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 34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식이 열려,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후카츠 에리 주연의 '악인'이 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세대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2007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인터넷 만남사이트에서 모르는 남자를 만나기로 한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녀와 연결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악의에 대해 파헤치는 작품.
탄탄한 원작과 절묘한 캐스팅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2010년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었고, 일본 영화계 최고권위인 일본 아카데미에서도 남우, 여우주연상, 남우,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5관왕을 달성하게 되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츠마부키는 "그동안 배우로서 개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고, 과연 나다운 것은 무엇인가, 고민했다. 이 작품은 지난 12년 간 배우로 살아오며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 이 작품으로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한 사람의 배우로 인정받은 것 같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개봉 3주만에 200만 관객돌파를 한 흥행작 '고백'은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 츠마부키 사토시, 촬영 이승열 기자)
2011년 제 34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수상자 ○ 최우수작품상: 고백
○ 최우수감독상: 나카시마 데쓰야 (고백)
○ 최우수각본상: 나카시마 데쓰야 (고백)
○ 최우수남우주연상: 츠마부키 사토시 (악인)
○ 최우수여우주연상: 후카츠 에리 (악인)
○ 최우수남우조연상: 에모토 아키라 (악인)
○ 최우수여우조연상: 키키 기린 (악인)
○ 최우수음악상: 악인
○ 최우수촬영상: 13인의 자객
○ 최우수조명상: 13인의 자객
○ 최우수미술상: 13인의 자객
○ 최우수녹음상: 13인의 자객
○ 최우수편집상: 고백
○ 최우수애니메이션작품상: 마루 밑 아리에티
○ 화제상: sp 야망편
오카무라 다카시(눈부신 태양: 바다와 산호와 작은 기적)
○ 최우수외국작품상: 아바타
○ 신인배우상: 아시다 마나, 오노 모노카, 나카 리이사, 나가야마 켄토, 미우라 쇼헤이, 미우라 다카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