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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기] '수비' 일본, '공격'에도 눈 뜨다
도쿄에서 본 일본-덴마크 전. 엔도의 프리킥 골이 승부 갈랐다.
 
박철현 기자
3-1.
 
일본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에게 완승을 거뒀다. 도무지 질 수 없는 경기운영을, 일본은 선보였다. 
 
덴마크의 '공격'패턴은 완전히 읽혔지만 일본의 '역습' 패턴을 덴마크는 파악하지 못했다. 전반초반 마쓰이와 하세베가 보여준 페널티 에어리어 돌파는 덴마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피니쉬를 담당하는 선수가 미리 연구했던 혼다나 오쿠보가 아닌 순간 헷갈리기 마련이다.
 
그도 그렇다. 일본은 형식상 4-5-1이지만 사실상 4-6-0이다. 혼다, 오쿠보, 마쓰이, 하세베, 엔도는 미드필더인 동시에 포워드다. 누차 말하지만 혼다는 원톱이 아니다.  
 
반면 롬메달, 토마손, 밴트너는 각각 나가토모, 하세베 혹은 고마노, 그리고 나카자와와 투리오가 완벽히 마크했다. 덴마크는 이 세 선수가 안 풀리면 골을 넣을 수 없다.
 
수비조직의 완성도만 따지자면, 이미 본지가 말했듯이 일본은 이번 월드컵 출전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나카자와와 투리오는 이미 5년간이나 호흡을 맞춰온 아시아 톱클래스의 센터백 콤비다. 여기에 풍부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나가토모와 고마노가 좌우에 포진한다.
 
하지만 일본 수비진의 완성도는 이 최종수비라인과 그 앞에 선 미드필더들, 즉 아베, 하세베, 엔도와의 조화에서 온다. 공수전환을 조율하는 엔도도 훌륭하지만 아베와 하세베의 연동은 단언컨대 최강의 더블보란치라 할 수 있다.
 
아베가 철저한 앵커맨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하세베가 상대팀 플레이메이커에 달라붙어 주기 때문이다. 오늘 덴마크 전에서도 하세베의 뒤에는 반드시 아베가 있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단련된 홀딩형 미드필더 하세베가 달라붙으면 상대팀 선수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오늘도 폴슨은 몇 번이고 패스할 곳을 못 찾아 당황했다. 여기서 흘러나온 볼을 아베가 가로채 엔도에게 연결하고 엔도는 좌우 사이드로 전개한다. 물론 이 공격패턴은 오쿠보와 마쓰이가 양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여줬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수비의 팀으로 알려진 일본이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공격력은, 역설적으로 조직적 수비에서 나온 역습이 얼마나 단단한 힘을 발휘하는지 증명했다.
 
사실 일본으로선 잃을 것이 없었다.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약으로 작용했다. 일본선수들과 감독은 '히라키나오리(開き直り)'를 해 버렸다. 이 말은 "그래, 마음껏 비난하고 또 비난해라. 우린 우리 길을 간다"는 의미다.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스코어 상으로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일본이었지만 실제로는 풍부한 실험을 했고 또 그 실험을 실전에 적용시켰다. 잉글랜드 전에서 처음 선보인 아베, 엔도, 하세베 라인이나 짐바브웨와의 평가전에서 나온 혼다의 원톱, 마쓰이의 선발기용 등도 본선대회에 그대로 적용됐다.
 
마지막까지 수많은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단단한 조직력으로 뭉쳐진 일본은 16강에 올라갈 충분한 자격이 있다.
 
또 일본은 아주 전술적으로 싸웠다. 덴마크 전에서 가장 소름이 돋았던 장면은 엔도의 두번째 프리킥 골이다. 아마 덴마크 선수들은 이 골로 패닉상태에 빠졌을 테다.
 
왜냐면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엔도는 소속팀인 감바 오사카에서는 전문 프리킥커로 활약한다. 아베도 마찬가지다. 아베와 엔도의 프리킥 능력은 j리그에서도 톱 클래스 수준이다. 하지만 모르텐 올센이 j리그까지 파악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엔도는 올 3월 해외파가 합류한 이후 열린 일본국가대표 경기에서 단 한번도 직접프리킥을 차지 않았다. 나카무라 순스케와 나카무라 겐고, 그리고 혼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블라니 공인구는 무회전 슛을 자랑하는 혼다에게 적합했다. 엔도의 프리킥은 감아차기라 회전력 측정이 불가능하다. 또 혼다가 이미 첫 골을 기록했다. 누가 보더라도 두번째 프리킥도 혼다가 차겠지 라고 생각했을 테다.
 
