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일본을 대표하는 여가수였던 하마사키 아유미(32)가 1월 1일, 외국인과 깜짝 결혼을 발표하여 열도가 술렁이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12월 31일 홍백가합전 첫 게스트로 등장하여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virgin road를 열창, 그대로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카운트다운 라이브에 출연하고 직후에 회원제 팬사이트에
"virgin road 뮤직비디오에서 남편 역할을 했던 그이가 실제 남편이 되었습니다!"라며 충격결혼을 발표했다.
하마사키 아유미 결혼상대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의 오스트리아 국적의 백인남성 마뉴엘 슈왈츠(30)로 알려졌다. 아직 지명도는 낮지만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신장 180센티미터에 조니뎁을 닮은 미남자다.
두 사람은 2010년 8월 로스엔젤레스에서 촬영했던 virgin road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만나 4개월만에 결혼 골인에 이르렀다. 현지 오디션에 참가한 십수명의 남성배우 중 하마사키 아유미가 마뉴엘을 골랐고, 뮤직비디오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 신혼여행 장면을 촬영했다.
이후 하마사키가 2010년 10월에 촬영차 로스엔젤레스에서 1개월 간 체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데일리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마뉴엘은 하마사키가 얼마나 유명한 가수인지 몰랐고, 자신을 톱스타 선입견으로 보지 않는 마뉴엘에게 하마사키는 매력을 느낀 듯 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1월 1일 오후 5시 30분 비행기로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하여 로스엔젤레스에 도착. 바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여 혼인신고를 마쳤고, 현지날짜 1월 1일 오후 7시 경 라스베가스의 블루버드 작은 교회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스탭 약 10여 명 앞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라스베가스는 세계 웨딩캐피털로 알려져 결혼식전용 교회식장이 몰려있다. 네바다주 혼인신고는 비교적 수속이 간편한 편이기 때문에 이 곳을 고른 것으로 예상된다. 웨딩드레스는 입지 않았고, 평소에 입는 캐주얼 복장으로 신랑신부는 결혼식을 올렸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당분간 로스엔젤레스에 체재할 예정이지만, 두 사람은 동거하지 않고 남편은 로스엔젤레스에, 하마사키는 도쿄에서 각각 아티스트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결혼 후 은퇴설 등에 대해 걱정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하마사키는 트위터를 통해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 나는 나로서 그대로 있을 것"이라며 직접 향후 가수활동을 계속할 것을 밝히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1978년생. 1998년에 가수로 데뷔하여 역대 오리콘 싱글 1위 37 작품으로 일본 톱을 기록하고 있는 가수다. 과거에는 토키오의 나가세 도모야와 열애설이 있었고, 최근에는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영웅재중과의 소문이 퍼지기도 했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너무나도 갑작스런 하마사키 아유미 결혼소식에
'단 몇 개월간의 만남으로 결혼상대를 고르는 것은 옳지 않다', '결혼 후에도 동거하지 않는다니 결혼이라는 의미를 잘 모르겠다', '남자는 재산을 목적으로 하마사키와 결혼한 것이 아닌가' 등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