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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日 무료카페 등장!
몸만 오세요~ 일본 공짜 마케팅 인기!
 
안민정 기자
'과자든 다이아든 전부 공짜로 드립니다~'
 
불황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 기업들의 공짜 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지금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료 무료, 과자 무료, 전부 무료 카페 '하리마야 스테이션'.

 
▲ 토라노몬 역 근처의 무료카페 '하리마야 스테이션'          ©jpnews

도쿄의 금융 및 비즈니스 일번지 토라노몬 역 근처에 위치한 이 곳은 원래 일본 전통 과자 전문점이었는데, 지난 5월 대형 커피숍 형태로 개조하여 리뉴얼 오픈했다.
 
200평의 넓직한 공간에 총 114석의 자리를 마련하고, 커피, 홍차, 오렌지주스, 녹차 등 음료는 물론이고, 콩과자, 센베이 등 약 10여개의 과자류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하여 근처  빌딩가에서 근무하는 여사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방송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직접 찾아가 본  무료카페 '하리마야 스테이션'은 사방이 통유리로 둘러싸여 쾌적한 커피숍의 분위기를 냈고, 외부에서도 'free'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무료카페의 외관    ©jpnews

안에 들어가보면 중앙에 u자 형태의 바(bar) 위에 각종 음료와 과자가 늘어서 있고, 나머지 공간은 전부 좌석으로 탁트인 느낌을 준다.
 
▲  u자 형태의 바에서 차례대로 음료수로 과자를 담아가는 사람들  ©jpnews

이 날 카페를 찾은 시각이 오후 5시 경으로 아직 퇴근하기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남녀비율은 약 3:7 정도로 혼자 책을 읽으면서 커피 한 잔 하는 남성들도 꽤 눈에 띄는 편이었다.
 
가게에 들어온 사람들은 몇 번 와 봤는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음료, 과자바(bar)로 향했다. 이후, 순서가 돌아오면 준비된 컵에 음료를 따르고, 접시에 과자를 먹고 싶은 만큼 담아 편하게 즐기다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이 카페에는 특별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던지, 마음껏 먹는대신 좌석료를 내야한다던지 하는 제한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먹고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 가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뭐든 공짜라니까 반갑긴 하지만, 왠지 '공짜로 먹어도 돼나?' 하는 눈치가 보이기도 하는데...
 
▲ 혼자와도 부담없는 무료카페     ©jpnews

이 무료 카페는 왜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일까?
 
이유는 '직접 먹어보고 맛있으면 과자를 사가달라'는 배짱두둑한 마케팅.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과자를 사가지는 않겠지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과자의 맛을 알게되고, 브랜드를 알게되고, 입맛에 맞는 과자를 발견하면 구입하게까지 될 거라는 예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이 선심쓰는 마케팅은 적중. 아직 리뉴얼한지 한 달정도밖에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200평 되는 가게 내부에 과자가 한가득 있을 때보다 2~3배 가량 매상이 늘었다고 한다. 
 
▲ 인상좋은 카페 점장님     ©jpnews
이 카페 점장을 맡고 있는 요시노 나오미 씨는 "하루에 평균 1000명 정도가 이용하시는 데,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예요. 물론 카페만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이 돌아가실 때 과자도 사 가지고 가시구요"라며 절대로 손해는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인들의 특성상 눈치껏 한 접시만 먹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다, 가게가 붐빈다 싶으면 자리를 양보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무료카페라 할지라도 청결하고 여유롭게 운영되고 있었다.

처음 온 듯한 한 중년의 신사는 "이거 정말 다 무료라구요?"라며 종업원에게 물었고, 종업원은 그런 질문에 이미 적응이 된 듯 방긋 웃으며 "그럼요. 드시고 가세요"라며 친절하게 안내한다.
 
6시가 되고 퇴근시간이 되자 매장 밖에까지 길게 줄이 생겼다. 퇴근길에 동료와 커피 한잔하고 가도 부담없는 무료카페. 여기저기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스쳐간다.
 

▲ 퇴근시간이 되자 무료카페에 줄이 길게 이어졌다     ©jpnews

한편, 토라노몬 역에서 지하철 긴자선을 타고 두 정거장의 긴자.
 
▲ 어둑어둑해진 긴자의 저녁     ©jpnews

지난 1일, 긴자 역에 경찰들이 출동하여 줄을 세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 보석전문점에서 '다이아몬드'를 공짜로 5,000명에게 나누어준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사람은 전날 오후부터 의자를 들고가서 기다릴 만발의 준비를 했고, 전날밤에는 약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밤을 샜으며, 당일 보석점의 오픈시간이 좀 지나자 이미 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긴자 일대에 혼란을 초래해 경찰들이 줄을 세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날, 다이아몬드를 직접 손에 쥔 사람은 줄 선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약 330번째 사람까지. 5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다이아몬드를 설명하고, 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여 번호표를 나누어주고 1일 330명 정도에게 다이아몬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나누어준 다이아몬드는 0.1 캐럿의 시가 5,000엔 상당(한화 6만 4천원 정도)으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에 일하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비난의 소리도 높았지만, 역시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사지 않게되는 '다이아몬드'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았는지, 대성황을 이루며 이벤트는 종료되었다. 
 