그런데 혼다의 무회전 프리킥 슛은 왼쪽으로 흐르는 특징이 있다. 처음엔 오른쪽으로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왼쪽으로 흐른다. 첫 골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혼다가 기록한 무회전 프리킥 골의 통계를 보면 왼쪽으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그래서 첫 골이 나온 프리킥 위치를 혼다의 위치라 부른다. 골 마우스의 왼쪽 공간이 가장 넓게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 혼다는 소속팀 체스크 모스코바에서도 이 위치에서 몇 번이고 골을 기록했다.
 
당연히 두번째 직접 프리킥 장면에서도 골키퍼는 왼쪽을 경계했다. 벽을 만든 덴마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왼쪽은 점프했지만 오른쪽은 가만히 있었다. 아니 전 세계 축구팬들 역시 혼다가 찰 것이라 예상했을 테다.
 
이 고정관념을 깨버린 엔도의, 너무나 '전술적'인 두번째 골은 일본이 16강에 걸맞는 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최대의 수훈갑을 꼽으라면 나카자와 유지다. 이 과묵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정신적 지주는 경기내내 벤트너보다 한발 앞서 공중볼을 따냈다. 신장차이를 생각한다면 위치선정이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다. 골 에어리어의 지배자라 불리는 벤트너가 골 에어리어 바깥으로 빠진 이유 역시 나카자와 때문이다. 
 
나카자와의 표정은 일본이 3-1로 이기고 있던 후반 42분이후에도 변함없었다. 그는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긴장어린 얼굴로 수비진을 지휘했고 사력을 다해 점프했다. 일본의 코너킥 찬스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한 후 누구보다 빨리 수비진으로 복귀했다. 
 
또 나카자와는 원래 일본의 주장이었다. 나카다 히데토시가 06년 은퇴한 이후 줄곧 그가 맡아왔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하세베에 주장완장을 건넸다. 오카다 감독이기에 가능했다. 나카자와는 오카다 감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오카다 역시 "나카자와 없는 일본팀을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오카다 감독은 나카자와를 앞세워 03년, 04년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2년 연속 j리그 우승팀으로 만든 전력이 있다. 즉 오카다였기에 주장교대가 가능했다. 그리고 이 주장교대는 팀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오카다식 축구는 수비를 먼저 정돈시키고 중원을 만들고 여기에서 공격패턴을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클럽팀(요코하마 마리노스) 시절에도 그랬다. 이건 오카다의 흔들림없는 철학이다. 그는 이기기 위해선 점수를 내야 하지만, 한 점도 안 내주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축구는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누군가가 팀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 어차피 부부젤라 때문에 뒤에서 게임 전체를 읽고 지시를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카자와의 과묵한 성격도 주장엔 썩 어울리지 않는다. 하세베 '주장'카드는 중원과 수비의 연계를 절묘하게 이끌었다.
 
또 보통 수비적 축구라면 거칠고 더러운 반칙이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일본은 그렇지도 않다. 비단 일본 뿐만 아니다. 한국과 일본, 북한 등 아시아 축구에 세계 축구팬들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동아시아 3개국이 매우 깨끗하고 공정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해야 겠다. 골을 넣은 선수들이 후보선수들과 한데 어울리는 세레모니 장면이다. 기자는 결정적으로 이 장면을 보고 일본은 16강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 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가 벤치멤버들과 기쁨을 나누는 혼다 선수 (마이데일리 제공)    ©jpnews

 
카메룬 전에서 혼다도 그랬지만 오늘 골을 넣은 엔도, 오카자키는 득점을 기록하자마자 벤치로 달려와 후보선수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06년 독일월드컵과는 180도 다른 장면이다. 당시 사상 최강의 선수들로 모였다는 일본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전선수 파벌과 후보선수 파벌로 나눠졌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11명만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이번엔 프랑스가 그렇다. 이런 팀은 16강 자격이 없다.
 
