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테마파크에 지난해 등장한 '짝퉁 건담'이 저작권 침해 논란 끝에 철거된 후 개조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쓰촨성 청두시 외곽에 위치한 궈샤이텐 유원지에 등장한 '천향 2호'는 15m 높이의 금속 프레임에 나일론포를 덮어 만들었다.
 
그러나 공개 당시 모습이 현재 시즈오카현에 설치돼있는 높이 18m의 실사판 건담과 흡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일본 언론들의 취재에 유원지 관계자는 "색깔과 디자인이 다르다"며 "우리 스스로 고안한 디자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개조된 로봇 동상은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바뀌었으며 야간에 불이 들어오는 기능이 추가됐다고 한다. 이를 보도한 일본의 tbs 방송국은 "악역 캐릭터 같다"며 부활한 로봇을 소개하기도 했다.
 
개조된 '천향 2호'가 공개된 후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최고다" "이런 식의 개조는 존경스럽다" "오히려 원판보다 멋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인터넷 상에는 '천향 2호'를 패러디한 일러스트와 동영상 작품들이 공유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원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천향 2호는' 설날 한정 이벤트로 17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좌)시즈오카현에 설치된 실물 건담 (중)개조되기 전 '천향 2호' 모습 (우)개조된 '천향 2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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