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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日 언론에 "인간 노무현에 망설이는 좌파" 기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좌파의 실망과 배신감... 정국의 주도권은?
 
박철현 기자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이 일본 <아사히 신문>(7월 1일자 석간판)에 "'인간 노무현'에 망설이는 좌파"라는 장문의 칼럼을 기고했다.
 
홍 위원은 이 칼럼을 통해 지난 5월 23일 유명을 달리한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이후 크게 요동치고 있는 한국 정치지형과 그 안에서의 좌파세력이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그는 얼마전 있었던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집회를 예로 들며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해버린 노무현 정권을 비판해 온 좌파세력이 정작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집회에서는 노무현 정권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1년전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고 꼬집었다.
 
홍 위원은 노 대통령 재임 당시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올 수 있었던 사회적 민주화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이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해 온 좌파세력의 존재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바라 보았다.
 
또 그는 "노무현 정권은 한미fta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국회의석 과반수 이상을 점하면서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았다"고 정책적인 면도 지적했다.
 
홍세화 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은 검/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등의 권력기관을 정치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지만, 결국 "이런 기관들이 권력의 사병(私兵)으로 전락하지 않게끔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으로 시작된 민주당 중심의 반(反)mb 전선에 좌파세력이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결합할 것으로 본다"는 말로 칼럼을 끝냈다.
 
다음은 <아사히 신문>에 실린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의 칼럼 전문(全文)이다.

▲ 홍세화 위원이 <아사히 신문>에 기고한 칼럼 "인간 노무현에 망설이는 좌파"  © jpnews

"인간 노무현"에 망설이는 좌파 - 홍세화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한 이래 한국의 정치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서거 직후의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민주당의 지지율이 30%에 육박, 20%대에 머무른 여당 한나라당을 따돌렸다. 5년만의 역전이다.
 
다급해진 것은 현정권뿐만이 아니다. '왼쪽 깜박이를 켜면서 우회전을 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해 온 좌파진영도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앞의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87년 6월에 일어난 전국적인 반독재투쟁) 22주년 기념집회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흐름을 잇고 있는 민주당의 깃발이 넘실거렸고, 좌파 민주노동당과 08년 3월 여기서 분리된 진보신당이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재개에 반대한 작년의 촛불집회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탈권위의 상징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 보다 "인간 노무현"을, 특히 정권을 잡기전의 인권파 변호사 출신 정치가로서 지역대립구도 해소를 위해 기반이 없는 선거구에서 입후보해 낙선을 거듭하는 등 원칙에 충실한 "바보 노무현"을 회상했다. 권위적인 이명박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존재, 이명박에게 고통을 받은 탈권위의 상징으로서.
 
민족의 분단은 한국정치구조에 균열을 가져왔다. 지금도 한국 정계는 수구적 보수세력 한나라당과 개혁적 보수세력 민주당이 대립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존폐를 둘러싼 태도가 이 보수 2대 정당을 나누고 있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태도가 이들 보수세력과 좌파세력을 나누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현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부르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일생동안 자신의 정치이념에 대해 "나는 빨갱이가 아니다"라고 항상 강조해야 했던 것에 비해, 노무현 전대통령이 "좌파 신자유주의"를 자칭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정도 레드 컴플렉스를 벗어난 사회적 민주화의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좌파세력의 존재를 무시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실망과 배신감
 
비주류출신의 "서민 대통령"의 탄생을 좌파도 환영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환호의 목소리가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상적 권력이 가지는 비민중성, 대통령에 대한 당의 견제가 먹히지 않는 보수정당의 한계, 조선/중앙/동아일보의 3대지, 한나라당, 재벌 등의 주류 기득권층 스크럼의 집요한 반대, 모피아 관료(정재계에서 그 영향을 미치는 경제관료.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저항, 그리고 부시가 지배한 미국의 영향 등으로  어쩌면 노무현 정권은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여야만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노무현 정권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여당이 국회의 과반수를 점하고 있었음에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았다. 그 자신은 검/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등의 권력기관을 정치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관들이 권력의 사병(私兵)이 되지 않게끔 하는 시스템 역시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그 부메랑이 노무현 자신에게 돌아와 버렸다.
 