하지만 남아공의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연습시합의 연이은 패배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 줬다. 혼다는 카메룬 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골을 넣고 막 달려가는데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 했다. 중간에 '아!'라고 번쩍 정신이 들어서 벤치로 방향을 틀었다(웃음)."
 
팀 전원이 하나로 뭉친, 수비적으로 완성된 일본은 쉽게 지지 않는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공격패턴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물론 다음 상대인 파라과이도 강팀이지만, 지금 일본의 조직된 수비를 깰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쉽사리 감이 오지 않는다.
 
아무튼 대회전의 혹평과 악평을 거침없이 헤쳐나와 부활한 오카다 재팬은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다. 관전자를 매료시키는, 일본의 플레이를 결승 토너먼트에서도 오랫동안 보고 싶다.
 
일본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6/25 [05:2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정말 잘하더군요 장쾌 10/06/25 [07:19]
한국 국대보다 낫습니다
갈수록 개악되고 있는 국대보면 짜증만 나는군요 수정 삭제
축구9단 오카다 감독.. 문화인 10/06/25 [07:21]
마치 조훈현 국수가 다섯수 앞을 내다보며 바둑을 두는 것처럼 오카다 감독은 경기의 앞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하며 축구를 하는게 분명한듯..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수정 삭제
니뽄 10/06/25 [07:22]
했네요. 일본 축하합니다. 오늘 일본 경기보고 깜짝놀랐다는... 일본이 이런 면이 있었구나.. 다시 보게 됐다는.. 수정 삭제
예상밖의 결과네요. 베르투스 10/06/25 [08:00]
한달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요?
일본팀 참 잘하더라구요... 우리팀도 자극받아 분발해줬으면.. ㅎㅎ
일본 16강 진출 축하합니다. !! 충분히 자격이 있어요. 수정 삭제
아이시... step on you 10/06/25 [08:04]
한국이 이제 8강으로 갈 이유가 더 많아졌다. 수정 삭제
카메룬전보고는 바다하늘 10/06/25 [08:06]
예선 탈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경기를 보고서는 8강, 4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수정 삭제
진심으로... deflava 10/06/25 [09:03]
일본의 승리를 축하한다. 아마도, 내 생애 처음 일본의 승리를 축하하는것같다. 수정 삭제
부럽습니다. Desac 10/06/25 [09:07]
엄청난 선수들을 가진 우리는 16강 올라가도 감독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데 일본은 선수들도 훌륭하고 감독도 영리하군요. 수정 삭제
오늘 아침 축하인사를.... 무심천 10/06/25 [09:11]
skype로 일본 자매학교 선생님에게 보냈습니다. 일본팀, 실력으로나 페어플레이로나 훌륭한 팀으로 충분히 칭찬 받을 자격있는 팀입니다. J리그 운영을 보면 너무나 부러운 면이 한 두가지가 이니죠... 수정 삭제
보여주자 아시아의 힘 !!! 젤코바 10/06/25 [09:56]
우선 일본의 16강 동반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언젠가 여기에서 말했듯이 평가전에서 죽을 쑤는 팀은 본선에서 잘할수 있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동반 16강 진출은 아시아 축구의 힘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일본의 승리를 추카 추카 합니다. 수정 삭제
평가전때의 일본이 맞는것인지..ㅎㅎ 지음 10/06/25 [11:16]
180도 달라졌다는말은 이럴때 쓰는것이군요. 어제 경기를 보자면 파라과이가 아니라 독일, 잉글랜드를 만나도 해볼만 하겠더군요. 글 잘봤습니다~ 수정 삭제
"아시아" 강조하는 놈들은... step on you 10/06/25 [12:00]
역시 열등감 많은듯하다... 수정 삭제
할 말이 있습니다 사무라이 블루 10/06/25 [12:14]
축구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처음 읽었을때의 감동이 바래지는 느낌 어쩔 수 없습니다.한국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기사의 마지막 문장은 "사요나라,사무라이 블루"였던 걸로 기억합니다.그때는 투리오도,혼다도,마쯔이도 없었고,나카무라가 주전으로 뛰었습니다.결과적으로 볼때 이 정도의 포스를 가진 선수들이 빠진 상황을 보고,일본 축구는 끝이 났다고 판단했던 셈입니다.이들이 이렇게 까지 할 줄은 몰랐다거나,오카다의 역량을 과소평가했다거나,잇따른 패배가 보약이 됐다거나 이런 저런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적어도 전문기자로서의 대접을 받으려면 이런 변수도 감안해서 기사를 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극단적이고 단정적인 기사,볼때는 재미있었지만 일본뿐만아니라 한국이나 북한 관련 기사에서도 번번이 예상이 빗나가면서,뭐라고 해야할까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신뢰의 위기를 느낍니다.관념적인 기사,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기사를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분발을 부탁드립니다. 수정 삭제
박 기자 옹호할려는 뜻은 아니고... 윗님아 10/06/25 [12:24]
그땐 나카무라가 다 주전이라고 했을 때고. (박 기자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모든 전문가들이 일본 축구 끝났다고 했을때지). 그리고 박 기잔 그 다음 관전기에 '컴백 사무라이 블루'라고 했거든. 월드컵처럼 단판승부가 아니라 어떤 흐름이 있는 경기는 그 사람이 쓴 글을 다 읽어보고 평가해야 하는거쥐. 일본이 이렇게 팀빌딩할줄은 아무도 몰랐어. 아마 오카짱도 몰랐을거야. 이번 관전기는 제이리그 자주보는 내가 보기엔 일본-덴마크전 관전기(전 국내언론) 통틀어 최곤거 같은데 갑자기 뜬금없는 댓글보니 많이 황망함. 수정 삭제
일본 축하하는 사람들은... step on you 10/06/25 [12:48]
진정으로 하는건지 아니면 개인 이익으로 하는건지.. 싸움터에 양보 없는거 모르나? 수정 삭제
일본 4강 꿈이 아닐 듯 max 10/06/25 [15:05]
월드컵 주요 경기 대부분 봤는데 팀 조직력은 일본이 최고 레벨로 보인다..

