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일본 대 파라과이전이 승부차기 접전을 펼친 결과 일본이 패했다.

피파랭킹 45위 일본과 31위 파라과이가 대전, 양국 모두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신경전을 벌였다. 전후반 90분간 득점없이 연장전에 돌입, 연장전 30분도 노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파라과이가 먼저 골을 넣고 승리를 예감, 5골을 전부 성공시키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세번째 킥커 고마노 유이치가 골 포스트를 맞추며 실패한 뒤, 네 골째 혼다 게이스케가 신중하게 골을 넣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파라과이를 향해 웃었다.

일본은 조별 예선전 3시합과 동일한 멤버로 출전, 전반 21분 마쓰이가 공격적인 슛으로 포스트를 맞췄고, 전반 40분에는 이번 월드컵의 주역 혼다 게이스케가 슛을 쐈지만 골키퍼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후반 20분에는 마쓰이를 오카자키로 선수교체, 36분에는 아베 대신 나카무라 겐고로 교체했다.

일본 선수들은 파라과이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눈물을 보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고마노는 오열을 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일본 방송국 tbs 해설자는 경기 후 "서포터도, 선수도 눈물을 흘린다"며 8강 진출 실패를 아쉬워했다.

▲고마노 선수    © 마이데일리 제공

 오카다 감독은 패배후 t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내 능력이 부족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거론한 뒤, "8강에 드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나운서가 일본 대표팀이 경기를 하면서 엄청난 성장력을 보여줬다고 말하자, "우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변함없는 자세를 유지했다. 
 
주장 하세베 선수는 "이번에 이런 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와 함께 월드컵에 뛸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힌 뒤, 8강을 넘기 어려웠던 벽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마지막까지 이어진 승부차기"를 들었다. 그는 "결국, 운도 중요한 것이므로 향후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싶다"면서도 독일 분데스리가에 뛰고 있으면서도 제이리그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이번 일본팀 활약의 또 다른 주인공인 골키퍼 가와시마는 승부차기 후 "내가 하나라도 막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정말로 매 경기마다 일본팀이 성장해나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진 자신감이 다음 대회에 힘이 될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파라과이는 30일 개최되는 스페인- 포르투갈 전에서 승리한 팀과 8강전을 치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