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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학력 저하 문제, 실제로 가르쳐 보니
멕시코가 언제부터 영국,이태리가 되었나
 
김태훈 박사(세이사 대
■ 분수 계산을 못하는 日 명문대생
 
일본 정부는 지금 학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1999 출판된 『분수를 못하는 대학생』으로 시작된 학력저하 문제는, 소위「유토리 교육」(여유 교육) 비판과 함께 교육계 전체가 학력문제로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2008 3월에 고시한 학습지도요령은 그러한 「유토리 교육 탈피」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학력저하 문제에 관한 문부과학성의 동향에 대하여 살펴보자.

1989년 고시된 학습지도요령에서는 「지식・이해」보다 「관심・의욕・태도」가 중시된「새로운 학력관」을 명시했는데, 이것이 소위 「유토리 교육」의 원인을 만들게 된다.

원래 유토리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한 것은「일교조」(日教組, 일본교원노동조합)다. 한국은 1997년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특기/적성을 중시하면서 본고사를 폐지한 바가 있다.
 
그 결과 2002년 이후에 대학에 진학한, 소위 이해찬 세대들이라 불리우는 학생들이 분수 계산을 못한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1999년 일본의 명문 교토대학에도 분수계산을 못하는 학생이 있다고 알려져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후 1998년에 고시된 현행 학습지도요령은 「종합적인 학습시간(재량시간)」、「학교 5일제」를 기반으로 해 「살아가는 힘(生きる力)의 육성」을 이념으로 한 「유토리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 유토리 교육은 지금 일본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초래했다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2011년부터 점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새 학습지도요령은 수업시간을 늘리고 「종합적인 학습시간」을 줄이는 등 힘을 쏟고 있다.
 
▲ 이미지 사진     ©jpnews

일본학생들을 실제로 가르쳐보니 

실제로 일본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살펴보자.

평소 강의를 할 때 강의에 관련된 간단한 계산을 학생들에게 시켜보곤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곧바로 휴대폰의 계산기를 꺼낸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구구단을 알고 있을테니 암산으로 해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학생 왈, 오래 되어서 잊어버렸다고 한다. 또 계산기가 있는데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을 암기하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오히려 교수인 내게 따진다.

그래도 이 정도는 귀여운 축에 든다.

일본에서 외국인 또는 귀국자녀들에게 일본어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국어교사가 아닌 일본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필자는 동경의 t여자대학에서 일본문화학과 3학년을 중심으로 일본어교사 자격 교직과정에서 국제이해교육과 비교 교육학을 담당한 적이 있다.

하루는 간단한 주제를 주고 논술시험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시험 도중 기절할만한 질 문을 받았다. 시험지의 '지'라는 글자를 한자로 어떻게 쓰냐는 질문이었다. 이렇듯 상용 한자를 제대로 못쓰는 학생도 적지 않다. 

또 필자를 졸도 직전까지 몰고 간 아메리카 대륙에 관한 다른 강의도 떠오른다.

알래스카, 캐나다, 미국에 이어 이제 멕시코를 소개할 차례였다. 멕시코를 가리키면서 필자 나름대로 스페인어가 공용어고 카톨릭신자가 주를 이루며 선인장이 유명하다는 등 많은 힌트를 주면서 나라 이름을 아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아무도 대답하는 학생이 없어 필자가 일방적으로 앞에 있는 여학생에게 질문 을 던졌다.

차라리 질문하지 말 것을! 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그 여학생이 '영국'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어이쿠 하나님 맙소사!'. 기가 찬 필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여학생은 아주 당당하게 '이태리'라고 말했다. 똑같은 질문을 2년 전에 했을 때는 이란, 오만이라는 답이 나왔다. 세계지도를 보면서 북한을 찾아보라고 하니까 베트남 근처에서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의 47개의 토도후켄(한국의 시・도)에 관해 질문을 해도 상황이 같지 않을까 한다. 도쿄의 w대학에서 일반사를 강의하고 있는 필자의 지인인 일본인 m씨가 학생들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병합"(편집자주 - 일본인의 질문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그가 쓴 말을 그대로 표현함)에 대하여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한 여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병합이 뭐죠?"라고.
 