물론 경기를 거듭할 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팀 조직력도 흔들리겠지만 지금까지 경기보면 일본선수들은 경기도중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정확히 아는 것 같았고 경기 흐름을 읽고 거기에 대응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 보인다...

조금의 운만 더해진다면 오카다의 4강 목표는 허무개그가 아닌 리얼 스토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정 삭제
역시 감독에서 차이가 난다니까 ㅋㅋㅋ 10/06/25 [15:16]
지난 두경기에서 수비적이었던 일본이지만 이번 경기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비만 했었다면 덴마크가 훨씬 쉽게 경기를 했을거다. 바로 여기서 한일 감독의 차이가 나왔다고 본다. 완전히 주도권을 가지고도 그것을 스스로 내주는 멍청한 감독이 한국엔 있으니까ㅋㅋㅋ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총 3번의 우승중 2번의 리그우승을 만든 오카다랑 리그우승 경험이 전무한 허정무. 상위팀들이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컵대회 단기전에서의 우승. 그것도 지나친 수비위주 전술과 러프플레이로 온갖 판정논란속에 우승으로 전남의 축구열기를 가라앉힌 접무. 반면 플루겔스랑 합병하고 한동안 어수선하던 팀을 맡아서 2연속 리그우승을 시킨 오카다. 결과는 좋지않았지만 이전 점유축구를 표방했던 것도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요리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의 담 경기는 우루과이다. 남미팀중 가장 조직적이고 전술적인 팀이라 접무의 무능력이 제대로 탄로날거라고 생각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일본보다 성적이 안좋은 대회가 될꺼다.ㅋㅋㅋ 수정 삭제
약간의 운도 따랐다 tabisuki 10/06/25 [16:16]
이번 시합은 주심의 도움이 없었으면 형세가 정반대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박기자님이 이 말씀을 하실 줄 알았는데 왠일인지 가만히 계시는 군요. 주심은 일본측 페널티에리어에서 나카자와와 벤트네와의 몸싸움이 생기면 여지없이 벤트너의 반칙을 선언했고 오히려 나카자와에게 파울을 주어야할 상화인데도 무시하거나 심지어 단순 접촉상화에서 벤트너에게 옐로카드를 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거의 비슷한 처사를 했지만 유독 벤트너에게만은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치우친 판정을 내렸네요. 다시한번 후반전을 잘 보시기를. 그리고 일본이 세번째 골을 넣기 전인가? 나중인지도 모르겠는데 덴마크 선수가 슛을 한것이 팔굼치에 맞았는데 페널티에리어 안에서 벌어진 경우라 당연히 페널티킥이 인정되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덴마크 선수가 결렬히 항의 했고 직후 슬로비디오에도 분명히 하세베 선수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결국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시합에서 덴마크는 무능력한 심판 탓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판정으로 인해 졌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약간의 결정력만 있었어도 덴마크는 세골정도 넣을 수 있는 찬스는 있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일본의 실력이 특히 조직력은 약간 낳아졌는지 모르나 그점은 사기향상으로 인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가설도 성립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네요. 수정 삭제
