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만 해도 토익 600점이면 거뜬했던 일본 입사 커트라인 점수가 대폭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표 의류기업 유니클로를 비롯해 라쿠텐, 닛산자동차 등이 사내 영어 공용화를 선언한 데 이어 타 대기업들도 토익점수 고득점자 채용, 해외연수 의무 등 영어 공용화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올해부터 종합직 은행원 1만 3천 명 전원에게 토익 800점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융자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국내 지점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이에 대비해 미쓰이 스미토모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원이 편할 때 언제든지 외국인 강사와 개인 레슨할 수 있도록 도쿄와 오사카 본점에 이번달 하순부터 20~30석 규모의 영어학원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사설학원비를 지원하여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도쿄와 오사카 본점에는 토익시험장을 설치하고 사원들이 무료로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국내 약 700점포, 해외 약 30여 개국 지역에 50점포를 가지고 있다. 융자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은행도 영어 능력 강화가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토익 800점 목표 외에도, 현재 10년 내외의 해외 부임기간을 5년 이내로 줄여 사원들의 해외거주 경험을 늘리거나 현지에서 채용한 외국인을 본점에 배치시켜 교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결정에 대해 10일 아사히는 "국내 업무가 대부분인 은행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라쿠텐, 유니클로 등은 2012년부터 사내 공용어를 영어로 하고, 닛산은 경영회의 영어화 및 사내자료를 영어로 병기할 것을 발표했다. nec는 신입사원 40명을 2년 차에 해외연수에 보내고, 미츠비시상사는 입사 2년차 사원을 토익 730점 이상으로 육성시킬 예정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