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낡은 민가에서 발견된 고양이. 이미지입니다. © jpnews | |
"고양이는 영물, 괴롭혀도 안되고 가까이하면 안된다"
옛날 한국의 어른들은 밤에 빛나는 눈을 가진 고양이를 두려워했다. 울음소리가 아기 우는소리를 닮아있어 불길하고 섬찟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다 옛날 말이 되고 있다. 어느새 한국에서도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 카페가 유행하고 스스로를 '고양이 매니아'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 1999년에 발족한 한국 고양이 애호가 협회에 따르면 현재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는 한국인은 약 15만 명. 한국 전체 세대수의 1.7%(2010년 5월) 정도라고 한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3배 가량 크게 늘어나 '애완 고양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1일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 고양이 문화가 유행하는 원인은 미신이나 옛날 어른들의 말을 그다지 믿지 않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애완 고양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일교류가 확대된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일본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본의 고양이 문화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일본 상점에 하나씩 다 있는 마네키네코 인형(금전운을 불러온다고 함)이나, 헬로키티 등 캐릭터 상품의 인기로 고양이에 대한 밝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양이카페가 유행하고 있다. 만원 미만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벌써 5~6점포로 늘어났다. 주말에는 입장시간을 제한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손님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은 20~30대 여성들이나 커플로 젊은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 부천시에는 1마리 300만원이나 하는 고급 품종의 고양이를 취급하는 애완 고양이 전문 판매점이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1년 전부터 회사는 흑자영업에 들어갔고, 체인점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한다.
▲ 일본은 고양이가 금전운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 jpnews | |
그러나 한국의 고양이 애호가들은 거의 젊은 세대 위주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비해 아직 적은 수준이다. 가정에서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는 비율은 15.7%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의견에 10배 이상이었다.
특히 어른들은 여전히 고양이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에서 고양이 애호가와 비애호가는 극명하게 나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