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업 선언을 하고 소속사를 떠난지 2개월만에 '제 5회 포프라사 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미즈시마 히로를 둘러싸고 대상작품 부정선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즈시마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의혹이 발생한 부분은 포프라사 대상 상금 2000만엔을 미즈시마 히로가 거절한 부분이다. 네티즌은 이를 두고 '미즈시마 입장에서는 작가로서 명예가 생기는 것이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상에 대한 홍보는 물론, 상금을 주지 않아도 되므로 서로 합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즈시마 히로는 트위터를 통해 " 돈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팬 여러분이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며 " 만일 상금을 받는다고 했어도 부정적인 의견은 반드시 나왔을 것이다. (이래도 저래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저의 환경을 슬프게 생각합니다"라며 유명인이라 어려운 점을 고백했다. 포프라사는 미즈시마 히로에게 상금을 사회적으로 의미있게 써달라는 주문을 했고, 이에 미즈시마는 기부할 생각도 있었지만 " 과연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라는 자문이 들었고, 내가 진심으로 행동해도 반드시 부정적인 의견은 나올 것이니 고심 끝에 상금 수령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뇌의 흔적을 내보였다. 또한 상금에 대해 "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만, 저는 분에 넘치는 이 영광을 조금이라도 좋은 형태로 나누었으면 합니다"라며 상금 수령을 거부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미즈시마 히로는 올해 26세, 180센티미터 신장에 혼혈을 의심하게 만드는 서구적인 마스크로 인기인 배우. 초등학교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내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고, 고등학교 때는 축구부로 전국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한, 명문대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수재로 일본 최고의 엄친아로 손꼽힌다. 꽃미남 배우로서 주가가 높던 그는 연예활동을 계속 하던 중인 지난 6월, 포프라사 소설공모전에 본명 '사이토 토모히로'라는 이름으로 소설 'kagerou'를 출품했고,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다. 포프라사 소설 대상은 지난 두 해동안 '대상에 해당하는 작품 없음'이라고 밝혔고, 3년만에 나온 대상이 미즈시마 히로로 나타나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었다. 미즈시마 히로가 대상 상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 일본 출판 전문가들은 "보통 출판사가 주최하는 응모전에서 상금을 수령하게 되면, 인세는 출판사에게 넘기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베스트셀러가 예상되는 만큼 상금을 수령하지 않고 직접 인세를 가져가려고 한 것은 아닌지"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상부터 상금문제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미즈시마 히로의 데뷔작 'kagerou'는 '한 남자의 자살을 막지만, 그것이 꼭 생명을 구하려는 의미는 아니었다'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로 빠르면 올해 말에는 출판될 예정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