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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사,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다
日공립학교 25살-35살 남 교사 중 결혼 못한 사람 약 40%
 
김태훈 박사(세이사 대
학생들이 무서운 일본 교사들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하 문과성)의「공립학교 교직원 인사행정조사」에 의하면, 2007년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 중학교의 현직 교사로서 자질 부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교사가 37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적합자들의 판정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많았던 것이 "수업중 학생들이 떠들어 도 무서워서 주의를 주지 못하고 대신 자신이 교실에서 나가는 교사들"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부적합자 교사외에도 정식채용을 기다리는 조건부 채용자들의 사표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조사에 따르면, 조건부 채용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채용되지 않은 공립학교 교사가 2007년도에 301명이나 있었다. 이는 과거 최고의 기록이다. 물론 전체 채용자의 1.38%에 지나지 않은 비율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여기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일본의 교사 채용은 채용시험에 합격되더라도 1년간의 '조건부 채용기간'을 마쳐야 교사로서 정식으로 임용될 수 있다. 이 같은 제도는 민간기업은 물론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조건부 채용기간은 6개월이다. 하지만 법률상으로는 조건부 채용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채용될 때까지, 1년간의 근무 성적이 불량하다던가 품행이 방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렇듯 정식채용이 거부해 스스로 교직을 떠나는 자가 많은 한편, 교육위원회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자를 채용하고 있어 교육위원회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오오이타(大分)현 교육위원에 의한 교원 채용 부정사건을 계기로, 교육위원회의 자 질과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오이타현의 교원채용 부정 스캔들은 2008년, 일본 규슈지방의 하나인 오이타현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교사를 채용하여 일본교육계에 큰 파문을 던진 사건이다. 교육위원과 전현직 교장들을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자신들의 자녀 등을 교사로 채용 시키기 위해 시험 문제지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채점과정에서 뒷거래를 한 것이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교직과정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5・4・3이라는 농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오이타현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500만엔, 중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 400만엔,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300만엔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해서5・4・3로 비아냥 대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식으로 채용되기 전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교원들의 문제를 교육위원회의 책임만으로 전가하기에는, 교육현장에 있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안일한 발상이 아닐까 싶다.

신규채용 예정자는 교직을 동경하여 높은 경쟁을 뚫고 채용시험에 합격한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학교를 떠나가는 이유는 왜 그런 것일까?
 
▲ 결혼도 못하고 금세 교직생활에서 이탈하는 젊은 교사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미지) 
 
자진사퇴 이유는 "마음의 병"이 제일 많아...

자진사퇴를 하는 정식채용 예정자들을 보면「질병」을 이유로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다. 2003년 10명, 2004년 61명, 2005년 65명, 2006년 84명으로 증가되어 2008년에는 103명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질병의 내용이다. 문과성의 조사에 의하면, 자진사퇴자의 대부분이 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한「정신적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정신적 질환으로 교단을 떠나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신규 채용자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주범은 어디에 있을까?

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병 등 심신쇠약은, 신규채용 교사에 관한 문제만은 아니다.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의하면, 정신성 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현직 교사는 03년에 3,194명, 04년 3,559명, 05년 4,178명, 06년에는 4,67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젊은 교사 뿐 아니라 베테랑 교사라 할 수 있는 교장이나 교감등 관리직에 있는 교사들에게도 똑같이 심각한 상황이다. 

 
관리직의 자진사퇴제도를 두고 있는 47개 토도부현(都道府県) 및 12개의 정령지정도시(政令指定都市, 자치권을 가지고 있는 도시) 교육위원회에 "교장 및 교감을 하지 않겠다"고「자진사퇴원」을 제출한 사람은 같은 기간동안 66명(03년), 81명(04년), 71명(05년), 84명(06년), 그리고 07년에는 106명으로 나와 이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2007년의 106명중 70명은 교감에서 평교사로 자진 강등한 경우였다. 교장의 지시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 한편으로 평교사들로부터도 따가운 눈총과 푸념을 들어 야 하는 열받는 교감이라는 지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교육현장도 역시 어려운 것 같다.

한편, 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에게 가장 큰 정신적 피로는 피곤 한 학부모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 즉 최근 유행하고 있는 무엇이든 학교 탓으로 돌리려 는 몬스터 페어렌츠('헬리콥터 페어렌츠'의 일본식 영어) 현상이라고나 할까?

 
젊은 교사들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필자의 제자로부터 상담을 받은적이 있다. 상담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어느날 한 학부모로부터 클레임이 걸려왔다고 한다. 같은반 아이의 이름을 대면서 그아이 엄마에게 5000엔을 빌려주었는데 꿔준 돈을 안 돌려주니까, 학교가 중개를 하던지 대신 갚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학교 pta에서 알게 되었으니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학부모가 이렇게 우기니 어쩌면 좋겠느냐는 것이 상담내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만이 이같은 학부모의 생떼거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의 교육현장은 지금「호우렌소우」(원뜻은 시금치)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 뽀빠이가 힘 을 내기 위해서 먹는 시금치처럼, 교사들이 힘을 내기 위해 싫어하는 시금치를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일본공립학교의 대표적인 잡무인 보고(호우코쿠), 연락(라쿠), 상담(소우단)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호우렌소우' 말고도 방과후 실시하는 클럽활동 지도로 인해 속된말로 돌기 일보 직전이라고 한다.

일본공립학교의 25살 이상 35살 이하의 남자 교사 중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 약 3분의 2라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빠서라는 것. 

 
앞에서 소개한 필자의 제자도 35세인데 아직 독신이다. 결혼 안하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토/일요일도 학생들 클럽활동 지도로 쉬는 날이 거의 없고, 평일날도 보통 밤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가니 연애할 시간도 없고, 바쁘고 피곤해서 결혼은 꿈도 못꾸는 형편이라고 한다.

한국의 교사분들은 상황이 어떤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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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10 [02: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일본 교사들도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군요...*^^* 오대오 09/06/10 [17:11] 수정 삭제
  몬스터 페어런츠에, 호렌소에, 게다가 아이들에 대한 무섬증까지...교사 노릇 한다는 것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님을 실감케 해주는 기사입니다. 그런데도 교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5/4/3의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교직을 얻기 위해 힘쓰는 이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입니다. 아마도 일본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인식과 약간의 천직의식이 있어서겠죠? 그래도 한국 사람들 운영하는 학교보다는 일본 사람들 운영하는 학교가 보다 선진적이어서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어쨌든 일본의 교사들 또한 '분발하는 21세기의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교사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기사였습니다...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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