010년 3월 결산에서 도요타의 연결영업손익이 1475억엔의 흑자(전기는 4610억엔의 적자)로 전환됐다는 매스컴의 칭찬을 보더라도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런 것일까? 도요타 사원은 "흑자 전환은 연결결산 이야기일 뿐, 단독영업손익은 적자 그대로다. 생산량도 리먼쇼크 이전인 2007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생산현장에 장기적으로 안정고용 인원이 늘어날 기미도 없다"라고 말한다. 세계판매대수가 거의 같았던 2005년 3월 연결영업이익은 약 1조 6000억엔임에 비해 이번 연결영업이익은 10분 1 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 보다 심각한 문제는 대규모 리콜 소동이 보다 심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5월 상순, 도요타측으로부터 품질개선 약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러후드 장관은 그 후 기자회견에서 "(약속이)실행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여전히 대규모 리콜 원인이 된 결함을 도요타가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리콜 소동이 끝났다는 도요타의 바람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중요한 지적이다. 도요타는 4월 악셀 페달에 관한 대규모 리콜로 인해 미국에서 과거 최대, 현행법으로는 제재금 상한액인 약 1640만달러(15억엔)를 지불했다. 그러나, 미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다른 안건으로 도요타를 아직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htsa 간부가 제재금 상한액이 없었다면 제재금의 총액은 138억달러(약 1조 300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서류를 도요타에 보냈다. 제재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상순, 미 상원의 상업과학운수위원회가 제재금의 상한액을 없애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750만대나 되는 리콜 대상차에 관한 배상소송도 있다. 그럼에도 도요타의 위기의식은 약하다고 한다. 앞서 말한 관계자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을 필두로 사내에는 리콜 소통은 끝났고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일본 내 구입보조금 효과도 있어서 주력차종 프리우스(사진)의 판매가 호조라도 해도, 이익폭이 적어 수익이 많지 않다. 만약 긴장감이 느슨해져 있다면 도요타는 보다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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