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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쇠퇴했다기보다는 한국이 발전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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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5년 준비 끝 '일본문화사전' 펴낸 최관 교수에게 듣는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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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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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한 권의 의미 있는 사전이 출간됐다. [일본문화사전]이 그것이다. 이 사전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교육, 문학, 예술, 대중문화, 스포츠, 사회복지, 종교, 사상. 철학, 윤리, 의학 등 일본이라는 나라의 일상과 일본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문화적 지식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한일간의 특수한 역사적 과거를 포함해 2000년대 들어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 그동안 일본에 대한 관심은 많았으나, 일본을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사전은 없었다. 이 사전은 한국 내 130명의 일본연구자들이 일본인, 일본문화, 일본에 관해 2200여 항목으로 분류하고 책임 집필을 통해 만들어졌다. 해방 65년만에 한국인의 시각으로 일본을 읽어보자는 첫번째 시도다. 이 사전에는 한일관계사나 문화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명도 포함되어 있으며, 각 방면의 정보가 정리된 알찬 부록 또한 첨부되어 있다. 일본문화사전을 15년전 처음 기획하고 대표 집필 및 편집을 맡은 주인공은 최관 고려대 교수. 현재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그를 jpnews 사무실에서 만나 일본문화사전을 발간한 계기와 일본 연구자로서 바라본 지금의 일본, 한일관계, 한류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 교수는 89년 도일, 95년 '임진왜란과 일본 근세문학’으로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도부터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 일본문화사전을 펴내야겠다는 계기는 무엇인가.
"95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고 보니까. 일본어사전은 많이 있었지만, 일본을 알 수 있는 사전은 없었다. 일본을 공부하다 보면 일본의 경제인, 정치인, 재일동포, 혹은 한일관계 사건, 오타쿠라든가 이런 용어가 있다. 그것을 한국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 - 굳이 사전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한국인 일본연구자가 한국사회에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고민했다. 물론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한국인의 시각으로 일본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싶었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은 일본어 원본을 통해서 볼 수 있지만, 모든 한국사람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는 일본에서 나온 책은 어디까지나 일본인의 시각에서 쓰여져있기 때문에 한국사람에게 적합하지 않다." - 사전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말이 사전이지, 만들기가 대단히 어렵다. 또 한국에는 사전을 쓸 수 있는 연구자 숫자가 많지 않았고 대학교수들은 바쁘다. 그리고 한국의 일본연구자들이 합심해서 일을 같이 하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97년부터 방학동안 학생들과 같이 작업을 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99년까지 2년간 하다가 개인이 모든 것을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접어뒀다." - 그렇다면 언제부터 재개됐나.
"hk(인문한국사업) 해외지역연구에 고대 일본연구센터가 선정되면서부터다. 예산 지원을 받고 2008년도부터 '일본문화사전 추진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정치,경제,문학,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에게 추천을 받고 연구자가 보기에 이건 꼭 사전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하는 것을 중심으로 2200여 항목으로 골라냈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출간된 사전, 백과사전을 한 200 종류 모아서 분석했다. 또한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인물 등은 별도로 넣었다." - 왜 일본문화사전인가. "처음에는 일본학 사전을 만들 생각이었다. 한국 대학이 어학・문학에 치중되어 있으나, 한국사회가 알고 싶은 것은 일본사회 전체에 관한 것이다. 문제는 사전을 준비하는 10년간 한일관계도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인적교류가 활발해졌고 대중문화가 개방됐다. 관심이 정치,경제에 한정되지 않고 문화의 영역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사전이라는 틀속에서 전체를 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 최관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소장 ©jpnews | | - 사전 집필 작업에 130명이나 참여했다. 조율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분량과 용어가 다르면 곤란하니까 집필 요령과 양식을 미리 준비해서 제공했다. 2008년에 기획 및 항목 선정을 했고 2009년 집필자 선정 및 집필 의뢰를 했다. 올해는 부록작업을 했다. 부록은 역대 총리, 역대 영화수상작, 역대 아쿠타가와수상작 등을 정리하면서 특별히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 - 올해 낸 이유는?
