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한국, 브라질 등 정부개발원조(oda) 신흥국들과 함께 공동으로 아프리카 지원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9월 첫 한일합작 oda가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일본정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모잠비크에 대한 oda에 있어 일본정부는 한국과 협조융자를 실시하고 브라질과는 농업지원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중국과의 협력도 진행시킬 방침이다. 정부산하 국제협력기구(jica)는 중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아프리카 지원을 위한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신문은 "빈곤과 기아를 퇴치시키고 기본교육 혜택을 위해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 정부개발원조 사업에 한국, 브라질, 중국 등이 서로 조정하면서 협력해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본정부의 재정악화도 이런 방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oda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0년도 예산은 작년에 비해 7.9% 줄어든 6,178억엔으로 세계 최고의 oda 지원국으로 불렸던 1997년도 1조 2천억엔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는 개발도상국 지원에 나서고자 하는 주요국(한국, 중국 등)들과의 연계를 통해 oda 부담 경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oda 한일합작이 실시되는 곳은 모잠비크 북부 나카라 지역으로, 말라위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약 350킬로미터의 도로정비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260억엔으로 일본이 60억엔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개발은행이 150억엔, 나머지 50억엔을 한국과 모잠비크 정부가 댈 계획이라고 한다. 이 신문은 "모잠비크는 알루미늄 원료인 보키사이트 등이 풍부히 매장돼 있고, 잠비아는 동(銅) 수출국"이라며 "이번 oda를 통해 한일 양국정부는 자원확보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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