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 부속 영장류 연구소(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사육하던 원숭이 44마리가 2008~2010년에 걸쳐 의문의 전염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도쿄신문> 9일자에 보도됐다.
원인 모를 전염병의 발생 장소는 연구소의 실내 사육실 등 3개 장소에 한정됐다. 증상은 장기내 출혈, 코 점막내 출혈, 피부 내 출혈 및 멍, 암갈색의 혈변 등이 나타났다. 사망시에는 체내 혈소판 수가 '0'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적혈구, 백혈구 수치도 현저하게 저하돼 극도의 빈혈 상태를 보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3월부터 2010년 4월에 걸쳐 39마리가 발병, 38마리가 죽었으며 2001년 7월과 2002년 7월에도 7마리가 발병해 6마리가 죽었다고 한다. 죽은 원숭이는 모두 '일본 원숭이' 종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과는 다른 '일본 원숭이'만의 특이한 질환"이라는 견해를 나타내며 "미지의 병원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고 치료법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간에게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종의 원숭이나 인간에게 감염,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일련의 경위에 대해서 연구소는 6월 20일 발행한 일본영장류학회의 기관지 최신호에 "일본 원숭이의 출혈증(가칭)에 대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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