"2010년이 한일강제병합 100년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더 작업해야 했지만 8월 경술국치일 이전에 사전을 내려고 목표로 했다. 또 하나는 한국과 1대1로 싸우면 일본이 지지만 10명이 모이면 일본은 단결하기 때문에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한국의 연구자들이 뭔가 힘을 합쳐서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싶었다." - 이토 히로부미처럼 한일간의 평가가 갈리는 인물은 어떻게 서술했나?
"집필을 맡긴 연구자가 그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집필자가 책임지고 쓸 수 있도록 했다. 단 일본에는 이렇게 쓰여있다고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했다." - 사전을 내고 난 소감은?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강제병합 100년이 된 시점에서 한국의 130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모여 일본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들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작은 분량이 아니라 2200여페이지다. 한국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이 사전의 효용성은 무엇인가. "한일관계는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오고가면서 일반적인 사항을 아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 이제는 언어 소통만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갖느냐는 측면에서 한일관계의 이해가 심화되어 가는데, 그런 면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같이 작업한 다른 연구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건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공감을 표시하는 집필자가 상당히 많았다. 또한 각 항목별 집필자 본인이름으로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몇몇 편자의 의해 만들어진 것과 다르다." - 사전이 나온 뒤 반응은?
"리츠메이칸 대학, 류고쿠 대학 등 일본 대학의 교수들도 대학도서관에 필요하다며 신청을 하기도 한다. 그 외 한국 내에서도 여러군데서 책을 구입하고싶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 있다. 물론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일단, 이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시작이 중요하다." - 대일무역적자폭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일본 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한국은 무역량이 늘어나면 일본에서의 수입량도 늘어난다.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거두는 수익의 상당부분은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구조다. 수입 다변화,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등의 문제는 10년, 20년전부터 계속 지적됐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한일간 경제구조가 종속되어 있으면 영원히 종속되어 있어야 하나? 그것을 푸는 방안은 이제 경제 논리만으로 풀기 어렵다는 것이 이미 드러나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다른 측면 인문학, 문화적인 측면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화란 대중문화가 아닌 일본인의 가치관에 대한 이해다. 실질적으로 앞으로 한일관계가 긴밀해져가겠지만 일년에 280억달러, 즉 한국돈으로 매일 천억원 가까이 적자를 보는 관계가 정상적 관계라 볼 수 있는가. 이건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인도 경제인도 말하고 있지 않다. 이걸 영원히 유지해갈 것인가. 일본은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그 부분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다." - 인터넷을 통해 위키피디어나 여러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는 시대다. 전자판에 대한 생각은?
"이 사업은 지원금을 통해 지급되긴 했지만 집필자 원고료만 1억 이상 들어갔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 공개하거나, 유료화 혹은 위키피디어처럼 의견 추가하는 등의 형태에 대해서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위키피디어 형태가 과연 바람직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아직 한국은 정보의 축적이 아직 부족한 상태고 인터넷을 봐도 댓글 등을 통해 정보가 이동될 뿐이지 소스가 명확한 것은 많지 않아 무작정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야할 것 같다." - 이번에 발간한 문화사전 이외에 다른 준비는 어떤 것을 하고 있나.
"연감성격의 재팬리뷰나 일본총서 시리즈도 간행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50명 이상 참여해 한반도와 만주국 등 일본이 지배한 지역에서 발간된 모든 문헌 목록을 조사해왔다. 올 연말이 되면 발간할 예정인데, 단행본 및 잡지는 모두 조사했다. 이와 같은 자료를 종합해서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리던지 아니면 e-book 형태 등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 한반도, 만주국 관련 자료란?
