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외국으로 도망친 용의자가 지난해 말까지 845명을 기록해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 중에서 외국인 용의자는 80%를 넘는 683명으로 이 수치 역시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범죄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어 추적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일본 경찰청은 밝히고 있다.
경찰청은 1989년부터 외국에 도망갔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를 조사했다. 1989년에는 290명이었던 용의자 수가 10년 간 매해 증가했고, 2006년에는 833명에 달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감소경향이 있었으나 2009년에는 3년만에 다시 증가하며 과거 최고 수준이 되었다.
이 중 외국 국적 용의자는 1989년에 195명에서 2002년에 500명을 돌파, 2007년에 665명이 되었고, 2009년에는 683명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인 용의자는 2009년 162명이었다.
국적별 외국인 용의자는 중국이 34.3%로 가장 많은 290명을 기록했고, 브라질이 94명, 한국, 북한이 78명이었다. 그 밖에 나라는 이란, 미국, 대만, 페루, 필리핀, 타이 등이 10명 내외였다.
용의자들이 도주한 나라에 대해 일본 경찰청은 60% 수준인 550명에 대해서 파악했다. 중국이 1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88명, 한국 58명, 필리핀 49명 등이다. 외국인 용의자들은 보통 범죄를 저지르고 출신국가로 도망가는 비율이 높은 한편, 일본인 용의자는 중국이나 필리핀 등 근접 국가로 도망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별로는 살인, 강도 등 흉악범이 31.1%인 263명이었고, 도난범이 25.9%로 219명, 사기 등 지능범이 111명, 마약범죄가 56명, 입국관리법 위반이 45명이었다. 지능범과 마약범죄는 일본인 용의자가 40%를 넘었고, 흉악범이나 도난범은 외국인 용의자가 90% 전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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