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의 한 연구팀이 실명한 '망막색소 변성증' 환자의 망막에 미약한 전류를 주입시켜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한 후지카도 교수팀은 망막색소 변성증 환자의 망막 외측에 전극을 장착한 후 미약한 전류를 내보내, 되돌아온 전류가 망막 안에 남아있던 시신경세포를 자극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눈의 구조를 카메라에 비유하면 각막, 수정체가 렌즈에 해당하고 망막이 필름에 해당한다. 건강한 사람이 본 영상은 전기신호로 변환되어 망막, 시신경을 거쳐 최종적으로 뇌에 전달돼 보이게 된다. 그러나 망막색소 변성증에 걸린 사람은 망막의 시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기 때문에 신호가 뇌까지 도달하지 않게된다.
실험에 참가한 6명의 환자 중 5명에게 효과가 나타났으며, 그 중에는 불빛의 움직임을 파악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후지카도 교수 팀은 "수년 내에는 환자들이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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