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바나나의 소비량은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08년도의 바나나수입량은 07년에 비해 12.6%가 증가한 109만톤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 바나나 수입 조합은 "1~5월의 수입량은 전년도 대비 30%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바나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저렴한 가격' 과 작년부터 유행한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의 인기로 인해 일본사람들의 바나나 먹기가 습관화 된 것에서 연유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른 과일들은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 의하면 "귤은 작년에 비해 4.6%감소, 사과와 딸기는 각각 7.7%, 1.7%감소한 반면 바나나의 지출액은 작년에 비해 무려 25%나 증가한 4940엔으로 수위를 독주하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과일은 기호성이 강한 품목이라 지출 기복이 심하지만, 바나나는 이미 기호품의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밥 대신 빵'이 아닌 '밥 대신 바나나' 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바나나는 계속해서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7월 7일, 마이니치 신문)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