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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담배값 인상 "끊을까, 미리 사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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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폭의 담배값 인상을 앞둔 일본의 다양한 반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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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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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담배값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하는 일본 "담배 끊겠다" 혹은 "이왕 필 거 미리 사두겠다"로 갈려
10월 1일 단행되는 역대 최대의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일본 국내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민 건강 관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담배값 인상을 고려한다’ 는 방침 아래 계속 담배세 인상을 추진해왔다. 작년말 각료회의를 통해 담배값 인상안이 포함된 세제개편안이 확정되었고, 이번 10월 1일에 실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담배값 인상은 증세액인 한개피 당 3.5엔과 담배제조사들 가격 인상액 개피 당 1.5엔을 합쳐 한개피 당 총 5엔, 즉 한 갑에 약 100엔 정도 오르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일본담배산업(jt)은 110엔에서 140엔 사이의 가격인상 안을 발표했다. 이는 증세액을 상회하는 인상액으로 이례적인 인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담배세 인상으로 예상되는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은 역대 최대폭의 인상. 지난 2006년도에도 담배값이 인상되었지만 20~30엔 수준이었다. 가격 인상 이후 일본의 담배값은 300~330엔에서 410~470엔 사이를 웃도는 가격이 된다.
이에 따라 담배값에 부담을 느껴 금연을 하겠다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 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담배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에 도전할 뜻을 나타낸 흡연자가 53.3%에 달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금연을 하려 병원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금연 보조제 등 각종 담배 관련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취급하는 약국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의 인터뷰에 약국 체인점 세가미메딕스(오사카시 쥬오구) 홍보처는 “실제 가격인상의 무게를 실감하는 것은 10월 이후라고 생각되므로 수요는 계속 늘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인상이 되더라도 끝까지 담배를 피겠다는 이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피기 위해 대량으로 담배를 구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각 편의점에서 시행 중인 담배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의 한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한번의 예약으로 평균 200갑을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간혹 그 2,3배 이상을 미리 사두는 사람도 있다고.
이렇듯 현재 일본에서는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금연파’와 ‘사재기파’로 갈리고 있다.
▲ 일본 국내 흡연율 추이 ©일본담배산업(jt) | | 한편, 이번 인상안으로 인해 현재까지 15년 간 지속적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해오던 흡연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t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말까지의 판매 수량이 지난해보다 25% 대폭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jt의 전국흡연자 비율 조사에서 흡연율이 23.9%를 기록하여 역대최저치를 갱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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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19 [01: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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