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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래되고 소박한 여관은 이런 것!
[당그니의 규슈여행기(3)] 소박하고 정겨운 일본 여관 풍경
 
김현근
오후에 구마모토시내에서 아마쿠사로 떠났다.

사코다 씨 가족과 우리 가족이 빌린 렌터카에 같이 탔다.
가면서 나는 구마모토 풍경을 유심히 보았다. 지나가면서 사코다 씨 가족과 일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강상중'씨 고향집이 구마모토라는 이야기를 살짝 했다.

구마모토 시내에서 아마쿠사까지는 육지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세시간 정도 걸렸다. 섬으로 진입할 때 날씨가 어두워졌고,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도 했다.

아마쿠사도 결코 작은 섬이 아니라 일본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일본 국도에서 편의점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간이휴게소 같은 역할을 한다.

▲ 아마쿠사로 들어가는 길     ©당그니

오늘 묵기로 한 여관에 도착하자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우리가 묵기로 한 여관은 다음날 배를 타고 떠나기로 한 섬에 바로 갈 수 있도록 항구근처로 잡았다. 저녁 7시경. 다들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여관에서는 저녁식사 예약을 하지 않아 짐만 풀고 다시 집주인이 알려준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다. 그야말로 지방의 소박한 식당이었다.

■ 일본 시골 음식점의 인심

▲ 한산한 식당    ©당그니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풍경. 손님이 한 팀정도만 있고 한산했다.


▲ 식당 내부   ©당그니
 
보통 도쿄의 식당은 카운터 좌석이 메인이고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은 드물다. 도쿄의 땅값이 비싼 것도 한 몫하겠지만, 우리가 들른 식당은 카운터에 여러가지 물건들이 놓여 있는 걸로 봐서 카운터 좌석을 이용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메뉴판을 보니, 회정식이 있었다. 가격은 천엔. 

천엔이라면 일본 보통 정식 7-800엔보다 약간 비싼 정도라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왠걸!
초호화 정식이 나왔다.


▲ 메인 반찬이 세개나 등장      ©당그니
 
보통 체인점에서 먹는 정식이란 게 메인 반찬 하나와 츠케모노라고 해서 절임 조금 그리고 밥, 미소시루(국). 이게 다다. 그러나 이 가게는 메인 반찬이 세개나 등장. 생선구이, 회, 튀금요리. 그리고 절임과 식초로 절인 생선, 샐러드까지. 일본에서 천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음식이 나왔다. 바닷가라서 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이리라.

근사하게 식사를 하고, 여관으로 돌아왔다.


▲ 오래된 여관    ©당그니
 
오래된 여관. 예전에는 바다낚시를 하러 아마쿠사에 들어왔을 때 하룻밤 묵고 가는 곳이었으나 요즘은 불경기라서 당일치기로 많이 다녀가는 바람에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문 밖에 '목욕하고 가세요'라고 적혀있을까.

일본 여관은 온천지에는 온천이, 온천이 나오지 않는 곳도 어느 정도 탕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다. 이 여관도 낡은 것에 비해서 목욕탕 시설은 제대로 되어 있었다.

두 가족은 각각의 방을 배정받았는데, 전통적인 타타미식에 일본식 이불이 사람수대로 깔려있었다.

■ 첫날 묵은 방

▲ 첫날 묵은 방      ©당그니
 
일본 여관의 특징이라면, 방 안에 조그만 탁자가 놓여있고 녹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급탕기가 있다는 것.


▲ 담소를 나눌수 있는 자리      ©당그니
 
이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

우리 일행은 아침일찍부터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느라 술자리는 갖지 않고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 일본의 소박하고 오래된 여관이란 이런 것!

목조건물. 걸을 때마다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난다. 방문을 열자 문 앞의 석유스토브 위에는 물이 끓는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밤의 정적. 주전자의 물 끓는 소리가 길게 복도를 타고 퍼져간다.


▲ 석유스토브 위에는 물이 끓는다     ©당그니
 
목조계단을 걸어 처음에 들어 왔던 1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처음 이곳을 들어왔을 때 눈에 띄었던 부엉이 화병.

▲ 부엉이 화병      ©당그니
 
조용한 여관과 왠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 마네키네코      ©당그니
 
문 앞 입구에는 이 지역 안내 팜플렛과 간단한 기념품 등이 놓여있다. 일본 어느 가게를 가나 돈과 손님을 불러온다는 마네키네코(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을 볼 수 있다.

▲ 현상수배 포스터      ©당그니
 
계단을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데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현상수배 포스터가 있었다. 도쿄에도 보통 파출소 근처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조용한 여관에서 포스터를 보자 왠지 범인들이 이런 시골 어딘가에 은신해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응접실      ©당그니
 
여관 1층. 응접실.

삐걱거리는 계단을 다시 밟고 2층으로 올라왔다.

▲ 화장실      ©당그니
 
언제부터인가 나는 일본 여행지나 술집에 가면 꼭 화장실을 찍는 버릇이 생겼다. 화장실은 그 가게의 청결을 대변하는 곳이므로. 술집에 따라서는 꽃이 놓여있는 곳도 있다.

▲ 복도     ©jpnews
 
이 복도를 길게 따라가면 다시 건너편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그곳이 큰 탕이 있는 목욕탕이다.

양쪽에 있는 문을 열면 우리가 묵고 있는 같은 방식의 타타미가 깔려있는 방이 있다. 나무로 된 집이라 전혀 난방은 안되지만 왠지 운치 있어 보인다. 늘 콘크리트. 전철, 자동차 등 금속세계에서만 머물러 있어서 그런지도.

▲ 방 내부      ©당그니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날 느낀 단상을 트위터에 메모해두고, 나도 잠자리에 들었다.
도쿄에서 1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첫날밤이었다.

바닥은 차가웠고 에어콘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늘 머리위에만 머물렀다. 나는 더욱 깊게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잠들었다.

▲ 우리가 묵었던 아리아케소우 여관     ©jpnews
▲ 여행 지도    ©jpnews

■ 4부로 이어집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1/01/19 [10: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약간 빠진 부분이 아쉽네요. 여행정보 11/01/19 [18:30] 수정 삭제
  요리 정식 가격만 1천엔 이라고 나와 있고,
숙박시설의 평균 숙박비 같은 정보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타

튀금요리 -> 튀김 요리
정식 정말 싸군요. 청비검 11/01/23 [23:38] 수정 삭제
  사진으로 봐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쿠사... 구마모토에서 가려면 정말 멀죠. 3시간동안 좁은 차 뒷자리에서 멀미를 하며 갔던 생각이 납니다.
하하...정말 재미있게 기사 읽었습니다. 기사가 아니라 여행기지요! 학생 16/05/31 [04:13] 수정 삭제
  정말로 가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기자선생님 정말 맛깔나게 글 잘쓰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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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 책: 일본대중문화(드라마,영화,만화,애니,소설)에세이와 일본어를 결합시킨 [도쿄를 알면 일본어가 보인다 2](10/21출간),[에세이로 다시 시작하는 일본어](12/10출간) 등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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