▲ 무료 다이아몬드 이벤트를 펼친 모붓상  긴자점    ©jpnews

5,000엔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5,000개 나누어질 예정이니, 총액 2,500만엔을 거리에 뿌린 이 통 큰 보석점은 프랑스의 보석 쥬얼리 브랜드 '모붓상'.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7개의 점포가 입점해있고, 올해 2월에 긴자에 지하, 1, 2층 규모의 대형매장을 오픈한 '모붓상'은 브랜드 네임을 알리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번 깜짝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마케팅은 뿌린 돈의 10배 이상의 대성공!
일본 미디어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광고비는 최소 3억엔은 든다고 보여지는데, 그 1/10로 이만큼 미디어들의 보도를 타고,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되었다면 3억엔 이상의 광고비를 벌었다는 것.
 
여기에 다이아몬드를 받은 사람 중에서는 그 자체를 기념으로 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공을 통해, 반지나 목걸이 등을 하게 마련인데,  모붓상은 다이아몬드를 전달하면서 반지 세팅 5만엔, 목걸이 펜던트 7만엔이라는 세일가격으로 저렴하게 '다이아 가공'이 가능한 것을 어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뿌려진 5,000개 다이아몬드 중에서는 반지나 펜던트로 가공하려는 수요도 꽤 있을 것이므로, 그야말로 홍보도 하고 매상도 올리고, 일석이조 마케팅이었다.

 
▲ 모붓상의 내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3층에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다     ©jpnews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마케팅 방법이 세계 전역에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모붓상의 홍보를 맡고 있는 히라오 씨에 따르면, '공짜 다이아몬드 뿌리기' 이벤트는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에서도 동시에 이루어진 '글로벌 마케팅'이었는데, 이렇게 엄청나게 사람이 몰리고 대성공을 거둔 곳은 '일본' 뿐이라는 것.
 
뉴욕에는 단 400명만 줄을 섰다는 소식은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이아몬드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벤트는 3국에서 동일하게 진행한 내용이었는데, 일본에서만 대성공을 이루었다는 것은 일본 사람들이 '공짜'를 좋아하고 '줄 서기'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고.
 
하여튼, 일본에서는 확실히 '마케팅'된 덕분인지 기자가 모붓상 앞에서 홍보 직원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가 거긴가봐~"라며 가게를 한 번 더 보고 갔고, 그 중에서 몇 명은 문 앞을 지키는 경비원에게 슬쩍 다가가 "저.. 다이아몬드 남은 거 없나요?"라고 묻고 가는 등 화제가 되고 있었다.
 

▲ 다이아몬드를 공짜로 뿌린 모붓상의 인기 다이아 라인 ©jpnews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이라고 하는 침체된 일본 경제에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통 큰 마케팅 전쟁.
 
다음은 어떤 마케팅이 펼쳐질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무료카페 찾아가는 길
 
지하철 긴자선 토라노몬 역 3번 출구로 나가 왼쪽으로 꺾으면 로손 편의점이 보이고
대각선 맞은편에 미츠이빌딩이 있는데 그 건물 1층 (전화번호: 03-551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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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06 [07:4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받으려면 먼저 주어라! 오대오 09/06/17 [11:41]
우리 속담에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그 내용을 정말 당차게 써먹는 마케팅 기법이군요. 기자님이 예를 든 두 회사 모두, 자사 제품에 대한 깊은 믿음이 전제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한국에서도 통할만한 기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긴, 그러기 전에 먼저 '통'을 좀 키워야 되겠군요...*^^* 수정 삭제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안통할 마케팅. 정세영 09/09/25 [23:37]
우리나라에 저런 까페가 생기면
친구들 너댓 데리고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올겁니다.

물론 배가 터지도록 먹는거죠. 수정 삭제
이런거 보면 일본이 부럽.. 란자 10/04/04 [10:20]
우리나라에 이런거 생기면 기다린 시간 본전 뽑는다고
배 빵빵체우도록 먹어서 하루에 들어오는 사람도 몇 안되는데 매출만
엄청 많을듯.. 수정 삭제
음......완전 공짜이긴 한데 제약이 있습니다. 무조건 10/04/04 [19:45]
글에는 마치 몇번이라도 리필할 수 있는 것처럼 써놨는데요. 실제로는 한번 밖에 먹지 못합니다. 커피는 리필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자에는 써놨습니다. "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라고. 쉽게 말하면 카페형 무료 시식코너 정도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시식할 때 무한정 먹을 수 있는게(?) 아닌 것처럼요. 수정 삭제
한국에서 ㅎㅎㅎ 10/05/02 [18:37]
이렇게 하다간 본전 찾기는 커녕 몇 달 못가 거액의 부채만 지고 퇴출당할게 뻔하죠. 과자 리필이 안된다고 하면 접시에 곡예 수준의 탑쌓기를 하며 어떻게든 많이 먹어 치우려는 진상족들이 판을 칠 것이고 음료 리필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무료 커피 5~6잔씩 퍼마시는 사람들이 허다한 상황에서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마셔대겠죠. 물론 공짜로 신나게 즐긴 뒤 과자를 구매할 사람은 거의 없을게 뻔하고... 대학생 때 서비스업 쪽 알바좀 해보신 분이라면 대략 공감하실 듯... 진상족들 정말 많습니다. 수정 삭제
무제한으로 먹을수는 없어요! .. 10/05/03 [08:55]
얼마전에 무료카페에 다녀왔는데요. 음료는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지만 과자는 종류별로 1개씩 한번씩밖에 먹을 수 없구요. 음료도 컵을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손님도 즐길 수 있게 30분이 지나면 교대해 달라는 이야기도 써있어요! 무조건 공짜로 배터지게 먹고가도 상관없는건 아니었어요^^;; 수정 삭제
흠, 한마디만 하죠. 흠. 10/05/03 [22:09]
일본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예절교육 꽤 엄격하게 받습니다.
그래서 미안해서 하나라도 사가주는 분위기랄까요?ㅋ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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