순교자가 되다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노무현 정권의 5년이 "성공한 ceo"(전 현대건설 회장)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한다면 이명박은 노무현을 "민주주의의 순교자"로 치켜 올렸다. 민주주의의 퇴행 앞에서 좌파는 다시 민주당이 주도하는 "반mb" 전선에 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노 전대통령 1주기와 겹치는 내년 6월의 지방선거까지는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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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1 [21:2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정확한 표현 씨익 09/07/01 [23:08]
그럼에도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정하는 이유는 이념을 떠난 진정성이다...
수정 삭제
정말 답답하네요! 도대체... ㅡㅡ^ 정말 답답 09/07/02 [01:49]
물론, 노무현님에게 좌파(극좌?)들이 기대를 한 건 맞지만, 노무현님은 어디까지나 중도였습니다! 제가 그 분을 첨 알았을 때부터, 중도(자신은 중도좌파쯤이라했지만)였고, 또 그렇게 저도 받아들였고요~
근데, 좌쪽 양반들은 진짜... 너무나 그에게 많은 걸 걸고 넘어졌습니다!
아니... 좌파고 뭐고간에 현실을 벗어난 국익증진 방법이 있던가요?
더구나, 수구기득권 세력들이 고위공무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동조하는 수많은 공무직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수시로 대통령을 향해 총질하라 했던 수구꼴통들이 엄연~히 존재했던 나라에서... 대체 어떻게 한 쪽 편만을 들고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건지...

진짜 나라가 두쪽나기를 바라고 하는 말인건지... 남북으로도 모자라 남한내에서도 두 쪽을???

진짜... 극좌(?)분들... 해도해도 너무한다, 정말!

도대체 당신네들이 원하는 나라는 어떤거길래... 당신들 손아귀로 넘어가면 이 나라를 주변의 강국 영향력과 상관없이 자기들 맘대로 나라를 몰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수구꼴통쪽 꼴통들도 문제지만... 이른바, 좌파중에 극좌로 보이는 것들의 꼴통스러움도 진짜... 못봐줄 정도로군!!!

