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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조 폭행 합의, 그러나 끝은 아니다?
"내 술버릇 문제" 인정, "내 가족은 앞으로 건드리지마" 합의
 
안민정 기자
▲ 28일 기자회견에서, 이치카와 에비조     ©제이피뉴스

음주 후 폭행시비에 휘말려 광대뼈 골절 등 전치 2개월의 부상을 입은 일본 가부키 스타 이치카와 에비조(33)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와 합의했음을 밝혔다.
 
지난 11월 25일 도쿄 니시아자부의 회원제 바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후 폭행사건에 휘말려 부상과 가부키 무기한 출장정지명령을 받은 이치카와 에비조는 12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피해자. 폭행사건이 일어나도록 도발한 적도 없고 때린 적도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한편,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전 불량배 두목은 이치카와 에비조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진단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에비조에게 직접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토 리온 피고(27)는 상해죄로 기소된 상태였다.
 
전 불량배 두목이 에비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사건은 쌍방폭행 고소로 커질 전망이었지만, 일이 커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전 불량배 두목은 고소를 포기했다. 이후 에비조는 극적으로 전 불량배 두목, 이토 리온 피고는 쌍방합의를 이루었고, 28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사실을 밝혔다. 
 
▲  28일 기자회견에서, 이치카와 에비조     ©제이피뉴스

21일 만에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게된 이치카와 에비조는 이전에 비해 얼굴 붓기가 빠지고 눈의 충혈 상태도 완화된 모습. 무거운 사죄로 일관했던 7일 기자회견과는 다르게 조금 가벼워진 모습으로 "내 술버릇에 문제가 있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모았다.
 
에비조는 "내 기억으로는 폭행한 사실이 없지만, 만취한 상태의 일로 그것을 입증하기 어려웠다. 술 취한 내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변의 지적에 따라 전 불량배 두목과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의에 이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일부에서는 합의조건으로 에비조가 합의금을 마련하지 않았을까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쌍방 금전적인 거래는 없었다고 에비조 변호인은 힘주어 주장했다. 그리고 합의는 했지만, 이 사건은 이미 폭행사건으로 검찰의 기소가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내달 하순에 재판장에서 시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  28일 기자회견에서, 이치카와 에비조     ©제이피뉴스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에비조가 극적인 합의를 이룬데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만취한 상태에서 있었던 일이라 자신이 일방적인 피해자임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 두번째는 '양쪽 다 취한 상태에서 서로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빨리 해결짓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점', 세번째는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였다.
 
에비조는 올해 7월에 결혼식을 올린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폭력사건에 휘말려, 부인이자 프리 아나운서 고바야시 마오에게 큰 상처를 준 점, 아내는 물론, 아내 가족들에게까지 폐를 끼치고 있는 점을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었다.
 
에비조는 이토 리온 피고의 형을 가볍게 해달라는 상신서를 제출하고 합의 조건으로 "앞으로 나의 가족, 직장 등에 편지나 방문 등 접촉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변호사는 밝히고 있다.
 
한편, 가부키 스타 에비조의 복귀에 대해서는 원만한 합의 결과 빠르면 내년 봄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1월 말에 재판이 걸려있어 5~6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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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28 [19: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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