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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계란업계, 계란갖고 말장난치지마!
 
유재순 기자
일본인들이 뿔났다. 계란 때문이다.

수퍼 식품코너에 가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수십여가지(?)의 계란들. 색깔도 하얀색부터 노란색까지 전에 없이 다양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일본 소비자들을 가장 현혹하게 하는 것이 계란의 특징설명문. ‘자연’ ‘천연’ ‘건강’ ‘안심’ ‘무공해’ ‘삼림(森林)’ 등 설명문에 따라 값도 천차만별이다.
 
문제는 이 같은 설명문이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
 
‘자연산’과 ‘천연산’의 차이를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값은 엄연히 차이가 난다. 계란을 사는 소비자만 헷갈린다.

 
▲  브랜드가 없는 계란, 웬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사진은 이미지)   ©jpnews

그래서 마침내 일본계란업계가 자정선언을 하고 나섰다. 계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삼가하겠다고 선언한 것.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더 한층 감시의 눈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에는 1천개가 넘는 브랜드의 계란(일본양계협회등록)이 있다고 한다. 브랜드명도 다양해서 ‘비타민d가득계란’ ‘안심계란’ ‘오존살균계란’ ‘고급 유정란’ ‘유전자를 바꾸지 않는 사료사용계란’ 등 이름도 가지가지다.
 
7월 4일자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계란공정거래협의회(200여개사 가맹)는 지난 6월, 자체적으로 ‘계란의 표시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만들어 시행하기 시작했다.
 
규약내용을 보면, ‘천연산계란’ 혹은 ‘자연산계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을 일체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것. 뿐만 아니라 영어표기인 ‘내츄럴’ 이나 자연의 일본말인 시젠(しぜん)도 마찬가지로 금지시켰다.
 
그렇다면 다른 설명문은?
 
물론 반론과 반발이 만만치 않다. 가령 ‘안심계란’과 ‘안전계란’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이며,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어떤 차이가 나는가 하고, 계란 업계와 소비자 양쪽으로부터 반론이 제기된 것이다. 
 
와다 마사에 주부연합회 부회장은 자연과 천연의 표현이 문제가 된다면 그럼 안전과 안심의 표현도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숲계란(森)’ ‘고원계란’ ‘시골계란’ 처럼 자연을 이미지한 표현, 표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타니(谷敬子) 전국소비자생활상담원협의회연구소 대표는 주장했다. 숲속의 양계장이나 고원 같은 환경에서 키운 계란이라고 설명을 붙인다면 납득하겠지만, 단정적으로 ‘숲계란’ ‘고원계란’이라고 상표명을 붙이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밖에, ‘유전자를 바꾸는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라는 표현도, 경품표시법위반이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적했다.
 
유전자를 바꾸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 다른 사료를 먹여 키웠다고 해서 계란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단정적으로 우수한 계란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라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우량알이라고  현혹되게 유도하는 설명문에 불과할 뿐이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적했다. 
 
결국 이같은 표현도 앞으로는 더 이상 계란판매에 표기할 수 없다.
 
이외에도 ‘특상품’ ‘극상품’ 같은 최고 베스트를 나타내는 표현도 금지다. 
 
따라서 앞으로는 계란에 대해 어떤 설명문이나 브랜드명을 붙일 때는 계란공정거래협의회의 승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3월 27일부터 이같은 규정이 시행되기 시작했는데, 약 1년간의 집행유예기간을 거친 후, 승인을 받은 제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마크를 정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7/04 [17:5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좋은 기사다.. 09/07/13 [03:27]
한국에서도 소비자고발에서 똑같은내용을 보도한적이 있었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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