내가 한겨레를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는데... 제길~ ㅡㅡ^ 수정 삭제
국가보안법은 또 왜 나오며...지금 쌍용차의 노예들의 부르스를 보고 스테파노 09/07/02 [02:56]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자본이 니네가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엿먹어보라고 나와서 해고 국면 접어들면...당장 조중동 연합뉴스...비정규직들 차라리 그냥 그전이 더 나아요..인터뷰 나오고.이러고 있는데...한나라당이 이 해고사태 니네가 책임질거냐 들고 나오면...정규직 노조들이 연대해서 총파업이라도 제대로 할수는 있는 겁니까??? 국가보안법?? 한쪽에선 전시작전권 회수만 한다고 해도 전직 국방장관 다 뛰쳐나오고 빨갱이로 몰고 전직 똥별들 다 뛰쳐나와서 성명서 발표하고 있고...아네...과반 의석 주면 경위 사용해서 끄집어 내고 국보법 걍 개정 해버리면 되는거네요...그럼 한나라당 그렇게 언론법 하면 되겠네요...그죠???? 어떤 면에서...정말 진보정권이 한번 집권을 할 시기가 빨리 올수도 있죠...있는데...과연 뭘 할수 있는가 한번 지켜보죠...노무현이 '권력은 이미 자본에 넘어간 것 같다' 라고 얘기 했을때 어설픈 진보랍시는 사람들이 과연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생각하면 제가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지금 민노당 내에서 염병하고 진보신당 사이에서도 염병하는 꼬라지 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또 그러고 있으세요....김상곤 교육감은 민주당에선 안밀은 건가요??? 딴나라당은 애초에 쓰레기라 할말도 없지만...진보진영의 오십보 백보론이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당신들은 이딴식으로 하다가는 계속 3% 지지율 가지고 언젠간 우리가 집권해서 좋은 세상이 오니마니 하면서...지금 비정규직 몰아내는데 동의한 쌍용차 정규직이 해고와 비해고로 나뉘어서 들어가서 동료 끄집어 내고 그 해고된 자리는 다시 비정규직으로 채워지는 그 현실에 과연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국개라서 그렇죠?? 영남에 있는 비정규직이 아마 그네공주가 왕위에 오르시면 모든걸 해결해 주실거라고 믿고 그렇게 될거에요...ㅉㅉㅉ 수정 삭제
제버릇 개 못주고...밖에 나가서 새는 바가지 . 09/07/02 [08:39]
한쪽 꼴통은 좌파라 낙인을 찍고 다른 한쪽 꼴통은 신자유주의자라 매도하니까...답답한 마음에 농담삼아 그럼 난 좌파 신자유주의냐 라고 한것을...이런 씨밥같은 자칭 좌파넘들과 조중동이 도데체 다른 점이 뭐야...ㅎㅎㅎ
국보법...그때 여당인 열린우리당 안에서도 국보법 반대하는 박쥐같은 개새끼들이 많아서 못 한거야. 안 한게 아니고...노대통령은 법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어...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해버렸다고? ㅋㅋㅋ 좌측 깜빡이 켜고 핸들 꺾으려고 보니까 아찔한 절벽인거야...그리로 가면 답이 안보여...그래서 같이 살려고 오른쪽으로 살짝 핸들을 튼거야. 뭐 잘못된거 있어?
깨진 바가지 안에서 새는 건 이해 하겠는데...밖에서는 제발 좀 참아줘...씨발 좌파는 자존심 하나 가지고 먹고 산다고 하면서...쪽팔리자나...그것도 쪽국 신문에다가... 수정 삭제
홍세화님이 말하는 좌파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인가? 오대오 09/07/02 [09:00]
갸웃...그리고 이 칼럼을 쓴 목적이 좌파의 현재를 분석하기보다는, 내년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민노/진보신당의 연합전선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여간 기사만으로 보아서는 좌파가 뭘 망설인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수정 삭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 옹호하면서 한국노동자들 임금이나 깎아먹는 놈들이 골수 09/07/02 [12:00]
자국 노동자들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고.... 민노당은 주사파 떨거지들이나 치워라.... 그나마 진보신당이 개념있게 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한 한국인 저임금 노동자들의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지. 자본가 편을 드는 좌파가 세상에 어딨나? ㅉㅉㅉ 수정 삭제
홍세화씨같은 좌파이념 장사꾼들 어몰퍼스 09/07/12 [11:14]
마치 아닌것처럼 얘기하지만 당신들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운동전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당신의 말마따나 진정성은 없는 사람들을 이념 장사꾼이라고 부르는 것이 지나치지는 않겠지요.

당신과같은 일부좌파들이 허망한 이념에 사로잡혀서 노무현을 모욕하고 배신을 했니 어쨌니 자신들이 대통령 만들어준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노무현은 좌파의 선봉장이 아닐뿐더러 한줌 영향력도 없는 당신들이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것과 무관하게 국민들이 그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그에게 죄의식을 느끼고 이렇게 미안해하는 겁니다. 미안해한다는 감정, 죄의식. 이런것들이 바로 당신들에게 없는 것들이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희망을 가졌던 부분일겁니다.

사람이 희망이라고 했던 그에게 조중동과 같은 수구언론권력이나 홍세화씨 같은 좌파 이념 장사꾼들이나 그 스탠스만 다를뿐 하등 다를 것이 없었을겁니다. 대학을 나오지 못한 노무현에게 이른바 학생운동 주류 정치인들이 그를 어떻게 대했었습니까?

당신은 그가 당신들을 배신했다고 말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이념 실현을 위한 도구로써 대통령을 바라보았을 뿐입니다. 그런 당신들이 배신이란 말을 그리도 쉽게 하다니. 배신이란 그럴때 어울리는 말이 아닙니다.

현실과 무관하게 좌파적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당신에게는 위대한 대통령이고 그렇지 않았던 노무현은 한쪽 밖에는 잴 수 없는 당신의 허접한 자로 고인이 되어서도 이리저리 재단이 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기에 우리는 노무현을 더 사랑하고 위대하다고 하는 겁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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