"가칭 '한반도 만주지역 일본어 문헌 목록'이다. 19세기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한반도와 만주국 등 일본이 지배한 곳에서 발간된 모든 문헌 목록을 말한다." - 일본이 한반도와 만주국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모든 사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차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당시 책이 얼마만큼 출간됐는지, 어느 분야의 책이 있는지. 이것 조차도 한국사람들에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 이래서는 그 다음 학문을 해나갈 수 없다.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책만 가지고는 안된다. 당시 지역에서도 간행된 책이 있을 것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그때 나온 책이 정치,경제,역사 등 모든 분야와 관련이 있다. 이런 자료가 도서관별로는 정리되어 있는데 나라 전체로는 안되어 있다. 어떤 책은 한국에서 간행되었지만 일본에 가 있는 책도 있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도 있고. 자료란 책을 구입해둔다고 해서 자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우리의 입장에서 파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고생해서 데이타 베이스를 만들어 놓은 것. 그게 가장 중요한 1차 자료가 된다. 대학 연구소니까 연구소답게 일본 이해에 근간이 되는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
- 독도 등 시사 문제에 대해 질문해 보겠다. 독도 문제가 터지면 항상 언론에 나오는 사람만 나오는데, 보다 다양한 연구결과 등이 보도되기는 어려운가."나는 임진왜란 전문으로 연구영역이 다르다. 그것은 그쪽을 연구하는 사람만 나오게 된다. 단, 매스컴도 쉽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과 연결하는 등 미디어의 습성과 관련이 있다. 매스컴을 통해 일반인이 정보를 얻지만, 그것이 백프로 진실을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 독도문제에 대한 언론, 시민들 반응을 몇 십년 단위를 가지고 돌이켜볼 때 굉장히 정치적일 수 있고, 자국 중심적인 시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앞서 말한 기초자료 축적 등 연구성과를 튼튼히 하는 기반을 만들게 되면 그와 같은 논의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독도는 한국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센카쿠열도가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실질적으로 일본이 지배하고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국제법상 일본이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인정하고 있지 않다. 류큐왕국에서 중국으로 올 때 다 그 땅을 거쳐서 왔다. 중국 지식인들은 당연히 중국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본이 상식 밖이라고 생각한다." -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기술하는 게 문제이지 않나.
"그렇다. 일본은 여전히 갈등의 요소를 안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관계를 끊을 수는 없지 않느냐. 현재 일본의 영토문제는 북방영토,독도,센카쿠 열도를 동시에 놓고 보면 모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은 각기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상당히 궁핍한 논리다. 결국 영토문제는 한 나라의 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국력이 작동한다는 냉엄한 현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국력이 발전해가는 한 일본이 독도 가지고 시비를 걸기는 어렵다."
- 일본은 이번 센카쿠 분쟁처럼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 민감한데. "일본이 근대국가가 되기 전에 동아시아 질서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일본은 자신들이 근대국가로 탈바꿈하면서 그동안 행해온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제국이 동아시아에 어떤 일을 했는가. 또 전후에 일본이 동아시아에 어떤 자세로 임하려고 했던가. 이런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 없이 현재 중국이나 한국의 반응만 가지고 말해서는 안된다."
- 그러나 보통 일본인들은 역사에 대해서 거의 모른다.
"일반민중이 과거역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대에 뒤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대에서는 민중들이 애국주의, 국가주의에 불타게 되면 국가에 손해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전 세계를 상대로 에너지를 써야되는데 자국 내에서만 혈써 쓰고 그러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리고 보는 시각이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본이 취하는 방법은 일본의 근대의 허물을 완전히 못 벗고 있다는 증거다. 잘 나갔던 예전의 논리를 가지고 지금을 보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이미 주변 나라는 발전했고 시대는 글로벌 시대로 바뀌었다. 일본이 변하는 게 바람직한데 일본이 아직 그 방향을 선택하고 있지 않다." - 일본 언론은 신흥시장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만 아시아를 거론할 뿐, 늘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기 바쁘다.
"실제로는 일본의 무역량은 절대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언론의 보도는 과거의 보도 태도다.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해서 유럽과 미국을 상대한다는 생각인데, 과연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인가. 아니다. 과거에는 아시아의 대표로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워낙 수준이 안됐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인정했는가? 그건 아니라는 거다. 일본의 도덕성에 대해 질문이 던져지고 있는 시대다."