그래서 그가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식민지화한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더니, 갑자기 그 여학생은 "우리 일본사람은 그런 나쁜짓을 못한다"면서 "거짓말하지 마라"고 항의를 하더라는 것이었다.

일본 학력 저하의 근본적 원인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유토리교육」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일본의 '입시제도'와 '교육과 정'에 있지 않은가 한다.

▲  와세다 부속 중,고교     ©jpnews
일본의 입시제도는 대학 부속의 경우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무시험으로 에스컬레이터식 진학을 한다. 그러니까 중학교 입시에 명문 와세다대학 부속 중학교에 합격을 하면, 고등학교는 물론 와세다대학까지 왠만하면 무시험으로 진학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학력의 최고점에 달하는것이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부속학교 출신들 이야기지만 약간 편차치(한국의 수능점수)가 낮은 대학의 경우도 다른 학생들과 사정이 비슷하다.


그리고 교육과정상 일본사, 세계사, 지리 등 사회과에서 한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때문에 일부러 지리를 선택하지 않으면 북한이 어디 있는 줄 모른 채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문부과학성에서는 마침내 20074월, 43년만에 일제고사를 실시하여 10월에 그 결과를 공표했다.

또한 금년에도 4월에 3번째 일제고사가  실시되었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2007 12 4일 oecd pisa2006 결과를 2003년의 조사와 함께 비교분석하면서 얼마만큼 일본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저하되었는지를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이 지적한 문제의 본질은,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기능을 실생활 안에서 활용/응용하는 능력이 약하다는이었다. 때문에 응용력을 높이는 수업중심으로 학력향상에  중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민으로서의 기본소양으로 의무교육을 마치는 중학교 졸업까지 국어의 경우 읽기, 쓰기, 요약, 설명, 보고가, 사회는 47개의 토도후켄의 명칭과 위치, 그리고 각 시대의 특색을, 그리고 수학은 정수, 소수, 분수 등이 가능하도록 교육을 시킨다는 교육 방침을 세워 새롭게 발표했다. 

■ 한자 못 읽는 총리 = ky 총리

그런가 하면 현직에 있는 아소 총리는 몇 년 전인가 도쿄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창씨 개명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원해서 그에 따라 일본이 은혜를 베풀어 준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에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커다란 반일시위가 일어났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일본대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사람들이 왜 그렇게 핏대를 올리며 반발하는지 이해불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일본대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그때도 지금도 이들을 가르치는 필자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당시 도쿄대학에서 아소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던 학생들에게 창씨개명에 대해서 질문 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창씨개명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도쿄대학생은 40%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즉, 이들은 자신들의 무식함은 전혀 깨닫지 못한 채 한국인들이 핏대를 올리고 있는 것에만 불쾌하다고 표현을 한 것이다.

일본에서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을 일본어의「쿠우키 요메나이(空気読めない)」의 머리글자를 따서 ky라고 한다. ky 때로는 아소총리를 조롱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아소 총리가 아주 쉬운 한자를 읽지 못해 대국민적 망신을 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자를 못 읽는 사람들을 부를 때 「칸지 요메나이(漢字読めない、한자를 못읽는다는 )」라는 말을 쓴다. 물론 이것은 아소 총리를 빗대어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초등학교 학력 수준 정도의 한자도 읽지 못하는 ky 총리를 국민의 지도자로 둔 일본이다 보니, 일본대학생들의 한자실력에 기대를 거는 건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또한 자국관련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에게 문부과학성이 제아무리 훌륭한 교육정책을 입안하여 시행한다 한들 제대로 지켜질까 심히 의문스럽다.


(편집자 주 - 김태훈 교수는 현재 일본 문부과학성 국립교육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세이사 대학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6/17 [13:07]  최종편집: ⓒ jpnews_co_kr
 


