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교사가 거리에서 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17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히가시 경찰서는 16일, 구마모토 시립 니시하라 초등학교 교사인 오노 히로타카(大野浩孝, 28세)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서 발표에 따르면, 그는 16일 오전 1시반쯤, 자전거에 탄 아르바이트 여성(21)의 뒤쪽으로 접근, 손잡이에 걸려 있던 핸드백(총 8000엔 상당)을 날치기했다고 한다. 오노 용의자는 핸드백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한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서 직원들은 약 4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여성이 말한 복장 그대로 자전거에 타고 있는 오노 용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이 뒤쫓자도주했으나, 도중에 넘어져 그대로 체포됐다. 친구 결혼식의 뒷풀이에서 3차까지 마신 뒤 집에 돌아가는 도중이었다며, "술에 취해서 그랬다. 자전거는 근처에서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시 교육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진중히 사과했다. 시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오노 용의자는 지난해 8월부터 니시하라 초등학교에 근무해왔으며, 5학년 반 담임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차내에서 핸드백을 훔쳤다고 하여 남자 교사가 체포된 바 있어, 이 학교 교장이 각 교사들과 개별면담을 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 학교 교장 오타니 씨는 "실추된 신용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으나, 극히 유감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해나갈 것"라고 언급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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