- 일본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 이제 힘으로는 안 되고 과거 인식의 틀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급격히 쇠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 국민의 근면성, 성실성, 장인정신 등은 일본사회가 급격하게 쇠퇴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여전히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은 뛰어나다. 단지, 일본사회의 미래에 대해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이렇다. '한국의 삼성,엘지,현대'는 전세계 어디를 가나 다 있다. 그 기업들은 일본을 본받았고 이제는 일본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그런 기업이 일본 내수 시장안으로는 들어와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건 일본사회가 가지고 있는 반대되는 성격이기 때문인데, 이것은 일본을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다. 아직, 일본사회가 더 글로벌하게 변해가야 한다. 그것이 일본사회를 위해서도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 최근 3차 한류 등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
"한류를 단지 붐이라고만 부를 수 있나? 붐은 꺼지기 마련이다. 그동안 욘사마 붐이 불고 끝난 게 아니라 계속 확대되어 가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일본사회에 자리잡고 뿌리내리는 것이 청소년부터 아줌마, 노인까지. 다양하게 되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겨울연가가 유행했을 때 '아줌마 등 특정계층이 보는 것이다' ,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향수를 자극한다' 이런 식으로 한국 드라마를 일정한 틀 안에 가둬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동방신기 등 그 이후에도 드라마, k-pop의 인기는 계속 됐다. 일상생활에는 한류가 침투했으나 그것을 일본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정리가 안 되어 있다. 확실한 것은 한류가 겨울연가의 예에서 보듯이 몇 십년전의 서정적인 것을 되살려주고 있다는 이런 틀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즉, 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다는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져 보자.일본의 한류붐은 또한 일본 안에서만 벌어지는 특수한 현상인가. 중국에서도, 동남아시아, 이슬람,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왜 일본은 일본이라는 섬 안에서의 특성만 가지고 보려고 하는가다. 한류라는 게 동아시아권을 벗어나서 일종의 아시아 전역의 트렌드로 변해가고 있다. 그게 일시적 붐이 될지 아니면 보다 발전할지 또한 각 나라 문화와 융합되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최소한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 안에서도 이것을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 '한류'에 대해 보다 이야기한다면?
"한국은 일본의 인접국으로 하루에도 1만3천명이 왕래하고 있다. 양국은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서 문화가 빨리 이식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다. 두 나라 사이에서는 불행했던 과거가 있었고 수십년 동안 교류 단절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일류'라는 이름으로 일본문화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가 이식, 융합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것을 특수한 틀로 보려고 하는 게 문제다. 이제 문화도 국제적으로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일본만화 원작을 한국에서 영화로 만드는데 중국에서 찍는다. 그런데 문화에 국적이라는 색채를 너무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인들도 한류가 유행한다고 해서 한국사람이 갑자기 우수한 문화민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 예술적이든 ,표현력이든, 가수의 새로운 가창력, 구성 등 그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로 가야지, 한국의 틀로 이해하면 한국은 또 다른 민족주의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고 그렇게 되면 한국은 또 글로벌 시대에 뒤쳐진다." - 89년 일본에 유학을 온 뒤 그간 왕래하면서 약 20년간 일본사회를 지켜봐 왔을텐데.
"내가 유학을 온 89년 그리고 90년은 일본사회 버블의 최절정기였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사회가 방향성을 상실한 것 같다. 일본열도가 거대한 배라고 한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서로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방향성 상실은 곧 비전의 상실을 뜻한다. 비전이라는 것은 장래의 희망인데, 그 비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이 사상과 윤리, 도덕성 같은 부분이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비전, 한국이나 아시아권 나라에 대한 태도라든지, 역사교육을 봤을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이 좀더 시민사회 운동이라든지, 글로벌 시민간의 연대 이런 부분이 훨씬 강화되기를 바라는데 오히려 분위기는 우익들이 확성기들도 돌아다는 모습만 눈에 띈다. 일본사회 개개인의 훌륭한 사람들이 안타깝다. 일본은 세계 2-3위의 풍요로운 경제대국으로 여전히 안정되고 질서 잘 지키는 나라로만 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퇴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발전은 아니다." - 한일간 격차가 많이 줄지 않았나?
"한국이 구매력 수준으로 보면 일본의 4분의 3까지 따라왔다." - 격차를 피부로 느끼나.
"단적으로 말하면 7년전 일본으로 돌아와서 1년간 산 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으로 돌아갈 때 아들이 일본 물건을 많이 사고 싶어했다. 그런데 올해는 중학생된 아들이 일본에서 살 물건이 없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물건이 한국에 다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한국 보다 훨씬 선진적이고 특이해서 갖고 싶어하는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격차가 사라졌다. 이는 일본사회가 쇠퇴했다기 보다는 한국사회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일본은 근대적인 발전으로 최정점에 도달한 나라다. 그 다음이 지식정보, 탈문화, 탈근대와 같은 형태의 발전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일본에 제대로 변신이 안되어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한국이나 중국이 근대적인 발전을 해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일본사회가 가지고 있는 풍요로움이라는 것이 지킬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일본사회가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했는데, 한국사회는 방향성이 있는가?
