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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휘둘리는 日레코드대상 '이변없다'
[현장리포트] 에그자일 3년 연속대상, 레코드대상 감춰진 속사정
 
안민정 기자
 
▲ 제 52회 일본레코드대상 3년연속 대상수상한 에그자일    ©제이피뉴스/kouda takumi

예정된 수상, 나눠먹기 등은 한국방송 수상식만의 고질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무려 5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레코드대상 수상식 후에는 '올해도 예상된 수상인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tbs 생방송으로 진행된 '빛나리! 제 52회 일본레코드대상'에는 엔카가수부터 아이돌까지 총 22팀이 출연하여 3시간 30분에 걸친 화려한 스테이지를 보여주었다.
 
올해 특징이라면 순위를 매기는 시상식에 아티스트를 절대 출연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에서 22년 만에 곤도 마사히코 출연을 전격 승인한 것이었다. 
 
80년대 최고의 아이돌 가수였던 곤도 마사히코는 1981년에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고, 1987년 '오로카모노(愚か者)'로 대상을 수상했다. 쟈니스는 90년 대 이후부터 '자사 아이돌이 상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식 출연거부방침을 내세웠다.
 
곤도 마사히코에게 레코드대상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무대다. 1987년 대상 수상이 점쳐지면서 일부 극성팬에게 '스스로 대상 수상을 포기하라'며 협박을 받았다. 협박 뿐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 유골을 도난당하는 큰 사건을 겪기도 했다. 가슴아픈 추억이 있는 곤도 마사히코는 22년만의 레코드대상 무대에서 "슬픈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레코드대상에 곤도 마사히코가 전격 출연한 것은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여 레코드대상이 '최우수가창상'을 수여했기 때문이다. 경쟁을 통해 선발된 것이 아닌만큼 쟈니스에서도 출연 허가를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쟈니스는 "이번은 특별한 경우"라며 내년에도 출연거부 방침을 지킬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벌써 20년간 쟈니스가 빠진 일본레코드대상은 반쪽짜리 수상식이 된 지 오래다. 쟈니스가 빠진 덕분에 레코드대상 총애를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보아, 동방신기도 소속한 에이벡스다. 에이벡스는 일본 최대 음악관련 연예기획사로 소속된 아티스트가 인기도 많고 쟁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년도 수상자 리스트를 살펴보면 지극히 편중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대상을 들고 활짝 웃고있는 에그자일     ©제이피뉴스/kouda takumi


1995년 trf로 시작하여, 1996년, 97년 아무로 나미에가 대상을 수상했고, 1998년에는 globe,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하마사키 아유미가 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코다 쿠미가,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은 남성 14인조 퍼포먼스 그룹 에그자일이 대상을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5년 간 에이벡스 소속 아티스트 대상수상은 무려 11회. 의아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우수앨범상을 수상한 10개 팀을 살펴봐도 대상을 수상한 에그자일을 비롯하여, girl next door, aaa 등이 에이벡스 소속이고, 신인상을 수상한 슈가 출신 아유미, 즉 iconiq도 에이벡스 소속이다. 쟈니스 대신 지나치게 에이벡스와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일본레코드대상이기 때문에, 올해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에그자일에게도 시청자들은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고 있다.
 
물론, 신인상을 수상한 스마이레이지나 최우수앨범상을 수상한 이키모노가카리, 올해 작사상을 수상하고 무려 8분 30초나 되는 긴 곡을 생방송으로 방송하게 한 '화장실의 여신' 우에무라 가나 등은 에이벡스 소속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눠먹기를 했다는 인상을 준다.
 
음반판매량이나 인기면에서는 올해 대상으로 akb48가 점쳐졌었다. 대상 발표전에도  akb48는 "내년에는 승부의 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대상이 욕심난다"고 말하며 기대를 표시했지만, 결국 대상은 에그자일에게 돌아갔다.
 
▲ 올해는 대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akb48  ©제이피뉴스/kouda takumi


올해 월드컵 응원가를 부르며 국민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에그자일은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했으나 화제성으로 본다면 역시 akb48쪽이 우세했다는 평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누린 그룹 이키모노가카리 역시 대상 후보로 지목되었다. 올해 발매한 베스트앨범이 밀리언을 기록하는 등 아티스트로서 인정받는 이키모노가카리에게는 최우수앨범상이 주어졌지만 아쉬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방송계 수상식이 드문 일본에서는 이번 레코드대상 수상결과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 한국이나 일본이나 수상식 후 시청자들 입맛이 쓴 것은 마찬가지이다. 
 
▲ 전세대 고른 사랑을 받았던 이키모노가카리, 최우수앨범상을 수상했다  ©제이피뉴스/kouda takumi
▲ 최우수신인상 후보로 점쳐진 소녀시대는 무대 후 바로 한국으로 날아가야했다     ©제이피뉴스/kouda takumi
▲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 빅뱅, 윈즈 등 일본아티스트와도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제이피뉴스/kouda takumi
▲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일본레코드대상의 빅뱅      ©제이피뉴스/kouda tak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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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31 [09:5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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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 뭐여... 10/12/31 [12:30]
스마이레이지 같은 듣보잡 같은 애들이 최우수신인상 받을때부터 알아봤다......
카라는 아예 후보도 못오르고.. 수정 삭제
에그자일 멤버들이... egg jail? 11/01/03 [02:37]
왜 내 눈에는 야쿠자나 양아치처럼 보이는 걸까?
이게 문화적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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