이기면 찬양받는 스포츠의 비정함 tabisuki 10/06/25 [16:33]
모두가 아시듯 월드컵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일본 대표에게 어느 누구도 기대와 칭찬은 없었죠. 오카다 감독 물러나라고 메스컴이 얼마나 떠들어 댓나요. 일본이 카메룬을 이기고 나서도 이전에 메스컴이 너무 심하게 매질을 한 탓에 쌍수들고 오카다 감독을 칭찬하는 메스컴은 없었습니다. 사실 1승한 것 만으로도 커다란 공헌을 했는데 말이죠. 네덜란드에게 근소한차로 지고 내용면에서 뒤지지 않자 메스컴의 오카다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바뀌더군요. 그리고 오늘. 마치 어제까지 모든 기억을 잊은듯이 오카다 감독을 일제히 찬양하는 메스컴을 보니 정말 메스꺼업네요. 사실 메스컴 만이 아니라 팬들 또한 거의 같은 자세였으니 그들이 과연 승리의 기쁨에 광분할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역겹습니다. 이점은 한국도 비슷한 상황인지요. 저는 아닐 거라고 맏고 싶은데. 아르헨티나에게 지고 공수의 베런스와 자신감이 무참하게 무너지 우리 선수들에게 국내 매스컴은 상당히 냉철한 기사를 낸것으로 압니다. 사실 나이제리아와의 경기 내용을 보면 누군가가 보이지 않은 힘을 제공해서 우리 골대를 지켜주고 있지 않는가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말 하늘이 우리를 지켜주었기에 무승부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하늘이 보우하사를 이끌어 낸 것이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었고 이에 부응하려는 선수들의 의지이지 않았나 제 나름대로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제가 불과 수일내에 이렇게도 세상이 변하는 구나 라는 점을 느낀 터에 두서 없는 글을 올렸습니다. 수정 삭제
현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확연한 차이 히딩크 10/06/25 [17:19]
한국 - 갈수록 투지도 없고 자신도 없고 조직력이 흐트러진다. 강팀을 상대하는 법을 모른다. 3~4명을 제외하고는 자기에게 공이 올까봐 두려워 공간을 찾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니 공을 줄 데가 없고 줘도 금새 뺏긴다. 감독은 판세를 읽는 능력이 없어 번번히 악수를 둔다. 감독과 선수간, 선수 상호간 손발이 점점 더 안 맞아 점점 약해진다. 일본 - 투지가 있다. 갈수록 기가 살아나 똘똘 뭉친다. 강팀을 상대하는 법을 안다. 전원이 시종 흐트러지지 않고 협력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공을 주면 세밀한 패스로 빈틈을 비집고 들어간다. 감독은 상대의 허를 찌르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줄 안다. 감독과 선수간, 선수 상호간 믿음이 더욱 커지고 정신력도 강해져 좀처럼 지지 않는다. 수정 삭제
일본의 승리는 심판을 매수한 결과로 보인다.. 닉네임 10/06/25 [17:47]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이 명백히 일본편을 들었다..
심판진은 일본의 13번재 선수였다..
일본은 심판들을 돈이나 여성들을 제공해서 매수한 것이라 생각된다..
뉴스에 난것처럼 일본은 고래를 잡기위하여 타국의 관리들에게
성접대를 한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조처가 있었을 것이다..
FIFA는 즉각 이점에 관해 조사에 나서야 할것이다.. 수정 삭제
완벽한 복수극 리얼네임 10/06/25 [21:11]
닉네임님
일본의 어떤 똘아이 언론이
한국의 승리가 심판매수 결과라고 헛소릴 했는데
그 기사를 역이용한 끝내주는 패러디입니다
절라 웃기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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