"있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어야한다는 것과 평화통일을 해야된다는 이 두가지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적, 역사적 합의가 되어 있다. 그것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안 갖고는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 얼마전 일본연구 상황 파악을 위해 파리에 다녀왔다고 하는데, 유럽 내 일본 연구 분위기는 어떤가."유럽도 일본 자체에 대한 연구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유럽은 자기들 돈을 가지고 연구하기 보다는 일본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유행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만화라든가. 물론 국가예산을 받아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자신들의 원래 계획대로 한다. 프랑스의 예를 들면 일본 불교 쪽 연구 등." - 유럽의 어떤 나라가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나?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페인 등 여러나라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관심이 있다. 같은 섬나라이고 여러가지 공통점도 있으니까. 그러나 전통적으로 일본연구를 많이 한 나라는 네덜란드다. 근세에 무역관계도 있었고. 물론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인도네시아여서 그쪽 연구를 많이 하지만, 라이덴 대학에 가니까 동양학하는 학생을 한 학년에 800명 가까이 뽑는다. 네덜란드에서 동양학을 할 학생들은 다 모이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본을 공부하려는 학생숫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확 줄어들어 중국쪽으로 많이 넘어갔다. 중국 600명, 일본은 200명 조금 못 된다. 그래서 일본쪽은 한국과 손을 잡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한 20명 정도 생겼다. 과거 동아시아 연구는 일본이 절반정도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일본인데 일본만 하기는 부족하니까 한국과 같이 하는 것이다. 독일의 본 대학에 가서 보니까 학과 이름도 일본한국학과로 명칭을 바꿨더라.
이제 유럽의 일본 연구는 일본 단독 보다 일본과 한국을 동시에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중국이 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 일본 정부 지원이 많지 않나? "일본 관련학과에 일본 정부가 직접 돈을 대지는 않는다. 다만, 일본 정부가 과거에 다양한 지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연구지원이나 그쪽 대학에서 전임강사를 뽑으면 지원하겠다는 등의 지원은 있다. 일본이 경기가 좋을 때는 '재팬 파운데이션'이라든지, '만국박람회 기념사업회'를 통해 여러형태로 지원을 했다. 아니면, 일본과의 공동연구 등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일본이 20년간 경기 침체되어 있는 동안, 그 사이에 중국과 한국이 발전했고, 유럽사회에서 관심의 영역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일본쪽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때 제조업으로는 근대국가의 최정점에 도달했던 일본. 그 버블의 절정기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잃어버린 20년'이 흐르는 동안 한결같이 일본에 대해서 주시해 왔던 최관 교수. 그는 연구자로서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을 '일본문화사전'에 집대성하고, 한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일본'을 제시했다. '일본문화사전' 발간을 계기로 한국 내 일본 연구가 보다 뿌리가 깊어지고 풍성한 열매로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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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3 [12: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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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네요. |
이레 |
10/10/13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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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사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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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news 정말 퀄리티 높고 전문성 있군요. |
wow |
10/10/13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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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최관 연구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요약하자면, 일본은 지는해, 중국이 뜨는해이군요. 한국은 지금 명목GDP 12배에서 6배까지 두배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일본은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었지만 우리는 꾸준히 성장했죠. 갈길이 멀지만 이정도도 대단한 거지요. 그리고 글로벌마인드도 더 투철한 것 같습니다. 내수시장이 작은 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요즘 한류는 기획단계부터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등을 시장으로 삼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제적 감각이 중요하구요. 그러나, 일본문화는 일본시장 이외에는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안주해버립니다. 중국경제규모가 일본을 상회한 지금 국외로 눈을 떠야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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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군요. |
erinchan |
10/10/13 [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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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교수님께 수업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교수님께서 평소 말씀하시던 내용을 한층 깊이있게 잘 전달한 멋진 인터뷰 기사, 잘 읽었습니다. 현재의 일본이 어디로 가는지 다각도에서 잘 설명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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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요~ |
zz |
10/10/13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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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읽고, 따로 체크를 해 둘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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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여기 그렇게 북한에 관심많던 기자들이 |
이상하지? |
10/10/13 [2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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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대세습에 관해선 입을 닫고 있어~~ 김정은 세습건에 대해서 엄청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올 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며칠째 조용해!! 왜 그런거야? 감히 수령님에게 누가될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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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본 일본 관련 인터뷰나 서적 중에서 |
간다르바 |
10/10/14 [0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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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핵심을 짚으시고 계십니다. 많은 점이 와 닿았습니다. 역시 수십년간 흐름을 지켜보시고 연구하시며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신 선생님이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정확히 꿰뚫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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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집필에 130명이나 참가했다."는 질문의 답에 '아카다가와'-> 아쿠다카와 아닌가요? 수정하시면 제 댓글 삭제해 주세요.