그렇더군요. 엘시드 09/06/17 [23:36] 수정 삭제
  역사문제에 국한된 것이지만, 언제부턴가 '진짜 몰라서' 당당한?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저런 부류나 기류가 사회의 주류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뭐, 애당초 구제국 시절 세가들이 고스란히 남아서 정,재계를 호령하며 가열차게 달리고 있는 입장에선 저런류의 우민화는 흠이 아니라 덕목이 아니었겠습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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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화는 결국 국력쇠약을 불러올 것입니다! 오대오 09/06/18 [14:34] 수정 삭제
  나치즘이나 군국주의 시대에는 그야말로 군소리 없이 시키는 대로 착착 맡은 일만 해내는 박제화된 인력이 제격이겠죠. 그러나 시대는 스마트한 시민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국제사회의 리더 노릇을 하고자 한다면, 결국 시민들의 기본소양이 함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의 학력저하는 이웃인 우리에게도 주목할 사언아라고 여겨지는군요. 물론 더욱 심각하게는, 우리 아이들의 학력저하 또한 외면해선 안 될 것입니다. 하긴, 한국의 경우에는 오히려 전근대적인 학력사회 속에서 과중한 입시위주의 교육 풍토가 더욱 문제된다고 여겨집니다. 아무래도 창의적인 개성 발휘보다는 시험문제 풀기 요령을 더욱 중점적으로 배우게 되는 데다가, 그저 '영어 영어' 해대니, 한국 젊은 세대의 지적 능력 저하도 결코 만만한 문제아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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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 그래도 사회는 일본이 09/06/19 [07:22] 수정 삭제
  저도 일본에 장기체류한 근 6년 경험이 있지만 ...

사회는 울나라보다 100배 잘굴러갑니다 ..
한국처럼 다 자기가 더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없고 ..
일본사람 멍청해보여도 다단계도 종교도 잘안 홀립니다 ..
오히려 한국의 교육구조가 일본보다는 천만배 문제 많져 ..
교육구조로 우리가 일본 머라할건 과거사 문제밖에 없습니다 ...
국민 일인당 생산성도 일본이 높고여 ..
교육만 고등교육 받았지 정작 사회는 혼돈밖에 없는게 한국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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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가 잘 굴러간다고 말할때에는, 지나가다 09/06/20 [03:37] 수정 삭제
  바퀴만 잘 돌아간다고 잘 굴러갑니다라고 해서는 안되죠.
그 마차가 어디로 굴러가는지를 봐야되는겁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따르는게 잘 굴러가는거라면 뭐 할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많져, 한국이져?
먼저 한글부터 제대로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추천하기9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으로 치자면 ㅂㅂ 09/06/21 [02:58] 수정 삭제
  대한민국 '쥐새끼'가 짱...
 
추천하기5
그래서 그런거구나. 이제 알게됨 09/08/03 [08:57] 수정 삭제
  일본인들 보다 보면 어떻게 저런걸 모를 수 있지?? 했는데 이래서 그런거였군요. 기초상식도 모르는 듯.. 읽으며 많은 공감 했습니다.
 
추천하기3
일본의 내면적인 실체를 보지못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나은 선진국이라고 프린스턴s 09/12/13 [18:17] 수정 삭제
  일본이 한국보다 선진국입니까? 라고 물으면, 예 맞습니다. 일본이 장기불황의 침체와, 금융감독부실의 부도를 겪었고, 국가부채를 저렇게 쓰면 망한다 라는걸 여실없이 알기 때문에, 우리보다 이런걸 먼저 겪은 선진국이라고 하면되겠죠. 하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모든게 나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일본을 똑바로 보지 못한겁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국민소득은 높겠지만, 일본의 생활수준이 제대로 되었냐고 생각하면 이해불능입니다. 일본이 1억중류 중산층이 사는 사회라고 아직도 가지고잇다면, 그 생각버리십시요,. 요요기 공원의 노숙자들이 그렇게 편하덥니까? 집세가 비싸 집세 낼 형편이없어서, 피시방텔(넷카페)에서 자거나, 청부회사에서 먹고자면서 수수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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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학력을 상승하거나 유지되는게 이상한거아닌가?? 그래도 14/08/08 [02:22] 수정 삭제
  10-30년 전의 일본. 한국처럼 입시전쟁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대량속출했던 시절을 기준으로 유토리 교육 (여유로운 교육)세대와 똑같은 학력을 유지한다는 생각이 이상한거지.. 안그래도 한국은 사회에서 쓰지도않는 학력교육 받느라 피토하는 학생 넘쳐나는데.. 일본 또한 마찬가진가.. (아시아는 안되나봐.. 언제나 물량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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