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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대의 경제불안, 저축 '꿈도 못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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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대 5명 중 1명은 저축액 0엔으로 나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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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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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15~34세 인구 중 64만명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니트족이고, 170만명이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프리터족이라는 조사를 발표했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인 20대, 일본의 20대 미래계획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일본파이낸셜 플래너스 협회가 지난 2월 6일부터 12일까지 20~29세 남녀 15,000명을 대상으로 생애계획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현재 저축액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17.7%, '저축액 25만엔 이하'라고 답한 비율이 19.3%로 37.0%의 20대가 저축액이 한달 급여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 jpnews | | '저축액 0엔'이라고 밝힌 이들을 성별로 보면, 여성의 19.6%, 남성의 15.8%, '저축액 25만엔 이하'로 답한 이들은 여성의 19.8%, 남성의 18.8%로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의 저축액이 약간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나이를 만으로 세서 한국보다 한, 두살 적게 잡는데다, 한국 남성들은 반드시 가야하는 2년 이상의 군대 기간을 생각해볼 때, 한국에 비해 4~5년 정도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 일본의 20대. 그들 중 40%에 가까운 이들이 저축액이 거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 현재 혹은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점 © jpnews | | 이들 중, 미래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는 2,872명의 20대들에게 '현재 혹은 장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점'을 질문하자,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이 '일상생활의 가계관리'가 47.9%였다.(복수응답가능) 이어 '고용문제', '연금문제' , '부모 봉양문제'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불안요소라고 꼽혔는데, 미래의 불안보다 '현재 어떻게 먹고 살지'가 가장 고민된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띄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20대에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결혼문제'에 대해서는 63.6%가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결혼의지를 밝히고, 6.4%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혀 10명 중 7명은 결혼에 대한 바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혼 후 수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 jpnews | | 대다수의 20대가 결혼을 바라고 있지만, 한편, 경제적인 불안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다음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난다. 결혼 후 수입계획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맞벌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전체의 65.1%로, 남성의 61.8%, 여성의 68.6%가 맞벌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실제 20대에 결혼한 기혼 커플들에게 수입계획을 물으면, 전체 884명 중에서 37.7%가 '현재 맞벌이 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맞벌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고, 33.1%가 '현재 맞벌이 중이고 앞으로도 맞벌이를 하겠다'고 답해 실제 결혼하고 나서도 맞벌이를 희망하는 커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고용환경,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늪에서 20대들의 경제적 불안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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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9 [18:48]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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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활기 넘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
오대오 |
09/07/10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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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걱정입니다. 며칠 전 전라북도 정읍에 내려갔었는데, 한 식당 주인에게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을 한다며, 50대후반에서 60대 초까지의 사람들을 위한 공긍근로를 실시하는데, 그게 심각한 역작용을 불러 일으킨다더군요. 특히 지방에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이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대개 공공근로로 빠져나가 정작 현장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확 줄어들어 버렸다는 것이지요. 그런 바람에 인건비가 50%에서 심하게는 100% 가까이 치솟아 도저히 채산을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식당 주인의 말에 따르면, 정부는 그렇게 해서 일자리 창출을 했다고 큰소리를 칠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적게 일하고 돈을 버는 잘못된 심리를 조장하고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칠순이 넘은 저희 어머니께선 얼마 전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노인들 모임에 가면 안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 듣자니까 그 사람들이 공공근로라는 델 나가는데, 서너 시간 떼우고나면 3만원에서 5만원 정도를 받는다는구나. 그걸로 손주들 용돈도 주고 그러는데...대개가 몇 억씩 하는 집들도 있고 그런데, 내 생각엔, 왜 그런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일을 시키는가 몰라. 차라리 어떻게든 젊은 사람들에게 돈이 돌도록 신경써줘야 하는 거 아닌가? 돈 있는 사람들한테 뭐할려고 그렇게 해주는지 몰라...정부에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한테 신경쓰다 보니까, 정책도 나이든 사람들한테 몰리는지 원..."
제 경험이 꼭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한국의 20대들이 정말 '폭폭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위 기사를 보니, 일본의 20대 또한 별 다를 것이 없지 않나 싶네요.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자본쏠림 현상이 벌어지며, 결국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것이겠죠. 아마도 그 와중에서 지금 새로 올라오는 10대, 20대들이 본의 아니게, 산업예비군의 뒷줄에 서게 돼버린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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