좋은 기사인데 읽다 오타 보이면 어쩐지 안타까워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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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우리의 섯부른자만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
아인슐타인 |
10/10/14 [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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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잘나가던 일본을 길들이고 잡기위해 당시 미,영을 중심으로 서방국가들 정,관계의 지원및 승인하에 금융들이 앞장서 엔화폭등을 주도했죠. 겨우 1년만에 2배의 차이라면, 사실 미국같은 선진국도 2008년 금융위기는 비교 도 안될정도의 엄청난 경제난에 빠지게될텐데.. 당시 일본은 버텨냈죠,,그러면서도 엄청난 무역흑자.. 원래 음모참가 국가들이 예상한 최저의성적은 일본의 엄청난 대외무역적자였는데 말입니다. .. 결국 성공을 거둔건 일본산업과 금융간에 얽힌 연쇄부채의존 구조(우리의 IMF) 가 예상를 넘어서는 레버리지효과를 낸건데.. 이로인해 일본정부는 20년간 경기 부양을위해 허덕대다가 GDP2배의 엄청난 부채를 떠않게되죠.. 그러나 미국,우리와 다른점은 일본의 국가부채 채권자는 거의모두 일본인이란 겁니다. 즉, 유사시 채무불이행이 되어도, 외국인들이 국내자산을 압류,가져가는 게 아니라 결국은 일본내에서 국부가 돌고 돌게되지만. 미국,우리,유럽국가들은 국부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거죠.. 지금 우리증시 1조가 되었다구 난리들치지만 그중 3400억은 외국인들 돈입니다.. .. 다른나라가 망해도 충분한 상황에서 일본은 최소한 현상유지를 하고있는거구 그사이 우리가 발전한겁니다. 이런 내막을 제대로알아야하며,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서 우린아직도 갈길이멀다는걸 알아야합니다.. 여기저기서 자만의 목소리가 생겨나는걸 보니.. 우리의 현항을 아직 제대로 모르는사람들이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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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조건의 변화에 대한 취약성 |
3456 |
10/10/14 [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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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지요. 무역 의존도가 GDP의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10%미만인 일본에 비해 국제 경제의 동향, 환율 변화 등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인슐타인님도 언급하셨지만 한국이 1985년 당시 일본이 겪었던 플라자 합의 같은 강대국들의 폭압적인 통상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면 일본처럼 버블 형성 후 서서히 쇠퇴하는 과정을 보이는게 아니라 IMF 사태와 같이 모든 실물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맞아 경제 붕괴 상태에 직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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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접 취재한 기사 좋군요. |
굿 |
10/10/14 [1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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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현장취재기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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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각시탈 |
10/10/18 [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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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 좋은 기사를 접할 수 있게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크나큰 도움이 되었으며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양질의 기사들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관 소장님도 존경스럽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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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본에서도 관심 많은 |
정은이 팬 |
10/10/18 [0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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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사는 왜 없는거야? jpnew 상당히 이상하네. 다들 그?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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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관련 기사요? 그거 전부다 어디선가 배껴온거 아닌가요? 제가 틀린 |
고등학생4학년 |
10/10/22 [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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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님, 좋은기사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기사 연연해하시는데, 그쪽분 정말로 생각이 얕으신듯 하네요. 김정은 관련기사는 대부분 북한 연안 특파원 외, 일본 통해서 들어오는걸로 알고있네요. 그렇게 김정은 이야기가 듣고싶다면 네이버 첫페이지에 나오는 뉴스창을 잘 찾아보세요. 님이 그렇게 원하시던 뉴스가 있을줄 압니다. 가자님에가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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