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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보행자 천국' 2년 7개월만에 재개!
재개 당일 눈으로 확인하고픈 인파 몰려 북새통, 삼엄한 경비 눈길
 
이연승 기자
▲ 아키하바라 보행자천국 재개현장    ©jpnews

2008년 6월, 17명의 피해자를 낸 무차별 살상사건 이후 중지됐었던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의 보행자 천국이 23일부로 2년 7개월만에 재개됐다. 보행자 천국이란 상가와 상가 사이에 위치한 중앙 도로를 막아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후 1시, 재개를 알리는 아나운스가 울려퍼지자 거리는 환호성과 박수로 들끓었다. 재개 순간을 눈으로 확인하고픈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무차별 살상사건 발생 후 설치된 헌화대에 꽃과 종이학 등을 놓고 손을 모으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산케이신문의 취재에 응한 한 행인은 "비록 보행자 천국은 재개되지만, 이 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개가 어렵게 결정된만큼 어느정도 제약이 뒤따를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3월), 6시(~6월)까지 시범적으로 시행되며 이후 여러가지 사항 등을 검토 후 완전 재개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거리에는 방범 카메라 50대가 설치됐으며, 방범 패트롤 등도 강화돼 노상 퍼포먼스 등을 금지한다.
 
재개 첫 날도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거리를 순찰했으며, 노상 퍼포먼스를 연출하려던 코스프레 집단 등이 제재당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처럼 관광객과 쇼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아키하바라의 트레이드 마크로 떠오른 보행자 천국에는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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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1/24 [10:2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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