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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관람료가 저렴해지는 이유
지난해 과거최고 흥행수익, 그러나 불안에 떠는 일본 영화계
 
안민정 기자
2010년 일본영화 흥행수익은 과거최고인 2207억 3700만엔을 기록했다. 이제까지 최고기록이었던 2004년 2109억 1400만 엔보다 약 100억 엔이나 많고, 2009년과 대비해도 7.1%나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일본 자국영화 점유율은 53.6%로 3년 연속 외국영화 점유율보다 높았다.

흥행수익을 끌어올린 주요원인은 3d 영화의 흥행이다. 외국영화 흥행순위는 1위 '아바타'부터 5위까지 전부 3d 영화였고, 자국영화 흥행순위 1위는 마루 밑 아리에티, 2위 더 래스트 메시지 우미자루, 3위는 춤추는 대수사선3 로 흥행수익 80.4억엔을 기록한 우미자루가 3d로 큰 화제를 모았다.
 
3d 영화는 관람료가 일반영화에 비해 200~400엔 정도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흥행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관객 1인당 지불한 관람료 평균은 1266엔으로 전년도 대비 4%가 증가했다.
 
그러나 과거최고의 흥행수익에도 불구하고 일본 영화계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바타'로 인해 3d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관객들이 평범한 3d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데다가 3d가 유행처럼 사라지고 난 후 영화관객은 오히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영화관 수는 3412개로 멀티플렉스는 처음 멀티플렉스가 도입된 1993년에 비해 2배로 늘었지만, 기존 영화관은 2005년 전국 369개관에서 155관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1980년대에서 90년대를 풍미한 아트 영화들을 상영하던 미니시어터, 지방의 극장들은 줄줄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다.
 
아트영화 상영관인 에비스 가든시네마 운영하는 가도가와서점의 시이나 전무는 28일 아사히 취재에 "좋은 영화를 찾아 영화관을 찾아다니는 팬들이 줄고, 멀티플렉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아카데미나 칸느 수상작도 흥행 참패를 면치 못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에비스 가든시네마는 17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1월 28일 폐관했다.
 
늘어가는 멀티플렉스 수에 그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관객수가 유지되면서 일본 영화관은 무한경쟁이 시작되고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순수영화상영 이외의 방법으로 영화관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지난 20일부터 4일 밤 연속으로 개최된 인기 아이돌 akb48 콘서트는 전국 72개 극장에서 실시간 생중계되어 만석 행진이 계속되었다. akb48 외에도 스포츠중계나 라이브 등을 극장에서 상영하므로써,  영화관을 고효율로 이용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점점 영화관에서 멀어지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강구된 방안이 영화관람료의 파격적인 인하다. 현재 일본 극장의 일반인 요금은 1800엔, 학생은 1500엔으로, 일본 최대 멀티플렉스 기업 중 하나인 toho 시네마즈는 4월 이후 전국 6개 극장에서 시범적으로 일반요금 1500엔, 학생 1000엔으로 낮춰 운영하겠다는 발표를 해 일본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요금제 적용시 가장 큰 혜택을 받게되는 이들은 중, 고생들이다. 현행 1500엔에서 언제든지 1000엔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toho 나카가와 사장은 전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파격적인 관람료 할인에 "젊은 영화팬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선진국 중 영화를 많이 보지 않는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초등학생이 중, 고생이 되어 영화관을 찾지 않고 있다. 인구가 줄어가는 일본에서 젊은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일본 영화관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흥행수익 최고치를 기록하고서도 불안에 떨고있는 일본 영화계에, 영화관람료 할인은 젊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toho의 성과에 일본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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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08 [21: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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