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 김일성 수상(당시, 후에 주석)이 1971년, 한국의 정세불안을 타고 일본이 군사개입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가졌다는 것을 미 워싱턴 연구기관 '우드로 윌슨 센터'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수상이 미국보다도 일본을 경계하고 있었다며, 대일군비증강 방침을 시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일성 수상은 71년 6월, 평양을 방문한 루마니아 니콜라에 차우체스코 국가평의회 의장(당시, 후에 대통령)과 회담, 한반도를 둘러싼 견해를 내비쳤다. 요미우리는 윌슨 센터가 루마니아의 외교문서로부터 이 같은 회담기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기록에 의하면, 김 수상은 한국에서 북한계 혁명세력이 태두하면서 정세불안에 빠질 경우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미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1〉'일본의 자위대 간부가 빈번하게 한국을 드나들었다는 점' 〈2〉'한국에 대한 외국투자의 20%를 일본이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반란부대는 일본에 의해 진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아울러, 김 수상이 "남한에서 현재 최대의 위험은 일본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위협이다"라면서 "우리들은 장래에 일본 '군국주의'과 싸울 수단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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