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웃레이지'가 개봉 첫 주차 주말에 10만 6천 명을 동원하고 흥행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 기타노 다케시 야쿠자로 돌아오다, 아웃레이지 © dragongiga | | 지난 12일 개봉 첫날 무대인사에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비롯하여 시이나 깃페이, 가세 료, 미우라 도모카즈, 구니무라 준, 스기모토 뎃타, 즈카모토 다카시, 나카노 히데오, 이시하시 렌지, 고히나타 후미요 등 아웃레이지에 출연한 일본 대표 영화배우 9명이 총출동했다. 영화 아웃레이지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15번째 작품으로, 격분, 격노, 잔혹행위를 뜻하는 제목처럼 난폭한 야쿠자 영화. 기타노 다케시 감독 개인적으로는 십 수 년 만에 찍는 폭력영화로 이전 기타노 작품과는 다르게 대사가 많고 오락성이 가미되었으며 출연진도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타노 감독이 아웃레이지를 만들게 된 것은 프로듀서가 '이제 좀 되는 영화를 찍자'며 기타노 다케시의 특기인 야쿠자 영화를 권유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기타노 감독은 "그 동안 폭력영화는 많았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른 폭력영화를 찍으려고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를 찍었다는 느낌이다"라며 이번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 左부터) 기타노 다케시, 시이나 깃페이, 가세 료, 고히나타 후미요, 이시하시 렌지, 나카노 히데오 © dragongiga | | '아웃레이지' 주연배우 모두는 기타노 감독과 첫 작업. 기타노 감독은 '이런 영화를 찍으려고 하니 출연하고 싶은 사람은 사진을 보내라' 라고 모집공고를 냈고 연기자들이 보내온 사진을 아웃레이지 각 역할에 대입시켜가며 캐스팅했다고 한다. 배우들은 기타노 감독에 대해 '인상이 무서웠다', '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한다' '촬영 시간이 정말 짧다' '대사가 현장에서 막 바뀐다' 등 기타노 감독만의 스타일에 대해 당황한 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기타노 감독은 "대기실에서 마리화나 피우고 돌아오면 연기자들이 알아서 다 찍고 돌아갈 정도로 베테랑이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편집할 때 보면 찍을 때 몰랐던 좋은 장면이 많았다"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을 표시했다. 배우 시이나 깃페이는 "영화 속에서 베드신이 있었는데, 6시간이나 문신을 그려넣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카메라 앞에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조감독이 다가와 감독으로부터 '평범하게 해~'라는 지시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베드신을 평범하게 하라니, 곤란했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이에 기타노 감독은 자신이 '피와 뼈'를 찍을 당시, 뚱뚱한 최양일 감독과 뚱뚱한 무술감독이 베드신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며 그 때 진지하게 '영화를 그만둬야할까' 고민했다고 답해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 左부터) 즈카모토 다카시, 스기못토 뎃타, 구니무라 준, 미우라 도모카즈, 기타노 감독 © dragongiga | | 기타노 감독은 "아웃레이지는 폭력영화지만 야쿠자 조직 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도 들어맞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나는 등장인물 중 누구에 가까울까', '저 사람은 가토일 것, 저 사람은 기무라일 것' 등 역할을 대입하다보면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즐겨줄 것을 부탁했다. 출연진은 " 이 영화가 망하면 다시 다케시 감독과 작업할 수 없게 되니까, 관객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좋은 입소문 많이 퍼트려달라"며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영화 아웃레이지는 일본에서 지난 6월 12일 개봉했고, 첫 주 일본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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