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바 짱 축하해요"
열여덟살, 아이돌 출신 여배우의 영화상 수상에 팬들이 환호했다.
20일, 도쿄 긴자에서 개최된 제 84회 키네마준보 베스트텐 표창식. 미국 아카데미상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영화상 수상식이 열렸다.
키네마준보는 매년 영화전문가와 팬들의 투표로 그 해 최고의 일본영화 10편, 외국영화 10편을 가린다. 올해는 133명이 참가하여 최고의 일본영화로 이상일 감독의 '악인'을, 최고의 외국영화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선정했다. 재일동포 감독과 한국인 감독, 한국 영화계로선 쾌거를 올린 셈이다.
영화상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영화인들 사이에서 키네마준보는 '일생에 꼭 한 번 받고 싶은 상'으로 꼽힌다. 그런 의미있는 상에 일생 한 번뿐이라는 신인상을 수상한 스타들은 지금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신인상은 '최후의 추신구라', '서도걸즈! 우리들의 코시엔' 등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이돌 출신 여배우 사쿠라바 나나미, '인간실격', '하나미즈키~당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백년동안 계속될 수 있도록'에 출연한 자니즈 아이돌 출신 최초 수상자 이쿠타 토마가 선정되었다.
사쿠라바 나나미는 2007년 고향 가고시마에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발을 딛고, 청순한 마스크로 금세 떠오르는 아이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에는 여자스타의 등용문이라는 미스매거진에서 17000명 후보자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10대 스타이자, 여배우이다.
그런 그녀의 의외의 모습은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9년 드라마 범피를 계기로 결성된 여배우 그룹 bump.y의 멤버로서도 활발하게 활동중. 그라비아 아이돌까지 다방면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올해, 호치영화상, 블루리본상, 키네마준보까지 신인상을 휩쓴 그녀는 "연예계에 들어와서야 이런 상이 있는 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받을 줄은 몰랐고, 아직도 놀라고 있습니다"라며 감격과 기쁨을 전했다.
사쿠라바는 올해도 이미 두 편의 영화개봉이 확정된 상태, 열여덟살 아이돌 출신 이 여배우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사진- 야마모토 히로키)